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o the Wav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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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05, 2020

스위스 럭셔리 스킨케어 브랜드 라프레리가 끊임 없이 탐구해온 ‘빛’이 지난해 12월, 마이애미 비치에서 색다른 존재감으로 눈길을 끌었다.
마이애미 해변에 설치된 빛의 기둥 그리고 빛의 파도(Wave). 과학을 예술로 표현하는 라프레리의 새로운 도전은 언제나 특별한 경험과 신선한 감동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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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프레리의 빛, 마이애미에서 예술로 승화되다

끊임없는 연구와 혁신을 통해 변함없는 아름다움의 비밀을 탐구하며, 가장 진보된 테크놀로지와 탁월한 포뮬러, 우아한 패키지 등으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뷰티 브랜드, 라프레리. ‘빛’의 과학을 이용한 탁월하고 일관성 있는 라프레리의 연구와 노력은 스킨케어를 넘어 예술 작품으로 이어져 또 다른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빛을 사로잡는 것은 시간을 사로잡는 것이다’. 이는 스위스 럭셔리 스킨케어 브랜드 라프레리의 ‘일루미네이팅 화이트 캐비아 콜렉션’의 기반이 되는 철학이다. 라프레리는 저명한 예술가 파블로 발부에나(Pablo Valbuena)에게 빛의 형태에서 영감받은 특별한 빛의 예술 작품을 만들어줄 것을 의뢰했다. 스페인에서 태어나 현재 남프랑스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파블로 발부에나는 공간(space), 시간(time), 그리고 지각(perception)에 중점을 두는 설치미술 아티스트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의 작품들은 유럽, 아시아, 그리고 아메리카 곳곳의 공공 & 사설 기관에 전시되어 있으며, 많은 비엔날레와 갤러리 전시, 그리고 대형 공공 이벤트를 통해 선보였다. 빛을 주제로 깊은 몰입을 이끌어낸 이번 설치미술 작품은 2019 아트 바젤 마이애미 에디션으로, 지난해 12월 5~6일 마이애미 해변에서 전시되었다.
라프레리의 최고 마케팅 책임자 그레그 프로드로미데스(Greg Prodromides) 는 “우리는 라프레리의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아티스트를 찾기 위해 노력합니다. 라프레리와 협업하는 아티스트는 우리 이야기를 그들의 특별한 시각과 예술적인 언어로 승화시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우리는 이번 에디션을 위해 평범함에서 조금 벗어난, 특별한 무언가를 원했습니다. 그래서 보다 많은 대중이 경험할 수 있는 아트 바젤 전시장 밖에서 라프레리가 의뢰한 예술 작품을 공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라프레리는 예술을 대중과 공유하는 것이 문화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라는 확고한 비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아티스트인 파블로도 공감하고 있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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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 해변에서 ‘빛’의 힘을 경험하다

파블로 발부에나의 예술적 탐험의 주요 요소는 실제와 가상의 오버랩, 그리고 실제와 인지된 것 사이 경계의 허물어짐, 공간과 시간의 관련성, 작품을 바라보는 관찰자의 주관적인 경험, 그리고 중요한 매개로서 ‘빛과 소리’를 이용하고 있다. 이 아이디어들이 구현된 창작물은 물리적 도구가 아닌 인지적 도구를 통해 공간을 구성하고 변형하며, 일시적으로 특정 공간에만 고유하게 존재한다. 라프레리와의 협업을 위해 파블로 발부에나는 자신의 시그너처 작품인 ‘Array’ 시리즈에 영감을 받은 ‘Wave’라는 빛 설치 작품을 디자인했다. 이번 작품은 관객으로 하여금 라프레리의 브랜드 가치인 정교함, 미학, 그리고 혁신을 완벽히 표현한 콘셉트인 빛의 형태에 몰입하도록 했다. 빛이 파도 위에서 춤을 추는 듯한 이 매력적인 예술 작품은 바다가 펼쳐진 풍경에 빛을 드리우며 마이애미 비치에 경의를 표했다.
발부에나는 “’Wave’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펼쳐지는 ‘조각적인 볼륨’을 묘사해요. 끊임없이 계속되는 움직임에 사로잡힌 빛의 형태죠. 빛과 자연의 소리처럼 일시적이고 만질 수 없는 소재를 사용합니다. 또 이 작품은 규모의 경험을 창조합니다. 관찰자가 내부, 외부 또는 작품의 경계 등 위치하는 곳에 따라 대상과 환경 사이의 움직임이 변하는 거죠”라고 설명했다. “빛의 변형은 작품에 내재된 근본적인 요소에서 일어난다는 것을 표현한 이번 프로젝트를 라프레리와 함께 진행하게 되어 무척 기쁩니다. 빛의 형상을 넓게 트인 마이애미 해변으로 가져올 수 있었기에 가상과 현실을 동일한 요소에 겹쳐 놓을 수 있었습니다.” 이 새로운 도전과 함께 라프레리는 앞으로도 세계적인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계속할 것이다. 2020년 2월, 신제품 ‘화이트 캐비아 아이 엑스트라오디네어’ 출시를 기념하기 위한 발부에나의 빛나는 작품은 라프레리만의 정교한 미학을 예술로 승화시켰을 뿐만 아니라 보는 이들도 빛의 힘에 집중하는 아주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 빛, 마이애미 해변, 그리고 라프레리. 자연, 과학, 그리고 예술이 어우러진 완벽한 풍경이었다.


interview with_ Pablo Valbuena

Q 라프레리와 함께한 작업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그것은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라프레리는 그들의 테마인 빛의 형태와 연결된 설치 작품을 의뢰하기 위해 제게 연락해왔습니다. 이 의뢰의 주요 취지는 공공장소에서 무언가를 만드는 것이었고, 저는 공공장소를 방문한 사람들에게 작품을 무료로 개방하고자 하는 그들의 접근 방식에 감탄했습니다. 궁극적으로 이 프로젝트의 주목적은 관람객에게 상업적 가치보다는 문화적 경험을 주는 것입니다. 저 또한 이 프로젝트가 사람들에게 어떻게 작품을 실제로 경험하도록 하고, 그것을 위해 어떤 환경을 제공할지 궁금했습니다.


Q 이 설치 작품을 제작하기 위해 어떤 재료를 사용했나요?

이 설치물의 기초가 되는 재료는 ‘빛과 시간’이라는 환경입니다. 해변은 작품의 뼈대가 되고, 저녁 내내 변화하는 빛과 바다와 모래의 모습이 무한한 그림자를 만들어내며 보는 사람들을 시시각각 다른 환경으로 이끌죠. 순환과 변화를 만드는 주체인 동시에 한편으론 객관적으로 즐기는 전지적 시점을 갖게 되는 것이죠.


Q 대부분의 설치미술 주요 매개체로 빛을 사용하는데, 숨은 이유가 있나요?

제 작품의 주제는 시간입니다. 특히 빛과 소리를 사용하는 것은 그것들이 우리가 시간과 공간의 관계를 인식할 수 있게 해주는 주요 경로이기 때문입니다.


Q 설치 작품에 어느 정도로 디지털 기술을 사용하나요?

가상의 영역에서 작업할 때 얻을 수 있는 이점은 변형하기 쉽고 빠르며, 에너지가 더 적게 든다는 점입니다. 디지털 도구를 사용하면 특정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엔트로피 수준이 낮아집니다. 또 물질을 변환하는 것보다 정보를 변경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기도 합니다.


Q 파도의 모양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세요. 왜 파도를 닮은 설치 작품을 제작하기로 결정하셨나요?

제 ‘Array’ 시리즈에서는 기하학적 구조를 지각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움직임을 이용했습니다. 각 작품의 변형은 전체적으로 인식될 수 있어야 합니다. 저는 이러한 움직임을 식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자연이나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고, 우리가 시각적, 문화적으로 식별하도록 훈련받은 수학적 함수를 선택합니다. 자연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함수 중 하나는 파도입니다. 우리는 바람, 지진, 소리와 빛의 전달, 그리고 바다에서 유형이 다양한 파도의 함수를 찾습니다. 이 경우 저는 바다의 파도에 적용되는 수학 함수의 맥락 중 가장 적절한 것을 선택합니다. 이는 파동 입자가 원형 궤도로 움직이게 하는 사이클로이드 함수의 한 유형으로, 파도 꼭대기에 있는 물이 파도 방향으로 움직이고, 파도의 가장 낮은 지점이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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