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르 마리 브리송(Pierre Marie Brisson)은 1955년 오를레앙에서 태어난 프랑스 예술가다. 그는 지난 30여 년간 뉴욕과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프랭클린 볼스 갤러리에서 2년마다 전시를 여는 등 미국에서 활발히 활동했고, 미국 현지에서 매우 인지도가 있는 작가로 평가받는다. 그의 작품은 프랑스에서 가장 오래된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으며, 포트 로더데일 박물관, LA 페이지 박물관, 샌프란시스코 아헨바흐 재단(Achenbach Foundation for Graphic Arts)
같은 북미의 수많은 기관과 프랑스의 까르띠에 그룹, 일본의 닛산컬렉션, 샌프란시스코 대학에도 그의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12월 5일 조선일보미술관에서 열리는 피에르 마리 브리송 개인전의 주제는 ‘clout(클라우트)’다. ‘clout’는 영향, 영향력을 끼친다는 뜻으로, 패션업계와 소셜 네트워크에 자주 사용되는 단어다. 브리송은 자연에 대한 예술적 영감의 영향력을 표현하기 위해 도시의 신조어인 ‘CLOUT 시리즈’ 작업을 선보인다. 그는 초기에 고대 유적지 프레스코화의 신비하고 현혹적인 이미지를 표현했으나, 최근 작품에서는 바람에 흔들리고 햇볕에 노출된 식물들의 이미지를 보여준다. 작가는 육지와 바다 사이를 여행하는 예술가로 환경문제, 특히 지구온난화에 관련된 특별한 관찰자이기도 하다. 그의 작품에서는 식물들이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모습을 하나의 생명체같이 묘사했으며, 작품 속 동식물과 곤충이 시공간을 초월한 시적 세계를 이루며 영향을 주고받는다. 야수파에 매료된 피에르 마리 브리송은 풍성한 색채로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나타내며 정사각 캔버스에 자연을 담았다. 이번 전시회에서 작가는 ‘우리 모두 함께 더 나은 환경의 에덴동산으로 돌아가자’라는 주제로 관람객들을 초대한다. 12월 5~15일 조선일보미술관. 문의 02-724-78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