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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05, 2022

글 김수진(에디터, 디블렌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Edited by 고성연

2022 BUSAN BIENNALE

Interview with_로르 프루보(Laure Prouvost)


프랑스 출신으로 드물게 영국의 권위 있는 현대미술상인 ‘터너상’을 받은 로르 프루보(Laure Prouvost)는 비디오, 설치, 조각, 회화 등의 분야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발군의 스토리텔러다. 지난 베니스 비엔날레(2019)에서는 영화보다 더 상상력 넘치는 프랑스 국가관 전시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그녀의 작품은 어떤 게 실재이고 어떤 게 허구인지 아리송할 정도로 플롯이 세밀하면서도, 경계는 모호하다. 하지만 그 지점을 설사 잘못 이해한다고 해도 그 또한 새로운 예술을 이해하는 방법이 될 거라고 그녀는 말한다. 지난 3월, 아뜰리에 에르메스에서 선보인 국내 첫 개인전 <심층 여행사(Deep Travel Ink.)> 이후 2022부산비엔날레에서 다시 만나보게 됐는데, 이번에는 마치 그녀가 아득한 물의 정령이라도 된 것처럼 느껴지는 설치 작품과 영상으로 돌아왔다. 서면 인터뷰를 통해 로르 프루보의 독특한 감성과 세계관을 들여다봤다.

언어와 관습이 지배해온 이성 중심의 세계가 작동하지 않을 때 세상은 어떻게 될까? 사물과 사람들은 좀 더 순수하고 아름다워질 수 있을까. 완벽해 보였던 세계의 빈틈에서 어느 날 그 사실을 문득 깨닫고 전혀 다른 시각으로 ‘새로운 세계’를 발견할 수만 있다면, 인생이 고리타분해지거나 우리가 편견 가득한 사람이 될 일은 없을 것이다. 가끔씩 자다가도 ‘왜 그랬을까?’라고 곱씹는 실수나 오해마저도, 다른 상상력을 발휘한다면 보통의 ‘기준’에서 벗어나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자신이 사는 브뤼셀 외곽 도시 몰렌베크(Molenbeek)가 오랫동안 방치되었기에 많은 관심과 사랑이 필요한 도시라고 말하는 로르 프루보(Laure Prouvost, 1978년생)의 작품은 어쩌면 그녀라는 커다란 퍼스낼리티의 일부라는 생각이 든다. 제일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묻는 필자의 질문에 ‘우리 할머니’라고 주저 없이 답하는 그녀의 작품은 대체로 자신의 직계가족사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그래서 초현실주의 작품처럼 사실과 허구가 마구 뒤섞여 있지만, 그녀의 사적인 이야기는 가장 효과적으로 멀리 퍼져나가는 듯하다. 로르 프루보의 작품을 볼 때는 그녀가 미디어 아티스트인지, 영화감독인지, 혹은 설치미술가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 모든 장르를 다양하게 넘나드는데도 그녀의 작품은 우리의 머리를 아프게 하지 않고, 새로운 맥락에 놓였을 때의 존재감과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 마치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시인 로트레아몽의 ‘말도로르의 노래’ 중 ‘재봉틀과 우산이 수술대 위에서 우연히 만나듯 아름다운’이라는 문구처럼, 서로 아무 연관이 없는 듯한 두 사물을 함께 놓았을 때 발생하는 ‘시적인 힘’에 대한 감동 같은 것이랄까? 사실 로르 프루보는 모든 것을 시적인 관계 속에 배치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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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길 1_을숙도 부산현대미술관(MoCA)
프리즈(Frieze)의 기세는 역시 위력적이었다. 서울을 대표하는 아트 페어 키아프(Kiaf)는 이미 최근 몇 년 새 상승 가도를 달리고 있었지만 세계적인 브랜드 파워를 지닌 프리즈의 입성, 그것도 ‘아시아 최초 진출’이라는 수식어를 날개처럼 달고 오니 그 효과는 어마어마했고, 첫 비행부터 훨훨 날아올랐다. 지난 9월 2일 오후 2시, 코엑스(COEX) 3층 전시장 앞에 똬리를 틀 정도로 길게 줄 서 있던 방문객들은 프리즈 VIP 프리뷰 데이의 시작을 알리기가 무섭게 안으로 뛰어드는 ‘오픈런’을 연출했고, 마지막 날까지 발 디딜 틈을 찾기 어려운 관람 풍경이 유지됐다. 공식 발표는 되지 않았지만 나흘간의 판매고는 그러한 열기를 뒷받침할 만큼 흐뭇한 성적으로 갈무리된 것으로 추정된다(일각에서는 프리즈 서울이 20년 가까운 역사를 지닌 프리즈가 진출한 4개 도시 중 단번에 2위 자리를 꿰찬 판매 성과를 냈다고 보고 있다). 물론 ‘개장 효과’와 더불어 아직까지 해외여행을 위한 ‘하늘길’이 예전 수준으로 열리지 않은 탓에 여전히 유효한 ‘복수 소비’라든지, 미술 자산 선호에 따른 ‘투자 심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겠지만, 고무적인 성적이 아닐 수 없다.
지난해 ‘역대급’ 매출액(6백50억원 규모)을 발표했던 것과 달리 키아프는 올해 판매 수치는 공개하지 않고 관람객 규모(7만 여 명)만 밝혔다. 키아프와 프리즈는 2022년을 시작으로 5년에 걸친 파트너십을 결의하면서 입장도 ‘통합 티켓’ 시스템을 도입했다. 양 페어를 모두 관람할 수 있는 1일권 정가가 7만원, 다일권은 20만원에 이른다는 점을 감안하면 ‘7만’이라는 숫자는 꽤 준수하다. 하지만 누가 봐도 프리즈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물론 코엑스 1층에 보다 넓게 자리했던 키아프 전시장에도 인파가 몰려들기는 했지만 상대적으로 훨씬 덜 붐볐다. 참가 갤러리 1백10여 개로 규모는 크지 않지만 흔히 메가 갤러리라 불리는 가고시안, 하우저앤워스, 데이비드 즈워너 같은 강자들이 총출동한 데다 근현대 거장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프리즈 마스터스’ 섹션까지 보탠 프리즈이기에 ‘체급’ 차이야 어쩔 수 없다지만 ‘가성비’보다는 비싸도 브랜드 파워에 기우는 ‘가심비’가 작동했고, 작품 구매가 목적이 아닌 관람객 입장에서도 콘텐츠 격차가 난다는 평이 주를 이뤘다. 일류 갤러리의 유명 작가라 해서 1급 작품이 보장되지 않는데도, 이름값에 달려드는 ‘묻지마 구매’ 같은 경우도 더러 눈에 띄었다. 재주는 키아프가 부리고, 실속은 프리즈가 챙긴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올 법도 하다.
여행, 탈주, 소속감을 담은 정신적 여행
이 아름다운 초현실주의자 로르 프루보가 작업의 핵심을 이루는 키워드로 꼽는 것은 ‘여행, 탈주, 소속감’. 이 개념들만 머릿속에 잘 챙겨놓으면 우리는 그녀가 만든 공간 속에서 신선한 산딸기를 맛볼 수도 있고, 문어가 헤엄치는 심해로 함께 옷을 벗고 들어갈 수도 있다. 그리고 어쩌면 새와 나무, 풀과 꽃, 해변과 별을 마음대로 가질 수 있는 방법을 조금은 이해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잘 인식하지 못하는 것들 속으로 들어갈 수 있을까, 다른 사람의 몸속을 여행할 수 있을까’ 등을 둘러싼 그녀의 화두는 언뜻 몽환적이고 감성적인 메시지로 읽힐 수도 있지만, 사실은 모든 것을 초월한 예술가의 위치나 자본주의의 이면을 비판하며 우리를 행복하게 만드는 방법을 끊임없이 말해준다. 실제로 작가는 “이게 필요할 것이라는 걸 잊지 마세요. 이것이 당신을 그곳으로 인도할 것입니다”라는 식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주술적인 어투로 영상에 입히며 끊임없이 관객에게 말을 건다. “저는 교훈을 주려는 게 아니에요. 세상은 모순으로 가득 차 있으니까요. 때때로 저에게 작업이란,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모순과 우리가 어떻게 이런 모순에 속해 있는지 살펴보는 것을 의미해요.” 한 인터뷰에서 로르 프루보는 이렇게 말한 적이 있는데, 이 모든 것들이 유머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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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여행사’에서 ‘물의 여정’까지, ‘프루보式’ 운율 따라가기
그녀의 유머 감각은 지난봄 아뜰리에 에르메스에서 열린 국내 첫 개인전 <심층 여행사(Deep Travel Ink.)>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120cm 높이의 작은 문을 열고 들어서면, 위아래가 뒤집힌 지도, 푸른색 물이 담긴 수조, 할머니 레시피를 따른 차(tea) 등 범상치 않은 장치가 곳곳에 펼쳐지는, 기묘한 ‘여행사 사무실’을 차려놓은 전시였다. 그녀는 당시 인터뷰에서 “정말로 삼촌이 몇 년 전 뉴욕에서 시작한 여행사인데, 삼촌이 이 여행사를 통해 판매하는 것은 ‘심층’입니다. 사람들의 자의식과 자신의 욕망 속으로 깊이 들어가도록 하는 것이죠”라고 말했다. 여행의 목적지는 그녀가 가상으로 설정한 전설적인 할아버지의 탐험과 연결되며, 멋진 도자기를 만드는 할머니의 꿈으로, 그리고 결국 모든 것을 초월한 예술가의 위치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진다. 그녀에게 터너상을 안긴 영상 작품 ‘원티(Wantee)’에서는 진흙투성이 방이 나오는데, 로르 프루보는 당시 이 방을 할아버지의 거실이라고 소개했다. 할아버지는 집 아래 굴을 파서 아프리카까지 이어지게 하려고 했지만, 어느 날 그 굴 작업을 한다고 들어가서는 영영 돌아오지 않아 가족 모두가 걱정하고 있다고도 했는데, 과연 이 이야기는 허구일까, 실제일까? 2019년 베니스 비엔날레 프랑스관 전시에서는 문어를 중심 모티브로 선보였는데, 관람객 한 사람 한 사람이 인류의 촉수가 되어 ‘지금’의 삶에 민감해지고 연결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 메시지는 이번 부산비엔날레에서 선보인 ‘Four For See Beauties’(2022)의 여정으로 이어진다. 야자수로 엮어 만든 터널을 지나면 영상이 상영되는 붉은 방에 도착하게 되는데(부산현대미술관 지하 1층), 다양한 해양 생물과 아기, 3명의 여자가 한데 어우러져 우리의 근원이 ‘물’이었음을 이야기하는 몽환적인 화면이 펼쳐진다. 스크린을 사이에 두고 마치 직접 만나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작가와 가깝게 느껴져 ‘그녀’의 이야기가 더 궁금했다. 다음은 작가가 ‘시’로 답변한 부분을 그대로 살린 문답 내용이다.

Style Chosun(이하 S) 당신은 젊은 세대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여성들에게요. 동시대 작가 가운데 가장 흥미로운 작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요?
Laure Prouvost(이하 LP)  나, 나, 나의 가슴 깊은 곳에서, 저 바다 깊은 곳까지 / 드높은 구름 위에서 자유로운 내 머리 속까지,이 은하계의 자궁 안에서 / 너의 코 끝에서, 너의 발 끝까지 / 너를 꼭 안으리 / 아아
S 2022부산비엔날레에 출품된 ‘Four For See Beauties’는 인간과 다른 삶의 관점, 인간 진화의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당신이 언급한 물의 여정에 내포된 의미가 궁금합니다. 
LP 이 작품은 인간의 물의 근원을 떠올리게 합니다. 대부분의 제 작품에서와 마찬가지로 언어는 여기서도 중요한 요소예요. 저는 인류 역사의 전(前) 언어적 시기로 돌아가고 싶었습니다. 촉각과 소리가 전부였던 변형의 시기 말이지요. 다시 어린아이로 돌아간다면 기분이 어떨까요? 물고기처럼 바닷속을 헤엄치는 기분은요? 이 작품은 인간과 동물, 자연 사이의 다양한 의식의 단계에 질문을 던집니다. 우리는 어떻게 다른 존재에 다다를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서로가 될 수 있을까, 비인간의 세계를 어떻게 공감할 수 있을까 등의 질문입니다.
S 당신의 작품에는 이 시대의 삶과 예술이 직면한 다양한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가 담겨 있죠. 사회외 대한 은유적 비판부터 젠더, 환경, 자본주의 등 현실 문제를 내포하면서요. ‘Four For See Beauties’ 영상에 등장한 아기와 세 여자의 의미가 궁금합니다. 그들은 각각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나요? 
LP 이미지가 녹아내리네 / 너는 땅속으로 녹아내리네 / 나와 함께 녹아내리네 / 우리 몸이 땅속으로 녹아내리듯 / 이미지가 젖어 그 물이 흘러 / 우리의 따뜻한 몸처럼 부드럽게 / 너는 우리처럼 녹아내리네
S 작업 과정이 궁금합니다. 당신은 아름다운 스토리텔러인데요. 플롯이 무척 정교하고 환상적입니다. 끊임없이 사람들과 협업한다고 했는데, 어떤 사람들과 일하나요? 
LP 가족은 제 작업과 매우 밀접합니다. 저는 삶과 예술은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세대 간 의견을 나누는 것은 매우 중요하며, 그로 인해 상대방의 관심을 키워줄 수 있어요. 우리 할머니는 제가 그녀의 차 주전자를 전시회에 쓸 수 있냐고 물어보시는데, 전 언제나 좋다고 대답하죠. 전시에서 관람객들이 차를 마실 수 있어서 좋기도 하고요. 전 할머니와 할아버지에게서 많은 것을 물려받았습니다. 특히 미술 세계에서 할머니의 입지는 저에게 더욱더 많은 영향을 줬어요. 우리 할머니는 세상의 모든 할머니와 그들이 다음 세대를 위해 문을 열어주는 방식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의 마지막 영상은 현재 2022부산비엔날레에서 전시되고 있는데, 저의 8개월 아기와 함께했어요. 아이 또한 저의 또 다른 관심사라고 할 수 있지요.
S 당신은 영상부터 설치, 회화, 태피스트리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죠. 장편영화 <방랑자>를 찍기도 했는데, 앞으로 어떤 시나리오를 만들지도 궁금합니다. 어떤 면에서는 당신은 시인 같아요! 
LP 우리는 움직이고, 우리는 부유(浮游)하며, 우리는 부유… 유하네 / 우리는 부유하네, 우리는 부유하네, 우리는 유하네, 유하네, 유하네 / 우리는 공중부양 하네, 우리는 공중 하네, 우리는 공중부양… 부양, 부양하네 / 우리는 먹어 치웠네, 우리는 먹어 치웠네, 우리는 먹어 치웠네, 우리는 공중부양 하네 / 그래, 그래, 그래, 아니, 아니, 아니 / 우리는 붙들었네, 우리는 붙들었네 / 우리는 잔뜩 채웠네, 그들은 잔뜩 채웠네, 우리는 먹어 치웠네, 우리는 공중부양 하네, 우리는 먹었네, 우리는 먹었네 / 우리는 공중부양 하네, 우리는 멉어 시웠네, 우리는 몹시 싫었네, 우리는 몹시 싫었네!!!
S 영상이 무척 감각적입니다. 동시대 가장 흥미로운 미디어 아티스트로 꼽히기도 합니다. 보이스오버 효과와 강력한 사운드, 고속 편집 방식을 사용하는 이유가 있나요? 매우 주술적이고, 몽환적인 느낌도 드는데요. 
LP 관객들이 제 영상 작품을 볼 때 모든 감각을 동원해서 느꼈으면 좋겠어요. 저에게 이미지란 냄새도 나고 맛도 느껴지며 부드럽거나 끈적한 감촉도 느껴지는 대상이거든요. 이번 부산비엔날레에서 전시 중인 ‘‘Four For See Beauties’는 다른 영상 작품과는 조금 다릅니다. 리듬은 느리고 다소 은밀하다고 할 수 있어요.
S 꿈과 무의식을 어떻게 생각하나요? 당신은 우리가 알고 있는 언어와 이미지와 기억, 서사 사이를 어긋나게 하며 꿈과 무의식의 영역을 이야기하는 것 같아요.예컨대 ‘언어와 이미지의 상식적이지 않은 관계’란 어떤 식으로 바라봐야 하는 건가요? 
LP 제 작업에서 언어를 이미지로, 미디어나 퍼포먼스를 필름이나 조각으로, 저의 잠재의식을 여러분의 잠재의식으로 해석하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저에게는 이 모든 게 동일한 언어거든요. 제가 보여드리는 결합된 이미지와 언어는 우리가 알고 있는 언어의 가치에 의문을 제기하는 방법이자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는 실제이기도 합니다. 사물을 바라볼 때는 유머가 필요하며, 우리가 세상을 인지하는 방법은 다양할 필요가 있습니다.
S 올해 벌써 두 차례 한국(서울과 부산)에서 전시가 열리게 됐네요. 서울과 부산에 대한 인상과 재미난 에피소드가 있나요? 
LP 부산에 머무는 동안 오전 중 해변에 간 적이 있었습니다. 바람이 갑자기 멈추더니 20마리의 문어가 바다에서 나왔고 우리에게 다가와서 만질 수 있었죠. 해변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근사한 시간을 보냈고, 무척 여유롭고 따뜻하며 서로 연결된 느낌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S 젠더, 자본주의, 환경이 당신의 주된 관심사라고 말했습니다. 지금 가장 집중하고 있는 주제와 앞으로 선보일 전시도 궁금합니다. 
LP 이주, 눈물 / 국경, 공중부양, 연결, 자유 등이 제가 집중하는 주제입니다. 앞으로 11월에 오슬로 국립박물관, 10월에는 프리즈 런던(Frieze London), 런던 피카딜리 서커스의 서카(CIRCA), 마드리드의 라 카사 엔센디다(La Casa Encendida) 등에서 전시가 열릴 예정입니다.
S 당신의 하루하루가 대체로 어떤 식으로 이뤄지는지 궁금합니다. 어떤 예술가는 매우 규칙적인 회사원처럼 생활하고, 어떤 예술가는 방랑자처럼 살기도 하는데, 당신은 어떤 스타일인가요? 
LP 작업실에 사촌들이 모이는 가족 모임 같은 일상이 매일 반복됩니다. 마법 같은 전자 제품이 가득한 작업실에서 그림 그리고, 조각하고, 노래하고, 차를 마시고, 글을 쓰고, 춤을 춥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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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BUSAN BIENNALE

01. 물결 위 우리_부산비엔날레 산책 보러 가기
02. Interview with_로르 프루보(Laure Prouvost) feel with all your Senses!  보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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