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06, 2016
에디터 배미진
흥미진진한 바닷속 이야기는 블랑팡이 지켜온 세계다. 최초의 모던 다이버 워치를 선보인 블랑팡은 지난 6월 2일 호림아트센터에서 바다 환경 보호에 대한 오랜 철학을 담은 <블랑팡 오션 커미트먼트(Blancpain Ocean Commitment)> 전시를 개최하며 그 멋진 철학을 서울에서 펼쳐 보였다.
1 지난 6월 서울에서 개최한 블랑팡 오션 커미트먼트 전시장.
2 수중 촬영 전문 포토그래퍼가 촬영한 바닷속 이미지.
3 블랑팡 오션 커미트먼트를 기념하는 첫 번째 한정판 워치, 오션 커미트먼트 바티스카프 크로노그래프 플라이백.
4, 행사장 전체가 마치 바닷 속을 유영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2 수중 촬영 전문 포토그래퍼가 촬영한 바닷속 이미지.
3 블랑팡 오션 커미트먼트를 기념하는 첫 번째 한정판 워치, 오션 커미트먼트 바티스카프 크로노그래프 플라이백.
4, 행사장 전체가 마치 바닷 속을 유영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바다와 블랑팡의 깊은 인연
프리미엄 브랜드가 남다른 것은 높은 가치를 지키고자 하기 때문이다. 전시 소개에 앞서 꼭 기억해야 할 것은 1953년 첫선을 보인 전설적인 다이버 워치 피프티 패덤즈(Fifty Fathoms)다. 블랑팡은 이 다이버 워치를 통해 얻은 세계적인 명성으로 바다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킨다. 이름이 독특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그 유래는 더욱 특별하다. 셰익스피어의 <템페스트(The Tempest, 폭풍)> 속 에이리얼의 노래 가사에서 영감을 받아 지은 이름으로, ‘패덤’은 본래 수심을 측정하는 단위인데, 1패덤은 1.83m를 의미한다. 50패덤즈는 당시 다이버가 도달할 수 있는 최대 수심으로 여겨졌기 때문에, 깊은 물속에서도 방수가 가능한 시계라는 의미를 담은 것. 처음으로 피프티 패덤즈를 선보였을 당시 블랑팡의 CEO이자 다이버 ‘장-자크 피슈테르(Jean-Jacques Fiechter)’의 열정으로 탄생한 이 제품은 지금까지도 수많은 브랜드가 모방하는 다이버 워치의 교과서처럼 인정받고 있다. 방수를 위해 크라운을 이중으로 밀폐 처리한 것이나 잠수 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 베젤에 잠금장치를 설치한 것은 당시 다이버 워치의 문제점을 완벽하게 해결한 시도였다. 다이버 워치에 관련된 다양한 특허를 취득한 것 역시 피프티 패덤즈의 독보적인 면이다. 또 독일과 미국 등에 군용으로 시계를 공급했던 블랑팡의 역사 속에서 ‘피프티 패덤즈’는 지속적인 진화를 거듭해 지금까지 시계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블랑팡은 지난 수년간 재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블랑팡 오션 커미트먼트(Blancpain Ocean Commitment)’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바다 환경을 지키기 위해 다각도로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블랑팡에 가장 중요한 행사인 것. 2015년 3월 바젤월드를 시작으로 미국, 러시아, 호주, 홍콩, 일본, 대만 등 전 세계를 통해 선보이고 있는 이 전시는 블랑팡 다이버 워치의 역사뿐 아니라 바다를 보호하기 위해 지원해온 해양 탐사와 생태계 보존 프로젝트의 가치를 알리는 의미 깊은 행사다. 매년 스위스 바젤월드에서도 블랑팡의 이러한 전시를 만나볼 수 있는데, 드디어 서울에서 이 뜻깊은 이벤트를 개최하게 된 것.
5 1953년 블랑팡의 첫 번째 다이버 워치 피프티 패덤즈의 스토리가 실린 신문.
6 1953년 첫 번째 피프티 패덤즈를 착용하고 다이빙에 나선 모습.
7 행사장 입구는 블랑팡의 상징적인 베젤로 장식해 눈길을 끌었다.
8 블랑팡 오션 커미트먼트를 기념하는 첫 번째 한정판 워치, 오션 커미트먼트 바티스카프 크로노그래프 플라이백.
6 1953년 첫 번째 피프티 패덤즈를 착용하고 다이빙에 나선 모습.
7 행사장 입구는 블랑팡의 상징적인 베젤로 장식해 눈길을 끌었다.
8 블랑팡 오션 커미트먼트를 기념하는 첫 번째 한정판 워치, 오션 커미트먼트 바티스카프 크로노그래프 플라이백.
오션 커미트먼트, 해양 생태계를 위한 블랑팡의 진심
사진과 영상으로 구성된, 블루빛으로 가득한 이 전시는 총 4개의 섹션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빈티지 피프티 패덤즈와 역사적인 사진이 함께 모여 있는 ‘Birth of Legend’로 시작한다. 최초의 모던 다이버 워치와 이 시계들이 획득한 특허 증서, 역사적으로 의미심장한 사진을 통해 브랜드의 헤리티지와 가치를 되새길 수 있다. ‘Art in Ocean’에서는 2008년부터 해마다 블랑팡과 협업해 바다의 아름다움을 담고 있는 수중 포토그래퍼의 다양한 사진을 모아서 선보이는 사진집 <피프티 패덤즈 에디션>에 수록된 사진들을 전시를 통해 선보인다. 희귀 생물들의 사진을 통해 해양 환경 보호의 중요성과 생태계 보전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섹션으로, 이번 전시의 진정한 의미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한정판 다이버 워치와 컴플리케이션 워치를 함께 볼 수 있다는 것도 인상 깊은 점이고, 이번 서울 전시를 위해 세계적인 수중 촬영 포토그래퍼 애런 웡(Aaron Wong)이 서울을 찾았다는 것도 의미 깊은 일이다. 전시장에서 자신이 직접 촬영한 수중 사진을 소개하는 것은 물론, 해양 보호의 중요성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해 더욱 주목받았다. 이어진 ‘Ocean Exploration’ 섹션에서는 블랑팡이 후원하는 심해 생태계 탐사를 위한 ‘곰베사 프로젝트(Gombessa Project)’와 더 넓은 바다를 해양 보호 구역으로 지정해 보존하기 위한 ‘원시 해양 탐사(Pristine Seas Project)’ 등의 스토리를 만나볼 수 있었는데, 한국에서 이러한 내용의 전시가 개최된 적이 없기에 더욱 새로운 인상을 남겼다. 천장의 라운드형 스크린을 통해 심해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The Circle’ 역시 오감을 자극하는 큐레이션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러한 블랑팡 전시 프로젝트의 의미를 더욱 부각하기 위한 한정판 제품 ‘오션 커미트먼트 바티스카프 크로노그래프 플라이백(Ocean Commitment Bathyscaphe Chronographe Flyback)’ 워치를 함께 전시해 바다와 블랑팡의 깊은 인연, 그리고 이러한 캠페인과 전시를 더욱 오랜 기간 동안 지속해나갈 것임을 각인시켰다. 세계 최초의 시계 브랜드라는 독보적인 히스토리를 지닌 블랑팡에 피프티 패덤즈라는 다이버 워치는 그 역사를 빛나게 한 결정적인 워치 컬렉션이다. 이 컬렉션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을 때 블랑팡은 더욱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며 해양 생태계 보호에 앞장서는 남다른 행보를 보였다. 이러한 전시들이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개최되며 바다를 지키는 데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널리 알렸고, 이제 아시아의 주요 도시로 꼽히는 서울에서도 그 가치를 전달하기 위한 발걸음을 시작했다. 독보적인 워치 브랜드인 블랑팡의 뜻깊은 오션 커미트먼트 전시가 바다의 아름다움을 지키는 일에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길 기대해본다.
문의 02-3149-95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