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월 10일 피렌체. 이날 저녁, 브룩스 브라더스 창립 2백 주년을 맞이해 향후 1년 동안 진행할 기념 행사 중 첫 번째 행사가 열렸다. 1818년 설립된 브룩스 브라더스는 최초로 기성복을 제시한 미국 브랜드로 알려져 있으며 긴 역사 동안 아이코닉한 제품(시어서커, 마드라스, 아가일, 논-아이온 셔츠, 오리지널 버튼-다운 칼라 등)을 소개한 회사로도 알려져 있다. 브랜드 설립자 헨리 샌즈 브룩스(Henry Sands Brooks, 1772~1883)는 그의 동료들 사이에서 재치 넘치고 영향력 있는 사람으로 여겨졌다. 브룩스 브라더스의 가장 클래식한 아이템으로 손꼽히는 아이템들은 이런 그의 발명과 혁신의 결과였으며, 당시는 오히려 매우 급진적인 아이템으로 인식되기도 했다. 브룩스 브라더스는 오늘날 베이식한 패션 아이템이라고 불리는 아이템 중 일부의 도입과 대중화에 앞섰는데, 대표적인 아이템으로는 네이비 블레이저, 리벌스 스트라이프드 렙 타이, 그리고 색 수트(sack suit) 등이 있다. 오늘날의 애슬레저(athleisure) 또한 브룩스 브라더스에서 기원을 찾아볼 수 있는데, 브룩스 브라더스는 스포츠 의류를 일상생활에 접목한 대표적인 브랜드다. 결국 브룩스 브라더스는 패션계에서 매우 중요한 브랜드로 자리매김했으며 마침내 1800년대 중반, 미국에서 최초로 기성복을 선보였다. 이 의류에 대한 남다른 열정은 헨리와 그의 아들들을 거치며 ‘브룩스 브라더스(브룩스가의 형제)’로 자리 잡게 했다. 브룩스 브라더스는 현재까지 늘 꾸준히 연구하고 혁신을 멈추지 않았으며 항상 과거를 존중하고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이런 정신을 기념해 브룩스 브라더스는 헨리 샌즈 브룩스에게 감사의 인사를 표하는 창립 2백 주년의 밤을 기념하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