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oneer of Tourbill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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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01, 2021

글 신경미(객원 에디터) | sponsored by breguet

워치메이킹의 역사는 아브라함-루이 브레게가 탄생시킨 투르비용의 등장 전과 후로 나뉜다.
시계 제조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명품인 투르비용은 시계 제조의 정확성과 안정성, 그리고 품격을 새로운 경지로 끌어올렸다. 최고의 기술력, 시대가 흘러도 변하지 않는 미학적 요소, 워치메이커의 장인 정신이 오롯이 느껴지는 수많은 요소, 그리고 브레게 하우스가 자랑하는 투르비용을 품은 브레게의 매혹적인 타임피스들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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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Breguet Tourbillon

“이 발명품을 통해 나는 레귤레이터 운동 위치에 따라 야기되는 비정상적 작동을 해결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 레귤레이터의 피봇(pivot)과 피봇이 작동하는 구멍들 주위의 모든 부품에 대한 마찰을 분산시켜 마찰 면의 오일이 언제나 균일하고, 무브먼트의 정확성을 방해하는 요인을 상쇄한 것입니다.” 1795년 브레게가 개발하기 시작한 투르비용은 1801년 특허를 받았는데, 당시 브레게가 특허 신청서에 기술한 투르비용의 장점이다. 프랑스어로 ‘회오리바람’을 뜻하는 투르비용은 지구의 중력과 착용자의 위치에 따라 변하는 무게중심에서 비롯된 시계의 부정확성을 극복하기 위한 기술이다. 시간의 편차를 발생시키는 부품인 밸런스, 밸런스 스프링, 이스케이프먼트를 작은 회전 우리 안에 넣어 1분에 한 바퀴씩 축을 중심으로 자전시키는 동시에 이스케이프먼트도 같이 공전시킴으로써 위치에 따른 시계의 오차를 자동으로 보정하는 원리다. 1801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워치메이커로 꼽히는 아브라함-루이 브레게는 투르비용을 처음으로 개발하며 특허를 획득했다. 이어 1805년부터 1823년에 이르기까지 단 35개의 투르비용을 판매했다. 1개의 투르비용 워치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상상을 초월하는 노력과 수고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투르비용을 만들 수 있는 워치메이커는 전 세계를 통틀어 2백50명 정도뿐이다. 실제로 확인된 워치메이커는 1백20명이 넘지 않는다. 2백6개의 부품을 0.3g 이하로 제작하는 투르비용 1개의 제작 기간은 짧게는 4개월에서 1년이 넘기도 한다. 따라서 투르비용 생산량은 지극히 한정적이고, 이는 투르비용의 가치를 더욱 크게 만든다. 시계 애호가들이 투르비용 워치에 열광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그들은 단순히 ‘고가의 시계’를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수십 년에 걸쳐 갈고닦은 장인들이 습득한 고도의 기술력이 응집된 작품을 원한다. 투르비용의 섬세하고 미세한 움직임은 시간의 정확성을 보완하는 물리적 도구가 아닌 눈을 매혹하는 예술품에 가깝다. 전 세계 수많은 투르비용 워치 중 브레게의 투르비용을 품은 시계는 복잡함과 정밀함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완벽하게 조합해낸 걸작 중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오늘날까지도 타 브랜드 투르비용의 모체가 되는 브레게의 투르비용은 브레게 하우스의 명성을 드높이고 있으며, 동시에 더할 나위 없는 브레게의 자랑거리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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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est Breguet Tourbillon Watch

투르비용 워치 중 가장 많은 종류를 생산하는 브랜드는 단연 브레게다. 브레게의 투르비용 워치는 하우스의 순수한 혈통과 역사, 위대한 장인 정신을 담은 결정체로 평가받는다. 몇 세대에 걸쳐 독보적으로 자리매김해온 브레게의 투르비용 워치를 소개한다. 투르비용이 탄생한 지 2백20년 후 선보인 ‘브레게 클래식 투르비용 엑스트라-플랫 애니버서리 5365 워치’는 워치메이킹 분야에서 정확성과 안정성의 새로운 경지를 연 창립자의 발명품에 대한 찬사와 경의를 담고 있다. 아브라함-루이 브레게가 평생에 걸쳐 선보인 투르비용 시계와 동일한 35개로 한정 제작된다. 브레게는 특별한 시기를 기념하는 이 타임피스에 60초 투르비용을 탑재했다. 4시와 6시 사이에서 하나의 축이 초를 가리키는 형태로 구현되었으며, 투르비용에 부착된 카르투슈에는 2백20년 전 특허 취득 당시 부여받은 특허 번호를 나타내는 ‘Brevet No° 157’ 문구가 장식되어 있다. 배럴에는 투르비용 특허에 대한 찬사가 드러나는 ‘Anniversaire 1801–2021’ 문구가 각인되어 있고, 투르비용 하단 브리지의 각 타임피스 고유 번호 옆에 새긴 ‘Brevet No° 157 Du 7 Messidor An IX’ 문구에도 특별한 발명품을 기념하는 의미를 담겨 있다.
‘브레게 마린 투르비용 에콰시옹 마샹 5887 워치’는 스포츠 스타일에 정교한 무브먼트와 최고급 수공 장식을 더해 탄생했다. 브레게가 써 내려간 세 가지 역사를 한데 엮은 하나의 작품이기도 하다. 하우스 창립자 브레게가 특허를 획득한 투르비용을 적용했으며, 퍼페추얼 캘린더 및 균시차 기능을 갖췄다. 마지막으로는 1815년 루이 18세가 프랑스 왕정 해군을 위한 공식 워치메이커로 임명한 아브라함-루이 브레게의 업적을 기념한다. 이 마린 컬렉션은 해양 세계의 여러 모습을 시계에 담아냈다. 다이얼 중앙에는 기요셰 기법으로 새긴 파도 패턴이 자리한다. 뒷면에는 프랑스 왕정 해군의 제1함대인 로얄 루이(Royal Louis)의 모습을 무브먼트 브리지에 섬세하게 새겨 넣었으며, 배럴 드럼은 수작업으로 인그레이빙한 풍배도(compass rose) 모티브로 장식했다. 이 그랑 컴플리케이션 모델은 엑스트라-신 셀프 와인딩 투르비용 칼리버 581로 구동된다.
투르비용을 극도로 단순하고 아름답게 해석한 ‘브레게 클래식 투르비용 엑스트라-플랫 오토매틱 5367 워치’는 아브라함-루이 브레게가 고안한 시계 디스플레이 레이아웃에서 영감을 받았다. 11시 방향의 브레게 아라비아숫자를 갖춘 챕터 링이 중심을 벗어나 자리하며 5시 방향의 투르비용과 마주 보고 있다. 다이얼 위에는 필수적인 정보만 담았다. 파워 리저브 인디케이터를 따로 놓지 않았으며, 주요 요소에 시선을 집중시키기 위해 스피넬을 올린 그래픽적 느낌의 핸드-베벨링 투르비용 바를 선택했다. 외관은 극도로 심플한 모습을 보여주는 반면 무브먼트에는 풍성한 장식을 한 것 또한 특징이다. 브리지와 배럴, 로터는 모두 손으로 각인했으며,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워치에서 선보인 적 없는 우아한 그랑 푀(grand feu) 에나멜 다이얼을 사용했다. 브레게 클래식 투르비용 엑스트라-플랫 오토매틱 5367의 두께는 7.45mm, 무브먼트 두께는 단지 3mm에 불과하다.
극도로 얇은 3mm 칼리버를 스켈레톤 디자인으로 설계해 브레게 워치메이커의 놀라운 기술력을 세상에 또 한번 알린 ‘브레게 클래식 투르비용 엑스트라-플랫 스켈레트 5395 워치’는 투르비용 디자인을 완전히 새롭게 디자인해 독특한 건축적 구조를 보여준다. 가능한 한 많은 소재와 부분을 제거하는 동시에 부품의 기술적 특징을 그대로 고수한 엑스트라-신 581 칼리버의 무게는 0.29g에 그친다. 이 무브먼트가 특별한 또 하나의 이유는 탁월한 장식과 마감에 있다. 손으로 완성한 엔진-터닝과 기요셰 디자인으로 꾸민 무브먼트 표면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완벽한 균형미와 정교함을 보여준다. 날카로운 가장자리는 45도 각도로 일정한 사면이 만들어질 때까지 파일을 이용해 일일이 손으로 연마해서 완성한다. 브레게 투르비용을 대표하는 마지막 시계는 탁월한 기계공학적 기술력과 미적 예술성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브레게 클래식 더블 투르비용 5345 퀘드올로지 워치’다. 브레게 매뉴팩처는 제한된 공간 안에 물리법칙을 뛰어넘는 정교하고 조화로운 우주를 담아냈다. 다이얼에서 해방되어 기계식의 아름다움을 온전히 드러낸 무브먼트는 12시간 간격으로 회전하며, 2개의 독립적인 투르비용은 1분마다 1회 간격으로 회전해 동력을 전달한다. 모든 부품은 전문적인 수공 폴리싱, 챔퍼링 및 새틴 브러싱 작업을 거쳐 완성했다. 이 타임피스의 미학적 백미는 케이스 백에 있다. 1775년 이후 아브라함-루이 브레게가 일평생 작품을 만들어낸 그의 파리 퀘드올로지 39번가 공방 건물 정면을 수작업으로 새겨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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