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t Parade

조회수: 2628
9월 12, 2018

에디터 이지연

‘숙면’에 대한 가치를 보다 감각적으로 풀어내기 위해 업계 최고의 외부 전문가와 프로젝트 유닛 형태로 만든 크리에이티브 집단, 시몬스 디자인 스튜디오.
그들이 대중과 소통하는 방식에 대하여.


1
01
2
02
3
03
4
04
5
05
6
06
7
07
8
08
시몬스, 감각을 디자인하다
“Like a rabbit in headlights. They’re stunned by all your charm.” ‘웜 온 어 콜드 나잇(Warm on a Cold Night)’ 중 ? 가수 혼네(Honne)
굳이 영상을 보지 않아도, 이 구간의 음악이 흐르면 이제는 자동적으로 머릿속에 ‘시몬스’가 떠오른다. 이 광고가 처음 공개되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보이는 이 영상이 매트리스를 위한 광고 캠페인이란 사실에 적잖은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한국 역사상 침대, 매트리스 광고가 이토록 감각적이었던 적은 없었으니까. 이처럼 숱한 화제를 낳은 시몬스의 2017~18년 TV 광고 캠페인은 수면 전문 브랜드답게 ‘숙면의 힘’을 강조한 메시지를 전면에 내세우며, 트렌디한 스타일과 과감한 스타일링, 혁신적인 시도로 최고의 영상미를 자랑해 대중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하루 동안 고생한 나를 위하여’란 콘셉트로 제작한 이 영상은 침대에 눕는 순간 일상의 스트레스에서 자유로워지는 장면을 아름답고 감각적인 미장센으로 담아내 수면의 중요성을 전한다. 여기에 글로벌 톱 모델 션 오프리(Sean O’pry)가 출연해 더욱 놀라움을 안겨주었다. 션 오프리는 에르메스, 발망, 보테가 베네타 등 세계적인 패션 하우스의 광고 캠페인과 런웨이 모델로 현재 가장 핫하며, 명품 패션 브랜드에서조차 쉽게 섭외하기 힘든 인물. 그는 “수면의 주요성을 강조한 스토리와 이를 풀어내는 방식에 매료됐다”며 시몬스와의 협업에 대해 만족감을 표했다. 국내 작업물이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놀라운 스케일을 선보인 이번 광고 캠페인에는 글로벌 톱 모델부터 초특급 세트장, 명품 패션 하우스의 컬렉션 룩까지, 높은 완성도를 위해 작은 부분도 세세하게 공을 들였다. 데이비드 보위, 트위기 등으로 대표되는 1960~70년대의 상징적인 문화 코드를 내추럴한 색감에 골드와 그린 컬러 대비의 적절한 조화로 풀어낸 세트 공간을 선보인 것. 여기에 이 광고를 통해 유명해진 영국 일렉트릭 듀오 밴드 혼네의 노래 ‘웜 온 어 콜드 나잇(Warm on a Cold Night)이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영상의 완성도를 높였다. 그렇게 탄생한 광고 캠페인은 시몬스 디자인 스튜디오와 시몬스의 기업 문화를 가장 여실히 보여준 프로젝트이자 성과라 할 수 있다.


한국 시몬스의 크리에이티브 유닛, 시몬스 디자인 스튜디오
시몬스가 기존 매트리스 광고에서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행보를 보일 수 있도록 뒷받침한 것은 바로 ‘시몬스 디자인 스튜디오’다. 시몬스 디자인 스튜디오는 현존하는 최고의 스타일을 일상의 공간에 투영하기 위해 고민하는 한국 시몬스의 크리에이티브 집단으로, 이들이 대중과 소통하는 방식은 조금 특별하다. 바로 ‘수면 전문 브랜드’라는 브랜드의 본질을 소비자가 듣고, 보고 싶어 하는 언어와 애티튜드로 전달하기 때문. 앞서 말한 감각적인 비주얼의 광고 캠페인은 물론, 매트리스 전문 브랜드의 채널답지 않은 세련된 콘텐츠로 인기를 얻고 있는 시몬스 공식 인스타그램 역시 시몬스 디자인 스튜디오의 결과물이다. 또 그들은 고객이 직접 시몬스의 제품을 마주할 수 있는 매장을 단순히 제품만 나열한 공간이 아닌, 반전 있는 디스플레이를 통해 보다 감각적이고 친근하게 침대에 대해 이야기하는 곳으로 삼는다. ‘시몬스 갤러리’ 해운대가 그중 하나로, 부산에서도 대표적인 문화, 예술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달맞이길에 위치한다. 이곳에 시몬스 갤러리가 위치한 까닭은 단순히 소비를 위한 장소에서 탈피해, 브랜드의 아이덴티티에 지역 특유의 여유로움이 더해진 특별한 공간에서 고객을 맞이하기 위해서다. 또 이곳의 상징적인 파란 대문은 브랜드만의 감각적인 스타일을 대변한다. 고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조형물로 대중이 먼저 이미지를 상상하고, 능동적으로 다가가게 만든 뒤 전면에 내세운 통창을 통해 브랜드 콘텐츠를 보다 자연스럽게 전달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공간으로 커뮤니케이션하는 시몬스의 독창적인 의사소통 방법은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다. 브랜드만의 독창적인 공간 구현 전략은 이천 사옥에 새롭게 지은 ‘시몬스 팩토리움 & 테라스’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침실이라는 스페이스를 채우는 다양한 콘셉트와 스타일을 제안하는 라이프스타일 쇼룸을 연출한 이곳에서는 시몬스 디자인 스튜디오의 크리에이티브한 터치를 발견할 수 있다. 침대의 내구성을 테스트하는, 다소 고루할 수 있는 공간에 미러 볼을 설치해 유쾌한 반전을 꾀했으며, 침실에 핑크색 탁구대를 함께 세팅해 재미있고 신선한 비주얼로 공간에 힘을 더한 것. 또 런드리 룸 콘셉트의 공간까지 한편에 마련해 베딩이나 세제, 비누, 가드닝, 키친웨어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컬렉션을 기획, 모두의 로망을 실현한 침실을 탄생시켰다. 특히 테라스 프로젝트는 실제로 침대나 매트리스 자체보다는 자연을 담은 그린 콘셉트로 기획하는 데 중점을 두었기에, 창밖으로 보이는 조경까지 디자인 스튜디오의 세심한 손길로 완성했다. 이처럼 시몬스 디자인 스튜디오는 브랜드의 본질인 매트리스와 다양한 디자인 상품은 물론, 시몬스 테라스와 플래그십 스토어에 이르는 스페이스 커뮤니케이션까지 브랜드 전체 비주얼을 담당하며, 브랜드의 진정성을 대중이 원하는 톤 앤드 매너에 담아 최전방의 트렌디한 비주얼을 선보인다. 한국 시몬스의 시몬스 디자인 스튜디오처럼 외국에서도 브랜드 자체적으로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사례가 꽤 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조니 요한슨이 이끄는 패션 브랜드 아크네 스튜디오만 봐도 필름, 디자인, 크리에이티브 컨설팅 컬렉티브를 모토로 한 창작 그룹에서 시작되었으며, 현재는 브랜드 매거진인 <아크네 페이퍼>까지 발간하고 있다. 앤디 워홀 역시 ‘팩토리’를 통해 크루들과 함께 연기 등 다양한 예술 활동을 펼쳐왔다. 동종 업계는 물론 국내에서 유례없는 크리에이티브 조직을 운영하게 된 이유에 대해 시몬스는 “우리가 침대를 만드는 기술력, 제품을 만들기 위한 무수한 과정에 기울이는 모든 정성 등은 업계 최고를 넘어 세계 최고임을 자부합니다. 다만 이와 같은 ‘수면 전문 브랜드’라는 시몬스의 본질을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데 있어, 요즘 소비자가 듣고 싶어 하고, 보고 싶어 하는 언어와 톤 앤드 매너를 통해 소통하고자 하죠”라며 현재의 소비자가 무엇을 선호하고 어떤 것에 반응하는지, 대중이 어떤 플랫폼을 선호하는지 등을 늘 파악해 커뮤니케이션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고 전했다. 또 프로젝트에 따라 업계 최고 전문가들과 시몬스 내부 인력이 한 팀을 이뤄 함께 작업하는데, 프로젝트 성향에 따라 전문 분야의 내부 구성원으로 멤버가 바뀌기도 하며, 한 프로젝트당 대체적으로 내부 인력을 30% 비율로 유지한다. 이는 브랜드 메시지를 더욱 명확한 목소리로 전달하기 위함이라고. 시몬스는 비주얼을 앞세워 커뮤니케이션하는 수면 전문 브랜드인 만큼 디자인 스튜디오의 역할이 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시몬스만의 특화된 주무기는 광고 캠페인, 지면 광고, 웹사이트 등에 모두 반영된다.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이미지 중심으로 커뮤니케이션하는 웹사이트의 경우 혁신적인 웹 콘텐츠를 시상하는 웹 어워드 코리아에서 2015년과 2016년 연속 최우수상을 받은 바 있다. 그리고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SNS 채널은 시몬스만의 트렌디하고 감각적인 비주얼로 수많은 팔로어를 보유하고 있기도. 이외에도 시몬스 디자인 스튜디오는 앞서 말한 대중과 실제 공간으로 소통하는 공간 커뮤니케이션까지 접목해 최상의 시너지를 발휘한다. 이처럼 다각도로 커뮤니케이션하며 수면 전문 브랜드로서의 본질을 알리는 시몬스이기에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메시지를 전할지 더욱 기대된다.


문의 1899-8182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