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watch tr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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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01, 2011

글 정희경(시계 칼럼니스트)

지난 1월 16일부터 22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21회 고급 시계 박람회(Salon International de la Haute Horlogerie). 침체한 세계 경제의 회복세에서 아시아 시장의 역할이 강력한 힘을 발휘한 증거를 유감없이 보여준 시계 잔치를 취재했다. 1부는 주요 이슈와 대표 시계, 다음 호에 게재할 2부는 각 브랜드에서 주목할 만한 시계를 소개한다.


‘한층 안정적이고 정돈된 행사!’ 2011년 SIHH(Salon International de la Haute Horlogerie)를 본 소감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이렇게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바젤월드와 엇비슷한 시기인 3~4월에 개최하다 2009년 부터 1월로 기간을 바꾼 뒤 당시 2년 만 그렇게 할 것이라던 예고와 달리 3년째 1월에 개최하고 있는 SIHH는 이제 독립적인 워치 페어로 그 위상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2008년부터 전 세계적인 경제 공황을 겪은 2009년과 2010년에는 다소 움츠린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2011년 살롱에 참여한 19개의 브랜드는 예년보다 한층 경쾌한 모습이었다. 고급 시계 박람회라는 취지에 걸맞게 예전보다 초청 인원을 조정했다는 소리도 들렸는데 그래서 그런지 박람회장의 북적임은 가셨지만 그 열기는 더욱 뜨겁게 느껴졌다.


Historic Exhibition

SIHH는 전시장 한편에 매년 특정 주제 아래 역사적인 시계 컬렉션 전시를 선보여왔다. 2010년에는 스위스의 제약회사, 호텔 등을 소유한 유명한 산도즈 가족 재단이 소유한 주옥 같은 시계 컬렉션을 전시했고, 올 해에는 베이어 시계 박물관(Beyer Clock & Watch Museum)이 소유한 시계 컬렉션을 전시했다. 1640년경 만들어진 이탈리아산 모래시계부터 브레게의 N°224 포켓 크로노미터, 1938년 파텍 필립의 월드 타임 & 그랑 소네리 탁상시계, 1960년 롤렉스의 딥시 스페셜까지 시계의 역사를 가늠할 수 있는 78여 점의 유산이 전시됐다.한편 SIHH를 주관하는 리치몬트 그룹의 대표 격인 까르띠에도 ‘까르띠에, 시계 제작 이야기(Cartier, a Watchmaker’s Story)’란 주제로 2백 80여 점의 시계를 프랑스 파리에서 공수해와 전시했다. 1800년대 말부터 주얼리 브랜드로서 시계를 삽입한 목걸이나 브로치, 팔찌 등을 제작하다가 1904년 최초의 현대적인 손목시계 산토스, 뒤이어 선보인 토노, 탱크, 베누아, 팡테르, 1940~50년대의 클래식 워치, 그리고 특별 주문 제작한 컬렉션 프리베 까르띠에 파리(Collection Privee Cartier Paris), 최근 자체 제작한 무브먼트를 탑재한 시계까지 까르띠에의 시계 역사를 꼼꼼하게 살펴볼 수 있는 전시였다.


Cartier Mystery Clock
이를 만든 건 1911년부터 까르띠에를 위해 일한 모리스 쿠에(Maurice Couer)라는 젊은 천재 시계 제작자. 그는 당시 마술사인 장 유진 로버트 후딘(Jean-Eugene Robert Houdin)에게 영감을 받아 미스터리 시스템을 고안했는데 축 대신 록 크리스털 판을 핸즈처럼 이용, 이와 연결한 톱니바퀴를 아래쪽에 감춘 방식이었다. 시계는 ‘성지의 문’이란 의미의 라지 포티크(Large Portique) 미스터리 시계로 플래티넘과 골드, 록 크리스털, 오닉스, 에나멜과 로즈 컷 다이아몬드 소재로 1923~1925년에 제작됐다. 태엽을 감거나 시간 조정은 어떻게 할까? 이 역시 감춰뒀는데 시계 위에 앉아서 미소를 짓는 복신(福神)상인 빌리켄(Billiken) 아래에 조정 장치가 있다.


World Time

지구의 시간대는 런던 그리니치 천문대를 경도 0으로 두고 이를 기준으로 24개의 시간대로 나눈 그리니치 표준시GMT(Greenich Mean Time)나 국제도 량형총회에서 정한 세슘 원자의 진동수에 따른 초 길이를 기준으로 한 협정세계시 UTC를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두 시간대를 동시에 보여주는 시계를 투 타임 존·듀얼 타임· GMT
시계로 부르는데, 이런 시계는 보통 GMT를 기준
으로 분은 동일하고 시간만 바꾸는 방식을 채택한다. 바야흐로 해외여행이 무척 자유로운 시대에 살고 있다 보니 브랜드의 세계화, 인터넷과 소셜 네트워크의 활성화로 사람들의 네트워크도 시간에 상관없이 촘촘하게 이어져 있다. 이쯤 되면 매번 장소를 옮길 때마다 홈 타임과 로컬 타임을 맞춰야 하는 듀얼 타임 시계마저도 불편하게 느껴질 것. 그 대안이 바로 월드 타임이다. 이 기능의 시계는 듀얼 타임을 포함해 다이얼 위에 시간대를 대표하는 나라의 주요 도시(일반적으로 24개 도시)를 그대로 표기해서 여러 나라의 시간을 동시에 알 수 있다. 이미 몇년 전에 지라르 페르고에서는 경제 도시나 쇼핑 관련 도시를 특별히 표기한 월드 타임 시계 WW.TC를 소개한 바 있는데, 올해에는 바쉐론 콘스탄틴, 까르띠에, 몽블랑 등에서 각기 개성 있는월드 타임 워치를 소개했다. 새로 개발한 9909MC 칼리버를 탑재한 까르띠에의 ‘칼리브 드 까르띠에 멀티 타임존’은 다이얼 중앙에 해와 달로 표시하는 세컨드 타임 존과 동시에 다이얼 가장 자리가 아닌 케이스 측면에 푸시버튼으로 조작하는 시티 디스크를 설치했으며, 서머타임을 실시하는 도시도 표시했다.

Vacheron Constantin Patrimony Traditionnelle World Time

월드 타임은 1931년 제네바의 시계 제작자인 루이 코티에(Louis Cottier)에 의해 탄생했다. 바쉐론 콘스탄틴은 이 코티에 시스템을 도입, 1936년 30~31개국을 표시하는 시계 2개에 이어 1937~38년에는 파리의 여름·겨울 시간대를 포함한 67곳의 시간을 표시하는 6개의 탁상시계, 1940년 41개국을 표시한 4414 월드 타임, 1957년에는 최초의 손목시계 월드타임 6316을 선보였다. 올해 바쉐론 콘스탄틴은 UTC 기준에서 특정 도시는 15~30분 정도 차이가 나는 부분을 보완, 37개국의 타임 존을 보여주는 ‘패트리모니 트래디시오넬 월드 타임’을 소개했다. 특허받은 칼리버2460WT는 40시간 파워 리저브되는 셀프 와인딩 무브먼트를 장착했고, 월드 타임 조정은 6시 방향의 3각형 위치에 원하는 시간과 장소를 옮겨 놓으면 된다. 검은 글씨는 풀타임 존, 빨간색 글씨는 쿼터 아워존을 표시한다.

Celebration with Celebrities

     

시계업계도 브랜드의 이미지와 인지도를 고취하기 위해 자동차, 스포츠, 비행기 등 여러 산업과 협력하면서 그 분야의 스타와 프로모션을 벌여왔다. 문제는 대중적인 관점에서 그들이 너무 전문가란 사실. 오히려 영화 산업과 절친이 되는 편이 더 나았다. 영화를 통해 친숙해진 배우가 착용하는 것이 대중의 관심을 모으기에 더 유리 하므로. 현재 예거 르쿨트르, 쇼파드 등이 국제 영화제의 후원사이긴 하지만 그리 활발한 건 아니다. 특히 지금껏 각국의 부티크 오프닝이 아닌 SIHH 같은 워치 페어에 유명 인사를 부르는 브랜드는 별로 없었다. 하지만 올해 유난히 그들의 참여가 두드러졌다. 보메 메르시에는 ‘새로운 장(new chapter)’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대대적인 브랜드 정비에 나서면서 배우 귀네스 팰트로를 뮤즈로 삼고 파티를 개최했으며, 예거 르쿨트르는 리베르소 라인 탄생 80주년을 맞아 광고 모델로 기용한 배우 다이앤 크루거를 행사장에 초대해 살롱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모친이 18살 생일에 리베르소를 선물해주어 이미 예거 르쿨트르에 애정이 있다고 밝힌 그녀는 2007년 베니스 영화제 이후 인연을 맺은 브랜드에 대한 남다른 사랑을 드러냈다. 이례적으로 한국 스타들도 참석했는데 까르띠에에는 월드 스타 비가, IWC에는 다니엘 헤니가 참석했다.

IWC New Portofino

2011년 IWC는 포르토피노 컬렉션에 4개의 신제품을 더했는데 이를 위해 1월 15일 실제 포르토피노에서 패션 사진계의 거장 피터 린드버그를 비롯, 장 르노, 케빈 스페이시, 케이트 윈즐릿 등을 초대해 사진집 <Days in Portofino>를 제작했다. 오토매틱은 35110 셀프 와인딩 무브먼트, 크로노그래프는 79320 셀프 와인딩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를 장착했는데 가죽 밴드 외에 1960년대에 인기를 끈 그물망 형태의 밀라노 메시 브레이슬릿으로 교체할 수 있어 매력적이다. 듀얼 타임은 2개 배럴, 72시간 파워 리저브되는 64710 셀프 와인딩 무브먼트, 핸즈운드 모델은 59210 핸드 와인딩 무브먼트로 8일간 파워 리저브되는데 가죽 스트랩 제조사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산토니(Santoni)에서 IWC만을 위해 제작한 오렌지 라이닝의 스트랩을 제공한다.

Slim & Slender

작년부터 두께가 얇고 크기가 작은 시계를 강조하기 시작한 건 아시아의 신흥국이 시계 업계의 큰 고객으로 급부상했기 때문이다. 서양 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체구가 작은 동 양인들에게 한창 유행 중인 큰 다이얼과 케이스의 시계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 다. 하지만 플레이트를 얇게 만드는 기술은 또 하나의 도전이다. 지난해 바쉐론 콘스탄틴이 두께 1.64㎜ 칼리버 1003로 세계에서 제일 얇은 핸드 와인딩 무브먼트로, 피아제가 2.35㎜ 1208P로 제일 얇은 셀프 와인딩 무브먼트로 각각 시계사의 기록을 갱신한 것처럼 말이다. 그 뒤를 이어 2011년에 선보인 신제품은 까르띠에의 발롱 블루 드 까르띠에 엑스트라 플랫, 랑게 운트 죄네의 삭소니아 신, 오데마 피게의 줄스 오데마 엑스트라 신, 예거 르쿨트르의 그랑 리베르소 울트라 신 트리뷰트 투 1931 등이다. 셀프 와인딩 무브먼트의 경우 핸드 와인딩 무브먼트에 로터를 부착한 형태로 당연히 로터 두께만큼 더 두꺼워지기 때문에 올해의 선택은 마이크로 로터였다. 작은 로터는 무브먼트 자체의 브릿지 안에 넣을 수 있기 때문에 전체 두께를 줄일 수 있다. 대신 무게가 무거운 로터가 회전력이 더 좋으므로 골드나 플래티넘 소재를 쓴 경우가 많았다.

 

Piaget Emperador Coussin Tourbillon Automatic Ultra-Thin

울트라 신 무브먼트에 대해 오랜 역사와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피아제는 올해 신기록을 추가했다. 3.5㎜로 세계에서 가장 얇은 투르비용 칼리버 600P와 지난해에 선보인 2.35㎜의 1208P 셀프 와인딩 무브먼트를 합체한 5.55㎜의 1270P를 선보여, 셀프 와인딩 투르비용 무브먼트로는 세계에서 제일 얇은 기록을 세웠다. 두께를 얇게 하기 위해서 투르비용의 1시방향 시침과 분침은 오프센터 다이얼로 5시 방향에 두고, 9시 방향에 마이크로 로터를 병렬로 배치했다. 로터를 무브먼트 뒷면이 아니라 전면에 내세운 점이 독특한데, 무게를 더하기 위해화이트 골드 소재로 제작했다. 레이저 프린트한 사파이어 크리스털 글래스가 스켈라턴으로노출한 무브먼트를 보다 극적으로 보이게 해준다.


 

New Material & Technic

기계식 시계의 경우 매년 그 소재와 기술의 진보가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우선 지구의 중력에 의한 오차를 줄여주는 투르비용은 1801년 아브라함 루이 브레게가 개발한 이래 2백10년간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까르띠에의 로통드아스트로 레귤레이터는 이 시스템을 뛰어넘는다. 셀프 와인딩을 위한 로터를 다이얼 전면에 옮기고 로터 위에 레귤레이터 시스템을 장착함으로써 중력 문제를 해결한 것. 파르미지아니는 부가티 370의 2세대 모델을 내놓았다. 부가티 슈퍼 스포츠의 PF372 무브먼트는 다이얼과 파워 리저브 부분을 2개로 나누어 직각으로 결합하고, 일반 골드보다 10배나 비싼 블랙 골드를 분사해서 제작한 점이 획기적이다. 몽블랑은 시계업계 최초로 실린더형 밸런스 스프링을 손목시계에 사용한 빌르레 컬렉션 투르비용 바이-실린드릭을 선보였다. 일반적인 밸런스 스프링이 축을 중심으로 평면을 이루어 감긴 것과 달리 축을 따라 동일한 지름의 개별 스프링 2개가 나선을 이루며 감겨 있는 형태를 구현했다. 랑게 운트 죄네의 리차드 랑게 투르비용 푸르 르메리트는 시, 분, 초 카운터가 서로 겹쳐 있는 레귤레이터 방식인데, 초침 아래의 투르비용이 잘 보이도록 시를 표시하는 카운터의 일부분이 필요할 때만 나타나는 이중 다이얼이다.



Reverso Repetition Minutes a Rideau

1931년 론칭 이래 2011년 탄생 80주년을 맞이한 리베르소가 마술과 같은 미닛 리피터를 75개 한정으로 선보였다. 우리말로 커튼, 막, 셔터를 뜻하는 프랑스어 리도(rideau)란 이름처럼 다이얼이 셔터로 가려져 있다. 셔터는 3백60도 회전하는 방식으로 미닛 리피터에 동력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셔터를 열면 스켈레톤 다이얼이 나타나고 동시에 2개의 공이 소리로 시간을 알려준다. 2.34㎜ 높이로 화이트 골드 셔터를 포함한 케이스 제작에만 2백70개의 부품을 사용했다. 시간을 양면 다이얼로보여주는 시계는 새로 제작한 칼리버 944를 탑재했는데 2개 배럴로 35시간 파워 리저브되고 리베르소 최초로 30m 방수도 된다.

 

Nature & Art

각박해지는 세상 속에 몸과 마음이 피폐해진다고 느낄 때 갈망하는 건 어디론 가 훌쩍 떠나는 도피나 여행이다. 그것이 독서나 예술의 탐닉일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자연에서 해답을 찾는다. 거주하던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대자연과 마주하면서 심신을 회복하는 것이다. 올해 SIHH에서 유난히 자연과 동물을 모티브로 한 시계가 눈길을 끈 것도 그런 이유일까. 장 리샤르(Jean Richard)는 1990년대 중반 선보인 하이랜드 시계를 2011년 다시 재현했다. 코끼리 사진으로 유명한 닉 브란트 (Nick Brandt)의 사진과 함께 선보인 하이랜드 샌드 워치는 모래 질감이 나는 스틸 소재 케이스에 매트한 다이얼, 카키 컬러 패브릭 스트랩으로 마치 사파리로 떠나야 할 것만 같은 기분을 준다. 까르띠에는 아트 컬렉션을 통해 일련의 동물 시리즈를 선보였는데 스톤 모자이크로 표현한 거북, 스테인드글라스처럼 화이트 골드 프레임에 에나멜을 삽입해 구운 플리크아주르(Plique-a-jour) 기법의 북극곰, 인그레이빙으로 완성한 재규어, 나뭇조각을 끼워 넣는 마쿼터리 기법의 갈색 곰 등을 다이얼에 가진 시계들. 동물 모티브가 보기만 해도 기분 좋게 만들고 섬세한 예술성을 가미해 아름답기까지 하다. 시적인 시계를 추구하는 반클리프 아펠은 쥘 베른의 소설 속 상상의 풍경을 비롯해, 북극과 아프리카, 꽃 등 자연과 사랑을 모티브로 한 시계들로 가득 채웠다.

Van Cleef & Arpels Les 4 Voyages Extraordinaires

여행을 좋아한 19세기의 프랑스 소설가 쥘 베른(Jules Verne)은 독자를 상상의 장소로 이끌었다. 반클리프 아펠은 작년 9월 쥘 베른의 소설을 모티브로한 하이 주얼리 컬렉션, ‘경이로운 여행’이란 의미의 레 보야쥐 엑스트라오디네르를 선보인데 이어 올해 SIHH에서 시계 컬렉션을 추가했다. ‘기구 타고 5주일’은 열기구를 타고 날아갈 때 보이는 풍경과 대초원을 횡단하는 코뿔소, ‘해저 2만 마일’은 해파리가 헤엄치는 바닷속으로 잠수하는 남자, ‘지저여행’은 폭발하는 화산을, ‘지구에서 달까지’는 밤하늘의 별무리와 행성, 혜성을 모티브로 한 다이얼을 가진 4종의 시계를 선보였다. 다이얼은 세계적인 에나멜리스트 도미니크 바론(Dominique Baron)이 담당했다. 그녀는 금속판 위에 미세한 실버와 골드 시트를 넣고 투명한 에나멜을 덧칠해 구워내 광채가 뛰어난 파이손 에나멜(paillonne enamel) 기법을 사용했다. 800P 셀프 와인딩 무브먼트를 장착한 4개의 시계는 특별한 나무 캐비닛에 담긴 세트로 구성, 22개만 한정 생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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