하이 주얼러와 워치메이커라는 타이틀을 동시에 거머쥔 불가리. 이번 바젤월드에서도 브랜드의 DNA와 워치메이커의 탁월한 기술력이 담긴 워치를 대거 선보였다. 남성 컬렉션은 최첨단 기술을 결합한 워치로 미래를 지향했고, 여성 컬렉션은 불가리 특유의 우아함으로 클래식의 회귀를 보여주었다.
2 우아하고 아름다운 V자 브레이슬릿이 돋보이는 불가리 루체아.
3 스위스의 보안 솔루션 전문 IT 기업인 위즈키와 협업해 완성한 디아고노 e-마그네슘 워치.
5 불가리 로마 워치의 탄생 40주년을 기념해 출시한 불가리 로마 피니시모.
6 뱀의 머리가 꼬리 위로 올라와 마치 똬리를 튼 듯한 형상을 띠는 세르펜티 헤드 오버 테일.
7 세 가지의 다른 음색을 내는 스트라이킹 메커니즘을 적용한 까리용 뚜르비용.
2015년 바젤월드에서 불가리는 혁신과 전통이라는 키워드를 완벽하게 조화시켰다. 남성 컬렉션은 디아고노와 옥토, 다니엘 로스 컬렉션을 통해 최첨단 기술과 그랑드 컴플리케이션이 결합된 워치를 선보였고, 여성 컬렉션은 루체아와 세르펜티 컬렉션을 재해석해 불가리의 또 다른 존재감을 드러냈다. 먼저 ‘디아고노 e-마그네슘’ 워치는 최첨단이라는 키워드를 내걸었다. 하이 컴플리케이션 워치 특유의 고급 기술을 더한 셀프 와인딩 무브먼트를 장착했는데, 스위스의 보안 솔루션 전문 IT 전문 기업인 위즈키와 협업해 탄생한 결과물이다. 이 워치는 암호화를 위한 칩과 함께 디지털 인증을 불가리 볼트 애플리케이션으로 전송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근거리 무선통신 안테나를 탑재했다. 특히 정보는 암호화되어 스위스 알프스 근방의 밀리터리 벙커 내 클라우드에 저장되며 스마트폰을 분실했을 경우 불가리 볼트 애플리케이션의 데이터가 바로 삭제되어 제3자의 접근을 차단한다. 출시 3년 만에 대표 모델로 자리매김한 옥토 컬렉션은 또 한 번 진화했다. 이번에는 ‘슬림’이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슬림한 투르비용 무브먼트를 탑재해 불가리의 높은 기술력을 입증한 것이다. 1백10개 단면으로 구성된 옥토 특유의 케이스와 두께가 1.95mm밖에 되지 않는 ‘BVL 268 피니시모 투르비옹’을 비롯해 불가리 매뉴팩처에서 자체 제작한 총 세 가지 칼리버를 위한 컬렉션을 선보였다. 52시간 파워 리저브 기능을 갖춘 ‘옥토 피니시모 투르비옹’은 세 가지 버전으로 출시하며 모두 직경 40mm 케이스를 장착했다. 메캐니컬 매뉴얼 와인딩 방식의 ‘옥토 피니시모’ 워치는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되며, 55시간의 파워 리저브가 가능하다. 7시 방향에 위치한 서브 다이얼의 작은 초침이 특징이며 블랙 악어가죽 스트랩을 장착했다. 블랙 래커 다이얼을 사용한 핑크 골드 버전, 베젤에 64개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하고 크라운에 블랙 세라믹을 삽입한 플래티넘 버전까지, 두 가지 모델로 만나볼 수 있다. ‘옥토 솔로템포’ 라인에는 시, 분, 초 디스플레이와 3시 방향의 날짜 창을 배치해 기본적인 기능에 충실했다. 42시간 파워 리저브를 갖춘 셀프 와인딩 매뉴팩처 BVL 191 무브먼트와 기존 케이스보다 2mm 줄인 직경 38mm의 케이스가 특징이다. 옥토 솔로템포 워치는 딥 블루 컬러 래커 다이얼과 블루 악어가죽 스트랩을, 두 번째 버전에는 블루 다이얼과 입체적인 구조의 스테인리스 스틸 링크 브레이슬릿을 적용했다. 마지막으로 실버 톤의 다이얼에 18K 핑크 골드 케이스와 브레이슬릿을 사용한 버전은 한층 더해진 세련미가 인상적이다.
여성 컬렉션은 유명 주얼 하우스 브랜드의 진면목을 제대로 드러냈다. 빛의 워치라고 불리는 ‘루체아 워치’와 불가리의 상징이기도 한 ‘세르펜티 워치’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먼저 루체아 워치는 특유의 관능적인 디자인과 불가리의 하이 주얼리의 진정한 정신을 계승한 컬렉션으로, 올해 선보인 컬렉션은 다양한 원석과 기존 33mm, 더 커진 36mm 사이즈로 풍성해졌다. 게다가 블루 사파이어, 보르도 핑크, 파우더 핑크 컬러 등의 악어가죽을 사용한 컬러 스트랩으로 여성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과거 루체아 컬렉션에 주로 사용하던 스테인리스 스틸과 핑크 골드 등 최고급 메탈 소재와 더불어 화이트 골드를 새롭게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부드러운 광채를 발하는 화이트 골드 버전은 올해 소개한 신규 모델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모델로 꼽힌다. 베젤과 브레이슬릿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버전과 함께 다이얼 전체를 파베 다이아몬드로 세팅한 버전도 선보여 태양처럼 눈부신 빛을 발했다. 불가리의 아이콘으로 꼽히는 세르펜티 컬렉션은 기존 디자인을 새롭게 재해석한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었다. 바로 ‘헤드-오버-테일’이라는 키워드로 마치 뱀이 똬리를 튼 듯한 인상적인 디자인으로 변화를 꾀했다. 주얼리 하우스 브랜드의 장인 정신이 살아 숨 쉬는 세르펜티 컬렉션은 미끄러지는 듯한 뱀의 유려한 라인을 골드, 머더오브펄, 래커, 다이아몬드 같은 고급 소재를 사용해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뱀의 표피를 표현한 브레이슬릿은 다이아몬드 파베 세팅과 레드 래커를 번갈아 사용하며 모두 수준 높은 기술력을 갖춘 장인의 조립, 세공, 조각 등 세심한 작업을 통해 탄생한다. 오랜 시간 동안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디자인으로 불가리의 상징과도 같은 컬렉션이다. 올해 선보인 세르펜티 워치의 브레이슬릿에는 기존의 내부 스프링을 생략하고 더블 프레셔 버튼으로 브레이슬릿 링크를 조절할 수 있게 해 브레이슬릿의 유연성과 편안한 착용감을 극대화했다. 다른 브랜드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불가리만의 독보적인 디자인이기기에 그 가치가 더욱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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