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을 경악하게 만든 코로나19 바이러스로 국내 대다수의 미술관과 갤러리가 임시 휴관을 하고 전시를 ‘연기’ 내지 ‘취소’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 최대 미술 행사인 아트 바젤 홍콩 출품작을 온라인으로 만날 수 있게 됐다. 올봄 아트 바젤 홍콩은 취소됐지만, 원래 참여할 예정이었던 갤러리들이 작품을 전시하고 판매를 위한 소통도 할 수 있는 디지털 플랫폼인 ‘온라인 뷰잉 룸(Online Viewing Room)’이 마련되기 때문이다. 아트 바젤 홍콩은 세계 곳곳에서 8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는 아시아 최대의 현대미술 장터. 컬렉터가 갤러리, 아티스트 등을 키워드로 수천 점의 작품을 검색하고 구매 문의도 직접 할 수 있는 온라인 뷰잉 룸은 오는 3월 20일부터 25일까지 운영될 예정인데, 실제 페어처럼 VIP 카드 소지자만 접근 가능한 ‘VIP 프리뷰’ 행사는 이에 앞서 3월 18일에서 20일까지 라이브로 진행된다. 스위스 바젤, 미국 마이애미 비치 등에서도 아트 페어를 개최하는 아트 바젤은 실제 경험을 ‘대체’하는 게 아니라 참가하지 못한 작가의 작품을 추가로 전시하는 식으로 아트 페어와 ‘병행’하는 차원의 ‘디지털 이니셔티브’를 추구해왔다. 하지만 이번 첫 회에 한해서는 올해 부득이하게 취소된 아트 바젤 홍콩 2020에 출품하려 했던 갤러리들을 지원하는 의미에서 온라인 뷰잉 룸을 꾸린다. 따라서 올해 아트 바젤 홍콩 참가를 확정했던 갤러리들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온라인 뷰잉 룸은 웹사이트(artbasel.com/viewing-rooms)와 아트 바젤 애플을 통해 실행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