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padd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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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01, 2012

에디터 이예진 | photographed by yum jung hoon

 



패딩이 트렌드 전면에 부상했다. 한겨울 추위를 거뜬하게 막아주는 보온성뿐만 아니라 활동하기 편하고 스타일리시한 이미지까지 더해주니 마다할 이유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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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하학적 프린트가 돋보이는 패딩 코트 2백79만원 에밀리오 푸치 by 무이.
2 네크라인의 니트 장식이 모던한 패딩 코트 1백73만원 프라다.
3 눈밭을 굴러도 끄떡없을 패딩 부츠 67만원 마크 바이 마크 제이콥스 by 라꼴렉시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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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일러스트레이터의 작품을 프린트한 리미티드 에디션 패딩 점퍼 2백37만원 몽클레르.
5 손목에 털 장식을 덧댄 패딩 장갑 93만원 몽클레르.
6 허리 라인을 강조한 패딩 코트 90만원대 질스튜어트.
7 여우털 장식으로 럭셔리하게 마무리한 선명한 노란색 패딩 재킷 4백28만원 블루마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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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볼륨감 있는 형태가 멋스러운 패딩 점퍼 1백28만원 데레쿠니.
9 미니멀한 패딩 부츠 1백만원대 샤넬.
10  가볍고 폭신폭신한 크로스백 가격 미정 아스페시.
11 눈발이 날리는 아름다운 런웨이를 연출한 2011 F/W 몽클레르 감므 루즈 컬렉션.



요즘 학생들 사이에 없어서 못 판다는 모 브랜드의 패딩 점퍼는 가격과 디자인에 따라 나뉜 계급도까지 등장해 웃지도, 울지도 못하는 씁쓸한 광경을 연출했다. 그러나 패딩이 학생들의 전유물이라거나 스포츠웨어라는 단순한 인식은 이제 그 자체가 진부해졌다. 하이 패션에서 여전히 인기몰인 중인 스포티즘 트렌드가 이번 시즌 더욱 극대화되고, 언제나 새로운 것을 찾는 디자이너들에게 패딩은 스타일의 반전을 시도할 수 있는 겨울 소재로 떠올랐다. 이를 발 빠르게 캐치한 패션계는 테일러링이 훌륭한 코트 대신 아웃도어 룩을 런웨이에 쏟아내기 시작했고, 덕분에 다양한 스타일의 패딩이 출시되어 겨울 아우터웨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우선 밝고 경쾌한 컬러와 다채로운 프린트의 패딩에 주목하자. 옐로, 레드와 같은 비비드한 컬러는 칙칙한 겨울옷에 활력을 불어넣기 제격이다. 프랑스 패딩 전문 브랜드 몽클레르와 피레넥스에는 기본에 충실한, 스포티한 패딩 점퍼가 컬러별로 포진해 있다. 위트 있는 일러스트를 몸판 전면에 활용한 몽클레르와 기하학적인 프린트를 채워 넣은 에밀리오 푸치까지, 과감한 프린트와 컬러의 사용은 이번 시즌 패딩 트렌드의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다. 글로시한 패딩의 광택이 부담스럽다면 아크릴과 알파카, 메리노 울을 합성해 만든 DKNY의 니트 패딩 점퍼가 대안이 될 수 있겠다. 또 러플이나 니트, 모피 등의 장식으로 한층 럭셔리해진 패딩은 독특한 겨울 스타일링을 즐기고 싶을 때 안성맞춤일 듯. 셔링이나 와이드 벨트를 이용해 실루엣을 강조한 디자인은 섹시한 느낌마저 들게 한다. 드레스가 생각나는 버버리 프로섬의 패딩 코트나 패딩의 볼륨을 파워 숄더로 표현한 릭 오웬스의 패딩 재킷은 기존의 패딩이 주는 획일적인 느낌에서 벗어나 신선한 실루엣을 탄생시켰다.
이번 시즌 보다 모던하게 진화한 패딩 아우터는 스웨트 셔츠에 데님 팬츠, 라이딩 부츠 등에 매치해 세련된 캐주얼 룩을 연출해도 좋고, 원피스와 주얼리, 날렵한 롱부츠 등을 더해 다이내믹 글램 룩을 연출해도 훌륭하다. 어떤 쪽을 선택하든 보온성과 스타일 두 가지 요소를 모두 만족시키고, 겨울 스타일링에 신선한 활력소가 될 거라는 점, 이것이 지금 당신이 패딩의 인기에 합류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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