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생 1백20주년을 맞은 해밀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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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04, 2012

에디터 배미진

1백여 년이 넘는 역사를 쌓아왔다는 것은 모든 의미에서 존경과 찬사를 받을 만한, 가치 있는 일이다. 아메리칸 스피릿을 담은 워치 브랜드 해밀턴이 올해 탄생 1백20주년을 맞았다. 정밀함과 신기술의 개발로 가장 혁신적인 워치 브랜드로 자리 잡은 해밀턴이 걸어온 1백20여 년간의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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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탄생 1백20주년을 기념해 선보이는 카키 X-패트롤 워치.

2 1970년 선보인 최초의 LED 디스플레이 디지털 시계인 펄사.

3 해밀턴의 홍보대사인 니콜라스 이바노프가 조종하는 해밀턴 비행기 .

4 ,7 에어 체르마트와 합동으로 제작한 카키 플라이트 타이머.

5 벤추라 워치를 착용하고 있는 엘비스 프레슬리.

6 해밀턴 어워드에서 수상자로 나선 해리슨 포드.

모든 역사의 순간, 해밀턴

오랜 시간 동안 시계 하나만으로 이름을 알린 해밀턴은 한 세기가 넘는 동안 모든 역사의 한 부분을 차지해왔다. 지금은 항공 워치로 명성을 쌓고 있는 해밀턴은 기차의 정확성을 알리는 시계(Watch of Railroad Accuracy)라는 너무나 명백한 슬로건으로 이름을 알리게 되었다. 미국 철도망의 안정성에 기여하는 데 큰 영향을 끼쳐, 이러한 내용으로 1912년에는 광고 캠페인을 선보이기도 했다. 1919년부터는 항공 분야에 기여하며 새로운 도약을 꿈꾸게 되었는데, 해밀턴의 항공 크로노그래프는 미국에서 워싱턴과 뉴욕 간의 첫 항공우편 서비스를 지원했고, 1930년대에는 대형 민간 항공사들의 공식 워치가 되었다. 이러한 전통을 바탕으로 해밀턴은 기능성이 뛰어난 항공 워치를 꾸준히 개발하고 있는데, 세계 최고의 곡예 비행 조종사이자 해밀턴의 홍보대사인 니콜라스 이바노프와 함께 새로운 에디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공군 부대의 파일럿들과 공식적인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데, 캐나다의 스노버드(SnowBirds), 남아프리카의 실버 팔콘스(Silver Falcons), 러시아의 베크루트(Bekrut), 스페인의 파트루야 아스파(Patrulla Aspa), 한국의 비행 중대를 상징하는 파트너가 되었다. 2011년에는 구호•소송 회사인 스위스의 에어 체르마트(Air Zermatt)와 독점 협력을 체결했는데 명망 높은 구호•수송 회사와의 제휴를 통해 새롭게 카키 플라이트 타이머(Khaki Flight Timer)를 출시하기도 했다. 20여 편의 항공 관련 정보를 저장할 수 있고, 비행 일지 장착이 가능한 이 워치는 에어 체르마트 회사의 로고가 새겨진 특별판을 선보여 큰 인기를 얻었다.

할리우드와의 조우

한 세기가 넘는 해밀턴의 역사에는 수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지만, 그중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끊임없이 계속된 할리우드와의 조우이다. 60년이 넘는 기간 동안 4백여 편의 할리우드 영화에 등장하면서 돈독한 관계를 유지했다. 1951년 영화에서 해군 특전대원을 연기한 배우들이 해밀턴의 시계를 착용했고, 1961년에는 엘비스 프레슬리가 영화에서 건전지로 작동하는 최초의 전자시계인 독특한 삼각형 워치, 벤추라(Ventura) 워치를 착용해 할리우드를 사로잡았다. 이러한 관계는 후에 감독, 소품 감독, 무대의상 디자이너들이 영화를 위해 해밀턴에 특별한 제품을 개발해달라는 요청을 하는 인연으로까지 발전했는데,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뿐 아니라,,,시리즈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해밀턴은 영화와의 관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영화에 출연할 때마다 깊이 연구하고 기획해왔는데, 그 노력의 일환으로 2006년 스타가 아닌 카메라 뒤에서 작업하는 예술가와 스태프를 위한 시상식인 ‘해밀턴 비하인드 더 카메라 어워즈(Hamilton Behind the Camera Awards)’를 개최했다. 할리우드의 대스타들은 매년 자신들을 스타로 만들어준 무대의상 디자이너, 감독, 작가 등에게 보답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이 행사에 참여한다. 2012년에 개최된 어워드에서는 이완 맥그리거와 해리슨 포드가 참여해 그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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