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ators’Encou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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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04, 2012

에디터 고성연

‘강렬함’을 키워드로 내세운 고혹적인 매력의 샴페인 돔페리뇽 빈티지 2003이 당대 최고의 카리스마를 자랑하는 크리에이터 중에서도 손꼽히는 미국의 영화감독 데이비드 린치를 만났다. ‘대중적으로 인정받은 최초의 초현실주의 아티스트’라는 칭송을 받는 린치 감독이 직접 광고 영상 제작과 스페셜 에디션 작업에 참여함으로써 탄생한 돔페리뇽 바이 데이비드 린치 리미티드 에디션. 이 특별한 한정판 샴페인 병 디자인은 그의 독특한 영화언어처럼 신비하고 몽환적인 아름다움을 품고 있는 동시에 개성 담긴 카리스마가 묻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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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칸영화제가 사랑한 영화감독일 뿐만 아니라 뮤지션, 화가, 사진작가, 배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재능을 펼쳐온 데이비드 린치. 카리스마를 앞세워 세상에 나온 돔페리뇽 빈티지 2003과의 컬래버레이션 작업에 컬트 영화를 대중문화의 품으로 끌어당길 만큼 기이하고 강력한 매력의 소유자인 린치만큼 잘 어울리는 인물도 찾기 힘들 듯하다.
2 돔페리뇽 바이 데이비드 린치 리미티드 에디션이 최초로 공개된 지난 6월, 미국 LA의 행사장에 등장한 데이비드 린치. 그는 2011년 말 선보인 돔페리뇽 2003 광고 캠페인과 한정판 에디션 작업에 참여했다.
3 LA 행사에는 세계적인 아티스트, 영화계 인사, 스타들이 대거 참석했고 패기 넘치는 밴드 더 킬스(The Kills) 등의 공연이 펼쳐졌다.
4 돔페리뇽 고유의 방패 문양을 살리되, 블랙과 브론즈 색상으로 당찬 매력을 가미한 한정판 에디션에는 샴페인 병의 백 레이블과 상자에 각각 린치의 사인이 새겨져 있다. 홀로그램 효과가 있는 메탈릭 느낌의 기프트 박스는 환상적인 분위기를 낸다.


20세기 중반, 뭇 남성들의 로망으로 추앙받던 여배우 메릴린 먼로는 3백50병의 샴페인으로 목욕을 즐겼을 만큼 화려한 기포가 자아내는 독특한 묘미를 탐닉했다고 전해진다. 샴페인이란 술은 신비로운 이미지를 남기고 떠난 세기의 여배우와 어딘지 모르게 맞닿는, 비현실적인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그녀가 만약 살아서 기묘하고 몽환적인 미장센으로 압도적인 힘을 발휘하는 데이비드 린치 감독이 광고 캠페인을 제작한 돔 페리뇽(Dom Pérignon) 리미티드 에디션을 접했다면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우아한 품격이 묻어나는 돔 페리뇽 고유의 근사한 레이블을 그대로 살리되, 린치의 영화처럼 환상적이고 실험적인 분위기를 절묘하게 녹여낸 한정판 디자인에 일단 마음을 빼앗겨 샴페인 기포처럼 눈을 반짝이지 않았을까.
지난 6월 2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공개돼 전 세계 샴페인 애호가들의 마음을 훔친 ‘돔페리뇽 바이 데이비드 린치 리미티드 에디션(Dom Pérignon by David Lynch Limited Edition)’이 드디어 한국 시장에도 그 매혹적인 자태를 드러냈다. 이번 리미티드 에디션은 올해 선보여 이미 여러 화제를 흩뿌린 돔페리뇽 빈티지 2003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1980), (1986), (1992) 등 자신만의 독특한 영화 세계를 구축해온 데이비드 린치는 이미 지난해 겨울 캘리포니아의 암실에서 촬영한 돔 페리뇽의 광고 캠페인을 선보였다. 그러나 이 영상에서는 샴페인 병이 노출되지 않아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린치의 사인이 수놓인 돔 페리뇽 특유의 방패 문양 레이블에 메탈릭 색상을 입히고 반짝이는 운모 패턴을 가미한 보틀 디자인은 남성적이면서도 신비스러운 오라를 뿜어낸다. 역시 방패 문양을 멋지게 활용한 감각적인 기프트 박스와의 궁합도 빼어나다.
4월에 서리가 내리는 때 아닌 추위와 기록적인 더위가 공존하는 변화무쌍한 기후 조건 속에서 수확한 풍부한 맛의 포도로 만든 돔 페리뇽 빈티지 2003의 키워드는 ‘강렬함’. 카리스마 넘치는 다면적인 매력에 걸맞도록 어둡게 연출한 공간에서 1시간에 걸쳐 성스러운 의식과도 같이 시음을 진행하는 5단계 테이스팅 방식인 ‘어둠 속의 계시(Dark Revelation)’가 마련되기도 했을 만큼, 빈티지 2003은 범상치 않은 힘을 자랑한다. 셀러에서 8년간 숙성을 거친 이 특별한 빈티지 샴페인과의 컬래버레이션 작업을 펼칠 주인공으로 데이비드 린치만큼 잘 어울리는 크리에이터도 드물 것 같다. 서로의 창작력과 열정에 대한 절대적 신뢰를 기반으로 진행했다는 이번 컬래버레이션 작업에 대해 린치는 “실험을 통해 본질을 표현하려는 무엇인가를 얻는 과정”이라 묘사했다고. 돔페리뇽 바이 데이비드 린치는 지난 11월 중순 국내 시장에 선보였으며, 와인 숍에서는 기프트 박스가 있는 제품 5백 병, 호텔과 레스토랑 클럽에서는 기프트 박스가 없는 제품 5백 병 등 총 1천 병이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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