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art of Timekeep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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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05, 2019

에디터 이혜미

보다 예술적인 방법으로 시간을 향유하는 워치메이커 리차드 밀이 이전에 찾아볼 수 없었던 타임피스를 소개한다. 가장 현대적인 방식으로 재해석한 포켓 워치 RM 02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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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초의 휴대용 시계이자 손목시계의 선행 모델로 수 세기에 걸쳐 전해 내려온 회중시계. 시간 측정이라는 개념을 개인의 영역으로 옮겨 왔다는 것에서 역사적으로 큰 기술 성과를 의미한다. 리차드 밀은 이 특별한 시계에 흥미를 느껴 보다 현대적인 해석을 더한 매뉴얼 와인딩 투르비용 포켓 워치 RM 020을 개발했다. 고전 모델에서 느낄 수 없는 건축적인 미학과 자유로운 공간 배치가 돋보이는 시계로, 가로 62mm, 세로 52mm, 두께 15.6mm 크기의 5등급 티타늄 케이스와 체인 연결부로 구성했다. 특히 12시 방향의 크라운과 이어진 장사방형 체인은 20세기를 대표하는 조각가 콘스탄틴 브랑쿠시의 작품 ‘무한 기둥’에서 영감을 얻은 것. RM 020을 구성하는 크라운과 크라운 커버, 걸쇠, 시계 스탠드 모두 시계 부품 전문 제조사로 명성 높은 슈발 프레르(Cheval Fre`res)가 제작한 것으로, 1백89개의 부품을 5백80번 이상의 공정을 거쳐 완성한 만큼 매우 정교하고 내구성이 높다. 시계에 동력을 제공하는 매뉴얼 와인딩 칼리버 RM 020은 고온, 고압의 환경에서 제작한 카본 나노 섬유 소재 베이스 플레이트를 사용해 외부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는 뛰어난 안정성을 갖췄고, 투르비용과 파워 리저브 인디케이터를 장착했다. 또 자동차의 기어 박스와 메커니즘이 유사한 기능 선택 장치를 갖춰, 크라운을 바깥쪽으로 잡아당기면 와인딩(W), 중립(N), 시간 조정(H) 모드로 변경 가능하며 4시 방향에 위치한 핸즈를 통해 이를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초정밀 메커니즘을 적용한 덕분에 짧은 시간에 손쉽게 풀 수 있는 체인을 제거하면 회중시계를 탁상시계로 활용 가능한 것 또한 매력적인 부분. 시계를 거치하는 스탠드도 함께 제공해 다양한 방식으로 시간을 읽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문의 02-512-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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