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이로운 주얼리의 세계로 이끄는, 반클리프 아펠의 역사가 담긴 헤리티지 컬렉션이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여 또 한번의 레전드를 완성했다.
시대를 초월한 아름다움, 헤리티지 컬렉션
프랑스 하이 주얼리 & 워치 메종 반클리프 아펠이 메종의 역사가 담긴 헤리티지 컬렉션(Heritage Collection)을 한국가구박물관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선보여 주얼리 애호가들의 눈길을 끌었다. 반클리프 아펠의 헤리티지 컬렉션은 1920년대부터 1990년대에 탄생한 하이 주얼리 컬렉션으로, 각각의 작품은 그 시대의 정신을 반영한 ‘역사의 한 조각’이라 할 만큼 전통과 스토리를 담고 있다. 지난 10여 년 동안 메종은 많은 노력을 기울여 192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탄생한 메종의 컬렉션을 찾아내고 수집했다. 이렇게 시작된 메종의 노력은 전 세계에 흩어져 있던 진귀한 하이 주얼리를 수집해 반클리프 아펠의 역사를 엿볼 수 있는 헤리티지 컬렉션으로 결실을 맺었다. 헤리티지 컬렉션은 공개되기 전, 메종의 방대한 아카이브를 통한 감정을 거쳐 이를 통해 가치를 입증받는다. 모든 피스기 그 시대의 정신을 담고 있는 헤리티지 컬렉션은 자연, 쿠튀르, 댄스, 상상의 세계 등 그 어떤 것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든, 끊임없이 새롭게 창조되는 메종의 창의성을 표현한다. 또 동시에, 서정적이고 시적인 반클리프 아펠만의 아름다움을 충실하게 간직하고 있으며, 메종만의 독창적인 스타일과 정교함으로 시간을 뛰어넘는 우아함을 구현한다. 이렇듯 반클리프 아펠의 헤리티지 컬렉션은 한 편의 시나 영화를 보는 듯한 스토리텔링으로 주얼리 그 이상의 매력을 보여준다. 특히 이번에 공개된 헤리티지 컬렉션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반클리프 아펠의 대표적인 하이 주얼리를 선보이는 기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헤리티지 컬렉션 약 40점을 지난 5월 16일 한국가구박물관에서 먼저 선보였는데, 한국가구박물관은 한옥과 목가구가 조화를 이루며 그 속에 깃든 한국의 전통문화와 장인 정신을 느낄 수 있는 상징적인 장소로, 메종 반클리프 아펠이 추구하는 전통과 장인 정신의 가치에 대한 존중과 맥을 같이하는 의미 있는 공간이다. 메종의 매혹적인 컬렉션들은 ‘맹도르(Mains d’Or™)’라 불리는 메종 워크숍 장인들의 탁월한 노하우에 의해 탄생했다. 한국가구박물관이라는 지극히 한국적이고 전통적인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공간에서 만난 반클리프 아펠의 헤리티지 하이 주얼리들은 그 어느 컬렉션보다 특별했다. 한국의 고가구, 소품과 함께 동서양의 정서가 어우러져 우아한 미감이 완성되었기 때문이다. 반클리프 아펠의 끊임없는 열정이 전통과 어우러져 보는 이들에게 더욱 깊은 울림을 주는 헤리티지 컬렉션. 한국가구박물관에 이어 오는 9월 31일까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반클리프 아펠 부티크에서 고유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첫 번째로 중요한 요소는 판매 가능한 피스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착용 가능한지, 요즘 유행하는 스타일이 무엇인지 등을 고려하는 것이죠. 반클리프 아펠은 1906년부터 많은 제품을 제작해왔는데, 모든 피스가 아주 멋지지만 시대에 따라 스타일이 변하기 때문에 요즘 착용할 만한 것은 아닐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장 먼저 고려하는 기준은 미학과 착용성입니다. 그리고 현재 트렌드도 분명히 고려해야 합니다. 또 클래식함도 추구하는데, 루도나 미스터리 세팅, 플라워 모티브와 같이 반클리프 아펠의 역사를 보면 이러한 요소가 잘 반영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쉽게도 제가 원하는 스타일을 찾지 못할 수도 있지만, 운이 좋으면 멋진 컬렉션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항상 눈과 귀를 열어놓고 있어야 합니다.
반클리크 아펠은 전시회에 많은 관심이 있습니다. 저희는 뮤지엄 컬렉션도 있고, 많은 수집가가 헤리티지 피스를 수집하기도 합니다. 제가 박물관 큐레이터에게 주얼리 전시회를 하지 않는 이유를 물어보면, 주얼리는 특권층을 위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하곤 합니다. 그래서 주얼리만을 위한 전시회보다는 유럽과 한국의 도자기를 비교하는 전시회 등을 열고 싶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주얼리는 비싸고, 높은 사회적 지위를 보여주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언론과 고객, 직원에게 ‘학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때로는 스톤 선별과 세공에 기울이는 노력을 보여주기 위해 파리 워크숍에 사람들을 초대하기도 합니다. 주얼리가 사회 특권층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세상을 움직일 수 있는 아름다움이라는 사실을 이해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주얼리는 ‘장식 예술’이라고 하는 것이 맞을 듯합니다. 주얼리의 경우도 가구처럼 스톤 세터나 디자이너 등이 참여하는 공동 창작물입니다. 주얼리를 예술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물론 주얼리 예술가도 있습니다), 반클리프 아펠에게 주얼리는 ‘장인 정신의 표현’이며, ‘정교함의 완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반클리프 아펠도 디지털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이 반클리프 아펠이 어떤 메종인지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실제 부티크를 방문해 제품을 접하고, 특별한 교육을 받은 직원들과 접촉할 기회를 만드는 것입니다. 반클리프 아펠에 대한 경험을 극대화하는 것이죠. 저희도 최대한 고급스러운 온라인 쇼핑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부티크에 직접 오셔야 느낄 수 있는 경험은 온라인으로 전달하기가 어렵습니다. 헤리티지 컬렉션 전시 같은 특별한 경험은 온라인을 통한 경험과는 다르죠.
진정한 럭셔리란 우선 ‘희소성’이 있어야 하고, 높은 장인 정신이 반영된 ‘하이 퀄리티’가 수반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퀄리티에 있어 차별화를 만드는 결정적인 요소인 ‘독창성’이 가치를 완성하죠.
제가 한국적인 아름다움에서 좋아하는 부분은 단순미와 세련됨입니다. 이 박물관을 보면 여러 시대의 다양한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데, 마치 서울 한가운데에 천국이 펼쳐진 것 같았습니다. 서울은 매우 활동적인 도시이고, 고층 빌딩이 많은 역동적이고 현대적인 곳인데, 그런 도시 한가운데에서 과거로 시간 여행을 떠난 듯한 느낌이 들게 하고, 눈과 영혼 모두를 만족시킵니다. 저는 이곳에 처음 왔을 때부터 사랑에 빠졌습니다. _니콜라 루싱거(Nicolas Luchsinger, 반클리프 아펠 아시아퍼시픽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