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7, 2025
늘 자연의 생명력에 매혹되어온 반클리프 아펠(Van Cleef & Arpels)은 2개의 컬렉션, 플라워레이스(Flowerlace)와 플레르 드 하와이(Fluers d’Hawaï)를 선보이며 그 정원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꽃의 우아한 아름다움을 오롯이 담아낸 새로운 컬렉션은 반클리프 아펠만의 유서 깊은 탁월한 전문성과 노하우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존재의 순간부터 메종에 창의성을 불어넣는 영감의 원천인 꽃들의 찬란한 유산. 마치 동화와 같은 스코틀랜드의 플라워 가든에서 열린 반클리프 아펠의 특별한 이벤트에서 과거부터 현재까지 하이 주얼리의 전문성을 보여주는 다양한 미학을 만날 수 있었다.
“자연은 반클리프 아펠에 설립 순간부터 소중한 영감을 불어넣어온 원천이다. 반클리프 아펠은 오랜 역사를 이어오며 주얼리 작품은 물론, 예술 협업과 전시, 다양한 행사를 통해 자연의 세계를 다채로운 방식으로 표현하고 있다”
반클리프 아펠의 꽃을 향한 찬사
반클리프 아펠의 꿈결 같은 정원은 생명력으로 가득 차 있다. 자연에서 꽃들이 피워내는 아름다움을 영원히 담기 위해 반클리프 아펠은 생동감 넘치며 아름다운 상징성을 갖춘 주얼리 작품을 창조해내고 있다. 미스터리 세팅(Mystery Set), 미노디에르(Minaudière) 케이스, 변형 가능한 지프(Zip) 네크리스, 그리고 알함브라(Alhambra) 모티브를 비롯한 매우 고유한 메종만의 스타일은 독보적인 독창성과 서정성으로 명성과 가치를 끊임없이 이어왔다. 반클리프 아펠에 창작, 공유, 그리고 계승이 지닌 가치는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연과 쿠튀르, 무용, 무한한 상상의 세계에서 영감받아, 시간을 초월한 매혹적인 아름다움이 조화를 이루는 눈부신 세계는 반클리프 아펠이 단순한 주얼리 브랜드가 아님을 여실히 보여준다. 또 반클리프 아펠은 수년간 무용, 주얼리를 포함한 장식 예술, 디자인, 자연 보존 등 다양한 분야를 지원하기 위한 문화 프로그램도 꾸준히 전개해왔다. 지난 7월 플로라 인터내셔널 이벤트가 개최된 킹스 파운데이션(The King’s Foundation)의 정원은 그 긴밀하고 특별한 파트너십을 보여주는 의미 깊고 아름다운 곳이었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존하고 이를 지역 사회에 환원한다는 파트너들과의 공통된 신념은 자연에 대한 반클리프 아펠의 존중과 열정에 경의를 표하게 만든다.
플라워레이스와 플레르 드 하와이
늘 자연의 생명력에 매혹되어온 반클리프 아펠이 2개의 컬렉션, 플라워레이스(Flowerlace)와 플레르 드 하와이(Fluers d’Hawaï)를 선보이며 메종의 정원을 더욱 풍성히 피워낸다. 플레르 드 하와이 컬렉션은 생동감이 가득 차오르는 정원에서 싱그러운 영감을 받아, 생명력 가득한 컬러를 선보인다. 갓 피어난 꽃 같은 주얼리와 워치는 파인 스톤으로 피워낸 꽃잎, 다이아몬드로 표현한 꽃술, 그리고 골드로 제작한 잎으로 구성되어 있다. 9월에 새롭게 선보인 플라워레이스 컬렉션은 오픈워크 기법으로 화관의 실루엣을 표현한 작품이다. 둥근 셰이프로 꽃을 우아하게 표현한 실루엣은 부드러운 라인이 인상적이며, 반클리프 아펠을 상징하는 또 하나의 주제인 ‘쿠튀르’를 활기 넘치게 표현해낸다. 반클리프 아펠의 장인들은 다양한 분야의 노하우를 하나로 어우러지게 해서 이번 컬렉션에 생명을 불어넣었다. 플라워레이스 컬렉션은 메종이 1930년대 후반에 탄생시킨 ‘실루엣 클립(Silhouette Clip)’에서 영감을 받았다. 컬렉션 구성은 아르 데코 후기에 등장한 스타일의 특징을 보여주며, 기존 방식에서 벗어난 새로운 방식의 꽃 표현을 제시한다. 풍성함과 비움의 조화로운 밸런스 속에서 꽃들은 정교한 골드 라인으로 실루엣을 이루고, 다이아몬드가 더해져 찬란하게 빛난다. 자연과 쿠튀르의 조화가 돋보이는 새로운 플라워레이스 컬렉션은 동일한 명칭의 하이 주얼리 컬렉션을 계승하며 한층 생동감 있는, 심플함 속에 정교함을 담은 새로운 주얼리의 탄생을 보여준다.
1 플레르 드 하와이(Fleurs d’Hawaï) 이어링 스몰 모델. 로즈 골드, 로돌라이트, 다이아몬드로 표현한 반짝이는 꽃잎이 사랑스럽다.
2 옐로 골드, 시트린, 다이아몬드 소재의 플레르 드 하와이 링 라지 모델.
3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옐로 골드 소재 플라워레이스(Flowerlace) 펜던트 스몰 모델.
4 플라워레이스 비트윈 더 핑거(Flowerlace Between the Finger) 링 스몰 모델. 옐로 골드, 다이아몬드로 구성.
5 플라워레이스 클립 펜던트 라지 모델을 착용한 모델. 꽃잎은 부드럽게 이어지는 곡선으로 볼륨감을 선사하고, 꽃술은 크기가 다른 사이즈의 다이아몬드와 골든 비즈가 어우러져 움직이는 자연을 섬세한 비대칭성으로 표현했다.
6 반클리프 아펠의 장인들은 다양한 분야의 노하우를 하나로 어우러지게 해서 컬렉션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고귀한 메탈 소재는 열을 가해 융해하며, 녹은 왁스에 남긴 자국을 따라 부어 형태를 만든다. 골드 요소들은 주얼러의 손길을 거쳐 작업이 이루어지고 이후 젬스톤 세팅과 폴리싱 기법을 적용하는 단계로 이어진다.
7 스코틀랜드의 퀸 엘리자베스 월드 가든 내에 위치한 로즈 가든에서 열린 플로라 인터내셔널 이벤트. 마치 동화와 같은 분위기에서 꽃들과 주얼리가 함께 어우러진 특별한 광경을 선사했다.
8 플레르 드 하와이 시크릿 워치. 화이트 골드, 아콰마린, 화이트 머더오브펄, 다이아몬드, 스위스 쿼츠 무브먼트를 사용했다.
2 옐로 골드, 시트린, 다이아몬드 소재의 플레르 드 하와이 링 라지 모델.
3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옐로 골드 소재 플라워레이스(Flowerlace) 펜던트 스몰 모델.
4 플라워레이스 비트윈 더 핑거(Flowerlace Between the Finger) 링 스몰 모델. 옐로 골드, 다이아몬드로 구성.
5 플라워레이스 클립 펜던트 라지 모델을 착용한 모델. 꽃잎은 부드럽게 이어지는 곡선으로 볼륨감을 선사하고, 꽃술은 크기가 다른 사이즈의 다이아몬드와 골든 비즈가 어우러져 움직이는 자연을 섬세한 비대칭성으로 표현했다.
6 반클리프 아펠의 장인들은 다양한 분야의 노하우를 하나로 어우러지게 해서 컬렉션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고귀한 메탈 소재는 열을 가해 융해하며, 녹은 왁스에 남긴 자국을 따라 부어 형태를 만든다. 골드 요소들은 주얼러의 손길을 거쳐 작업이 이루어지고 이후 젬스톤 세팅과 폴리싱 기법을 적용하는 단계로 이어진다.
7 스코틀랜드의 퀸 엘리자베스 월드 가든 내에 위치한 로즈 가든에서 열린 플로라 인터내셔널 이벤트. 마치 동화와 같은 분위기에서 꽃들과 주얼리가 함께 어우러진 특별한 광경을 선사했다.
8 플레르 드 하와이 시크릿 워치. 화이트 골드, 아콰마린, 화이트 머더오브펄, 다이아몬드, 스위스 쿼츠 무브먼트를 사용했다.
interview
“혁신과 도전으로 지켜온 아름다운 유산”
캐서린 레니에 (Catherine Renier, 반클리프 아펠 CEO)
플로라 인터내셔널 이벤트가 열린,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아름다운 고택 중 하나인 덤프리스 하우스에서 만난 반클리프 아펠의 글로벌 CEO 캐서린 레니에와의 친밀하고도 따뜻했던 인터뷰.
플라워레이스와 플레르 드 하와이 컬렉션은 모두 자연에서 깊은 영감을 받아 탄생했습니다. 반클리프 아펠은 어떻게 플로럴 테마를 늘 새롭게 재해석할 수 있을까요?
우선 자연은 반클리프 아펠의 시작부터 영감의 원천이 되어왔습니다. 메종의 첫 번째 플라워 클립은 19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이는 메종의 창립 시기(1906년)와 비슷합니다. 꽃을 모티브 삼은 두 컬렉션은 1930년대 후반의 헤리티지 피스인 파스 파투(Passe-Partout)와 실루엣 클립에서 영감을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물은 매우 다르게 표현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플레르 드 하와이 컬렉션은 매우 자연주의적인 느낌을 갖고 있습니다. 실제 꽃처럼 스톤이 꽃잎이 되고, 골드는 스톤을 뒤에서 안전하게 감싸면서 고정시키는 것과 동시에 도드라지지 않게 처리되어 있습니다. 반면 플라워레이스 컬렉션은 꽃의 추상적 디자인이 특징인데, 오트 쿠튀르에서 영감을 얻기도 했죠. 리본처럼 꽃의 크기와 형태를 만들어내는 디자인입니다. 그래서 이 두 컬렉션은 자연, 꽃을 근간으로 삼았지만 매우 다른 해석을 보여주며, 이는 자연 속에 있는 꽃에 대한 무한한 창의성을 보여주는 메종의 방식입니다. 흥미롭게도 두 컬렉션 모두 센터(중심부) 디자인은 동일한 접근 방식을 택하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정교한 다이아몬드 세팅입니다. 골드 비즈와 꽃술을 세련되면서도 자연스러운 스타일로 구현했습니다.
이번 컬렉션은 파리지앵 쿠튀르(Parisian Couture)와 연결 고리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반클리프 아펠 주얼리에서 ‘쿠튀르’란 어떤 의미이며, 그 유산은 현재까지 어떻게 이어지고 있을까요?
지난 1920년대의 아르데코(Art Déco)가 유행하던 시기에 메종의 컬렉션은 골드가 원단(fabric)처럼 사용되곤 했습니다. 마치 쿠튀르의 원단처럼요. 예를 들어 실루엣 클립에서 골드는 꽃의 형태를 만들기 위한 리본처럼 사용되고, 리본 장식이나 꽃잎을 표현하기 위해 레이스처럼 작업된 골드도 있습니다. 이는 쿠튀르와 주얼리의 연결 고리이며, 큰 영감의 대상이었음을 보여줍니다.
전통에 깊이 뿌리내린 메종으로서 반클리프 아펠은 ‘혁신’을 어떻게 구현하나요?
그건 결국 우리 스스로에게 도전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플레르 드 하와이 컬렉션의 혁신은 스톤을 보호하면서도 두드러져 보이지 않도록 한 골드 세팅인데, 이는 오랜 시간의 연구에서 비롯된 결과입니다. 그래서 꽃잎이 마치 떠 있는 것처럼 보이게 되는 거죠. 이런 방식은 주얼러들의 전문성에서 나온 것으로, 꽃잎을 가장 완벽하게 구현하기 위한 최상의 구조와 완성도를 끊임없이 연구한 결과입니다. 새로운 시스템, 메커니즘의 개발 또한 혁신의 일부가 되기도 합니다. 메종의 시그너처 요소를 재해석하거나, 새로운 잠금장치(clasp) 개발, 편안한 착용감, 견고함 등을 개발하는 것이 포함되는데, 그중에서도 반클리프 아펠의 기준이 되는 최상의 퀄리티를 유지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번 두 컬렉션에서 기술적 측면이든 디자인적 측면이든, 가장 뚜렷한 특징은 무엇인지요?
플레르 드 하와이 컬렉션의 가장 큰 특징은 스톤 셀렉션(stone selection)입니다. 컬러 조합, 형태, 특히 꽃 디자인에 가벼움을 더해주는 페어 셰이프(pear shape) 스톤 등의 요소를 조화롭게 선택하고 매칭함으로써 메종의 전문성을 보여줍니다. 한편 플라워레이스에는 전문성 있는 골드 세공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각 모델이 완벽한 위치에 세팅되어 있죠.
지금 이 시점에 ‘꽃’을 행사의 메인 테마로 삼아 다시 집중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사실 꽃이라는 테마는 꽤 오랫동안 다루고 싶었던 것입니다. 꽃에서 영감받은 여러 제품을 전시에서 만나보셨듯, 반클리프 아펠의 역사를 담고 있는 피스, 컨템퍼러리 피스, 다양한 컬러와 스톤을 아우르는 디스플레이를 통해 꽃이라는 테마를 축하하고 싶었습니다.
한 가지 궁금한 점은 이번 행사 장소로 스코틀랜드를 선택하신 것이 조금 의외인데요. 어떻게, 그리고 왜 이 장소를 택하게 되셨나요?
저희는 세계 여러 지역에서 정원의 보호와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해왔습니다. 이번에 진행한 킹스 파운데이션과의 협업은 반클리프 아펠 로즈 가든(Rose Garden)의 탄생으로 한층 더 특별한 의미를 지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컬렉션을 소개하고 꽃을 기념하는 행사를 기획할 때, 그동안 정원과 함께해온 메종의 가치를 떠올렸고 주얼리, 즉 우리의 (가상) 정원을 실제 정원으로 구현해 이 2개의 정원을 함께 연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다음엔 전 세계 여러 정원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야 했는데, 그중 ‘로즈 가든’이 메종의 창작에서 중요한 요소였기에 자연스럽게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스코틀랜드 현지 인터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