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yond the 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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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01, 2013

에디터 배미진

단 한 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하이 주얼리를 최초로 만난다는 것은 믿을 수 없을 만큼 가슴 뛰는 일이다. 지난 8월 홍콩에서 1백76년 역사의 티파니가 아름다운 2013년 새로운 하이 주얼리 프리뷰 전시를 개최했다. 유색 젬스톤에 웅장하고 찬란한 바다의 아름다움을 담은 티파니의 고귀한 열정이 피어난 아름다운 시간 속으로.

웅장하고 찬란한 바다의 아름다움
1백76년의 역사를 지닌, 세계적인 명성의 주얼리 하우스 티파니. 웨딩 링부터 옐로 다이아몬드까지 전설적인 주얼리 컬렉션을 갖춘 브랜드인 만큼 하이 주얼리 컬렉션에 대한 자부심도 대단하다. 지난 8월 29일, 홍콩에서 티파니의 2013년 하이 주얼리 컬렉션을 소개하는 프리뷰 전시가 펼쳐졌다. 바다가 선사하는 푸른빛과 상쾌한 기운, 장엄함을 담은 컬렉션으로 채운 전시장은 우아하고도 매력적인 빛으로 가득했다. 홍콩 지역사회 지도자들이 19세기 중반 영국 군대가 세운 무기 저장고 부지에 1990년 새롭게 건립한 홍콩의 랜드마크인 아시아 소사이어티(Asia Society) 빌딩에서 전시가 열렸다는 것만으로도 굉장한 이슈였는데, 명품의 메카라 할 수 있는 홍콩 중에서도 이곳에서 전시를 연 럭셔리 브랜드는 티파니가 처음일 정도로 그 의미가 깊다. 이번 프리뷰 전시 전반을 아울러 가장 인상적인 것은 바로 화사하고도 고귀한 색채. 최고의 품질로 선별한 다이아몬드와 투르말린, 아콰마린, 사파이어, 에메랄드, 차보라이트 등 티파니의 역사와 함께해온 컬러 젬스톤들이 주얼리에 대한 고정관념을 넘어서는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선보여 눈길을 사로잡았다. 장인 정신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디자인에 모던하고도 여타 브랜드에서 보기 어려웠던 개성 넘치는 컬러 젬스톤을 더한 최상의 하이 주얼리들이 티파니만이 묘사할 수 있는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선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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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다이아몬드와 전설적인 컬러 젬스톤
티파니의 창시자 찰스 루이스 티파니는 19세기 중반부터 유럽의 귀족과 왕족에게서 많은 양의 다이아몬드를 매입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 1877년에는 아프리카 킴벌리 광산에서 발견된 287.42캐럿의 팬시 옐로 다이아몬드를 구입해, 절반 이상의 손실을 감수해가면서 이례적인 82면의 정교한 124.54캐럿 티파니 다이아몬드를 완성하게 된다. 티파니의 전설은 이러한 열정으로 완성된 것이다. 이렇듯 엄선한 원석과 다이아몬드 본연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하는 커팅으로 완벽을 추구하는 티파니가 선보이는 하이 주얼리는 다양한 측면에서 새로운 완성도를 보여준다. 이번 컬렉션에서 티파니가 새롭게 선보인, 15세기를 대표하는 ‘로즈 컷’을 재해석한 다이아몬드 주얼리들은 일반적인 다이아몬드와는 다른, 물 흐르듯 영롱한 다이아몬드 본연의 신비한 빛을 드러내 여성스러운 아름다움을 표현한다. 눈부신 다이아몬드와 함께 이번 컬렉션의 핵심적인 역할을 한 컬러 젬스톤 주얼리는 자연이 빚어낸 아름다움을 온전히 담은 걸작이다. 티파니는 1백76년의 역사를 통해 다양한 컬러 젬스톤을 세상에 소개했는데, 티파니 디자이너들의 창조성과 장인 정신을 통해 이 원석들의 가치를 드높일 수 있었다. 이를 대표하는 디자이너는 너무나도 유명한 잔 슐럼버제(Jean Schlumberger). 화려하고 섬세할 뿐 아니라 마치 예술 작품과 같은 잔 슐럼버제의 주얼리는 자연에서 영감을 받아 독특한 분위기를 풍기는데, 이번 컬렉션에도 잔 슐럼버제의 주얼리에서 영감을 받은 기념비적인 작품이 대거 등장했다. 4백84개의 터키석을 중심으로 밧줄 모양의 태슬을 형상화한 터키석 태슬 네크리스, 재클린 케네디의 시그너처 주얼리로도 유명한 에나멜 팔찌는 시대를 초월해 사랑받고 있다. 이외에도 티파니 블루 컬러를 닮은 희귀한 보석, 쿠프리언 엘바이트 투르말린을 사용한 브로치와 이어링, 색감이 강렬한 몬타나 사파이어, 푸른 바다 자체를 상징하는 아콰마린, 티파니를 대표하는 옐로 다이아몬드까지, 다양한 컬러 스톤들이 우아한 자태를 드러냈다. 자연에 대한 경외를 주얼리의 찬란한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킨 티파니의 새로운 하이 주얼리 컬렉션은 오랜 역사를 지켜온 주얼리 브랜드의 유산과 앞으로 나아갈 비전을 담아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감동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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