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ingdom of CHAN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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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의 거대한 왕국이 서울에 들어섰다. 이곳엔 샤넬의 과거 그리고 현재,미래의 모습이 함축되어있다. 예술과 패션을 담은 샤넬의 서울 플래그쉽 부티크로 당신을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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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는 창조성, 노하우, 뛰어난 소재를 담다
청담동에 또 하나의 상징적인 장소가 될 플래그쉽 부티크가 모습을 드러냈다. 2019년 3월 22일 샤넬의 첫 번째 플래그쉽 부티크의 문이 열린 것이다. 새로이 둥지를 튼 총 7층의 서울 플래그쉽 부티크에는 레디투웨어, 핸드백, 슈즈, 커스텀 주얼리, 아이웨어 및 선별된 향수를 선보이며, 워치와 하이 주얼리 그리고 화인 주얼리를 위한 독립적인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1층에서 3층은 쇼핑을 위한 공간, 5층과 6층, 테라스는 특별 행사 및 전시회를 위한 전용 공간이다. 한마디로 샤넬의 모든 것이 총망라되어 있는 곳. 샤넬의 비전을 실현시킨 이번 프로젝트는 뉴욕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건축가이자, 샤넬과의 인연이 깊은 피터 마리노(Peter Marino)가 맡았다. 그는 서울 플래그쉽 부티크를 위해 샤넬의 세 가지 코드를 꺼내 들었다. 거침없는 창조성, 노하우, 뛰어난 소재. 이 세 가지 요소는 건축적인 구조, 외관, 실내 디자인에 유기적으로 녹아 들어 완벽한 조화를 이루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샤넬의 매력과 시대를 초월한 현대성을 보여주었다.

예술과 패션, 그리고 편안함
플래그쉽 스토어는 샤넬을 상징하는 색에서 시작한다. 용암석과 글라스 소재로 이루어진 외관은 전면이 샤넬의 블랙이다. 밖에서 볼 때는 불투명하지만 자연광이 검은색 외부 유리를 통해 들어와 낮의 햇살이 매장 내부를 가득 채운다. 외관의 검은 용암석이 내부로 자연스럽게 입구까지 연결되다 점차 회색 석재로 변하면서 외부에서 내부로 동선이 이어진다. 부티크 바닥 전체에 사용한 단단하고 묵직한 석조 소재는 견고한 샤넬 왕국을 떠올리게 한다. 부티크 안은 모던하고 위엄 있는 외관과 다르게 우아하고 친밀감이 넘친다. 가브리엘 샤넬의 파리 아파트를 서울에 옮겨 놓은 듯, 정확히 가브리엘 샤넬이 추구하는 것들로 채워졌다. 검은색, 흰색, 엷고 부드러운 아이보리. 이 간결하고 세련된 색으로 이루어진 공간 속에서 제품은 더욱 돋보이고 가브리엘 샤넬이 고른 듯 ‘샤넬다운’ 현대 미술 작품들이 미적 감각을 드러낸다. 실제로 피터 마리노가 직접 선별한 현대 예술가의 작품 31점은 건물과 마치 한 몸인 것처럼 적재 적소에 자리잡았다. 매장으로 들어서면 청담 부티크를 위해 특별히 의뢰한 작품, 파블로 레이노소(Pablo Reinoso)의 ‘숨쉬는 단색의 벽’ 이 고객을 맞이한다. 팬 모터를 단 검정색 패브릭 쿠션 25개를 일렬로 배열한 작품은 팬의 움직임에 따라 숨을 쉬듯 부풀었다 가라앉기를 반복한다. 이는 추상 색면화처럼 단순하지만 거대함으로 보는 이를 압도하는 오라를 지녔다. 공간 건너편에는 금박 처리한 진주 비즈를 목재 위에 설치한 파올라 피비(Paola Pivi)의 작품 ‘무제’가 걸려있다. 서울 부티크를 위해 특별히 제작한 이 두 작품은 대담한 3D 형태로 작품을 둘러싼 패션 제품들과 어울리도록 재료와 질감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피터 마리노가 뛰어난 소재에 집중해온 샤넬의 정신을 어떻게 구현했는지 알 수 있다. 1층뿐 아니라 부티크 모든 층에서 코너를 돌 때마다 생각지도 못한 예술 작품을 마주한다. 그 어느 도시와 다르게 서울만의 정체정을 부각시키는 유명한 한국 예술가인 이불, 강익준, 이우환 등의 작품들이 바로 그것이다. 이우환의 대표작인 라인 시리즈의 선형 목탄 작품을 포함하여 한국 예술가들의 미의 세계는 샤넬의 정신과 강력한 조화를 이루어 서울 속 샤넬을 완성한다.
개방형 레이아웃인 부티크는 고객의 시선이 한 공간에서 다른 공간으로 자연스럽게 흘러가도록 이끈다. 그 속에 제품을 스며들 듯 말끔하게 전시하여 편안한 쇼핑이 이루어지도록 배려했다. 1층은 시즈널 핸드백, 스몰 레더 제품과 워치, 하이 주얼리(high jewelry), 화인 주얼리(fine jewelry)를 선보이는데, 가브리엘 샤넬의 아파트를 떠올리게 하는 코로만델 병풍이 쳐진 특별한 룸이 바로 옆에 있어 마음에 드는 하이 주얼리를 독립된 공간에서 편안하게 착용해 볼 수 있다. 빛나는 흰색의 석조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가면 슈즈 전용 살롱과 보다 다양한 액세서리와 핸드백을 진열한 공간이 나타난다. 2층은 넓고 높아 웅장함이 느껴진다. 3층까지 연결된 압축 성형한 레코드 벽인 독일 작가 그레고르 힐데브란트(Gregor Hildebrandt)의 작품 ‘사운드 배리어’가 그러한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그가 그린 가브리엘 샤넬의 초상화가 이 공간을 내려다 보며 예술적인 온도를 높인다. 또한 목재, 거울, LED, 폴리우레탄, 아크릴 물감을 사용한 한국의 아티스트 이불의 2008년 작품 ‘무제’가 계단을 따라 이어지며 3층으로 안내한다. 3층은 레디투웨어전용 공간. 의상과 어울리는 핸드백과 슈즈를 매치해 토털 룩을 제시한다.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며 쇼핑을 할 수 있도록 독립적인 여러 개의 공간으로 구성한 점이 특징이다. 프랑스 인테리어 디자이너 쟝 미셸 프랭크(Jean-Michel Frank)의 데이배드, 크리스토퍼 콤 (Christopher Co^me)의 유명작 ‘아니스 라이트’ 등 커스텀 쇼파와 엄선한 앤틱 가구로 꾸며져 마치 고급스러운 파리 아파트의 응접실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을 들게 한다. 또한 바닥에 깔린 뉴트럴한 톤의 천연 소재 카펫이 공간에 따뜻함을 불어넣는다. 3층 곳곳에도 예술 작품이 전시되어있다. 앙드레 & 미셸 헐레 (Andre´e & Michel Hirlet)의 유약 바른 석조 조각, 나무에 혼합 매체를 사용한 강익중의 ‘작은 산들, 2013 (Small Mountains, 2013)’, 알루미늄에 오일 젯소로 그린 이드리스 칸(Idris Khan)의 ‘파크, 2014 (Park, 2014)’ 등, 이 작품들 역시 다양한 소재와 질감을 강조한 것으로 공간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3층에는 프라이빗한 넓은 피팅 룸도 있어 마치 집에서 옷을 입어보는 것 같은 편안함을 누릴 수 있다. 그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캐나다 추상 미술가 아그네스 마틴(Agne` s Martin)의 석판 작품과 레미 마르코비치(Re´my Markowitsch)가 캉송지(canson paper)에 잉크로 그린 흑백 추상화를 감상하면서 옷을 입어 볼 수 있다는 것, 멋지지 않은가! 4층의 프라이빗 리셉션 룸에도 선별된 큐레이터 컬렉션이 계속된다. 피터 마리노(Peter Marino)의 브론즈 박스 조각, 앤드류 로드(Andrew Lord)의 브론즈 조각, 네드 베나(Ned Vena)의 선형 회화를 이곳에서 만날 수 있다.
새로운 샤넬 플래그쉽 서울을 찾는 고객들은 샤넬의 제품을 만나는 동시에 특별한 서비스를 누리고 샤넬의 고급스러움, 우아함, 현대성을 대표하는 하우스의 정수를 탐색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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