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ic Instin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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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5, 2017

에디터 이지연 | photographed by park gun zoo

항상 선물로 받은 향수만 써온 당신이라면, 새로운 향수를 선택하는 데 신중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가장 안전하면서도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 나만의 향을 찾고 있다면, 클래식 향수 중 고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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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위부터 시계 방향)

샤넬 블루 드 샤넬 오 드 빠르펭 여성을 위한 샤넬 N°5가 있다면, 남성에겐 블루 드 샤넬이 있다. 블랙에 가까운 강렬한 네이비 블루 보틀에서 풍기는 신비로움과 관능미는 향으로도 이어진다. 압도적인 우드 향과 함께 아로마틱 허브 잎의 상쾌함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톱 노트에 샌들우드의 풍부함을 담아 지적이면서도 세련된 향을 연출해준다. 100ml 16만2천원. 문의 080-332-2700


캘빈클라인 씨케이 원 처음 향수를 고르는 입문자에게 가장 적합한 향수. 베르가모트와 파인애플, 파파야, 그리고 씨케이 원을 대표하는 그린티 향이 어우러진 이 향수는 청명한 하늘처럼 시원하고 상쾌한 향을 자랑하며 은은하게 마무리되는 머스크의 잔향까지 완벽하다. 화려한 장식성이 돋보이는 보틀이 아닌, 실험실 플라스크를 닮은 깨끗한 미니멀리즘 보틀로 브랜드의 정체성을 드러낸다. 100ml 7만3천원. 문의 02-6924-6572


존 바바토스 아티산 여성들이 남자 친구를 위한 선물로 가장 많이 구매한 향수를 꼽으라면 단연 존 바바토스 아티산이다. 시트러스 우디 계열 향으로, 만다린 오렌지 등 주시한 감귤류 향으로 시작해 재스민과 진저 향이 뒤섞인 미들 노트로 이어지다, 머스크와 우디 향으로 마무리된다. 장인의 정교한 손길이 닿은, 고급스러운 등나무로 짠 이색적인 케이스가 돋보인다. 75ml 8만2천원. 문의 02-3443-1805

불가리 블루 옴므 불가리 블루는 남성 향수 전체에서도 베스트셀러로 꼽히는 제품으로, 남성이라면 한 번쯤은 자의로든 타의로든 써봤을법한 가장 대중적인 향수다. 쿨하면서도 내면에 열정을 간직한 남성을 위한 향으로, 특유의 프레시하면서도 스파이시한 하트 노트의 독특한 결합이 매력적이다. 50ml 9만원대. 문의 080-990-8989


크리드 어벤투스 취향이 남다른 스타일리시한 남성이라면 하나쯤은 보유하고 있을 만큼 독보적인 명성을 지닌 크리드 향수. 그 정도로 평범하지 않은 유니크한 향을 선보이는데, 그중 7대에 걸친 조향사 가문 크리드의 ‘어벤투스’는 나폴레옹 황제를 기리는 뜻에서 탄생한 향. 실제 나폴레옹이 살던 프랑스 코르시카 섬에서 공수한 베리류 중 하나인 블랙 커런트를 주원료로 삼았다. 신선하면서도 특유의 용맹함과 카리스마를 풍기는 플로럴 머스크 계열의 향이 매력적. 75ml 36만8천원. 문의 02-517-5218


산타마리아 노벨라 아쿠아 디 콜로니아-루사 아는 사람들만 안다는, ‘나만 알고 싶은 향’의 대표 주자 산타마리아 노벨라. 토스카나 지방의 명물, 시가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향으로, 타바코 플라워의 강인함에 바닐라, 화이트 머스크의 부드러운 향이 어우러진, 강인한 남성성에 따뜻함을 더한 매력적인 향을 표현했다. 전통 방식으로 한 병 한 병 수작업으로 만드는데, 심플하지만 기품 있어 보이는 용기가 고급스러움을 한층 부각한다. 100ml 17만8천원. 문의 02-546-1612


톰 포드 누와르 익스트림 특유의 고급스러운 패키지와 브랜드 네임 밸류로 많은 마니아층을 보유한 톰 포드 향수. 이 향수는 톰 포드에서 가장 대표적인 남성 향수로, 딱히 어느 계열이라고 정의하기 힘든 오묘한 향, 그리고 그 비밀스러운 매력을 담은 향수 보틀이 소장 욕구를 자극한다. 첫 향은 따뜻한 시트러스의 풍부한 블렌드와 함께 시작된다. 곧이어 만다린 오일과 북아프리카의 네롤리 오일이 대조를 이루며 묘하게 어우러진다. 쉽게 맡아볼 수 없었던, 친근한 듯하면서도 생소한 향의 조화가 궁금증을 자아낸다. 50ml 13만원대. 문의 02-3440-26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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