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 happy Chanel-Pharr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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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렐 윌리엄스가 서울에 떴다. 샤넬의 서울 플래그쉽 부티크 오프닝에 맞춰 Chanel-Pharrell 캡슐 컬렉션을
서울에서 최초로 공개했기 때문이다. 론칭을 기념하는 파티에선 샤넬이 사랑하는 셀러브리티들이
퍼렐의 공연을 즐기며 샤넬의 밤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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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8일 저녁, 성수동 대림창고 앞은 패션과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로 북적였다. 우아하고 럭셔리한 레이디라이크 룩의 여자들과 쿨한 스트리트 룩으로 전위적인 모습의 사람들이 무리 지어 있었다.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부류를 이어준 것은 샤넬의 새로운 프로젝트 Chanel-Pharrell 캡슐 컬렉션. 투박한 창고 안에서 샤넬의 로고는 보다 세련되게 빛났고, 하이 럭셔리의 섬세함이 비주류의 열정을 품으면서 만들어내는 신선한 분위기가 흘러나왔다.


샤넬이 사랑하는 뮤지션, 퍼렐 윌리엄스
샤넬과 퍼렐 윌리엄스의 인연은 각별하다. 퍼렐은 2014/15 파리 잘츠부르크 공방 컬렉션에 맞춰 칼 라거펠트가 직접 제작 감독한 단편영화 <환생(Reincarnation)>에 출연했고, 광고 캠페인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칼 라거펠트는 그를 보고 단번에 새로운 재킷을 디자인하며 영화에 출연해줄 것을 요청할 정도로 그를 특별히 아꼈다. 영화에서 퍼렐은 이 영화를 위해 자신이 직접 작사, 작곡한 사운드 트랙 ‘CC The World’를 함께 부르며 왕비로 분한 모델 카라 델레바인과 함께 왈츠를 춘다. 브랜드 최초의 남성 가방 모델이기도 했으며 2017년 가브리엘의 정신을 보여주기 위한 4명의 뮤즈 중 하나로 뽑히기도 했다. 퍼렐은 이집트를 테마로 한 지난 2018/19 공방 컬렉션 런웨이에도 올라 18세에 요절한 비운의 왕 투탕카멘이 되어 워킹을 했다. 아디다스 오리지널스의 퍼렐 윌리엄스가 샤넬과 함께 디자인하고 콜레트에서 판매한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NMD 휴먼 레이스 스니커즈 21’을 선보이기도 했던 그지만 이번 컬렉션은 보다 특별하다. 샤넬에서 특정 아티스트와 함께 선보이는 최초의 컬렉션이기 때문. 게다가 처음이자 마지막일 수 있기 때문에 더욱더 놓칠 수 없는 컬렉션이다.


럭셔리, 스트리트 팝을 품다
Chanel-Pharrell 캡슐 컬렉션은 장난기 있으면서도 세련된 퍼렐을 닮았다. 파랑, 빨강, 노랑, 주황, 보라, 초록 등 무지개를 연상시키는 밝고 경쾌한 색은 펑키한 힙합 리듬의 퍼렐 노래를 연상시킨다. 그는 색과 음을 하나로 만드는 능력이 있으며, 그의 음악은 젊고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무드가 가득하다. 스톤과 진주로 장식한 샤넬의 목걸이를 착용한 퍼렐의 모습에는 젠더의 경계는 사라지고 오직 그 시대를 상징하는 아름다운만 남아 있다. 이번 컬렉션은 그 모습 그대로 색색의 스톤과 스와로브스키로 장식해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커스텀 주얼리, 그가 평소 즐겨 입는 컬러풀한 맨투맨 셔츠, 데님 팬츠와 쇼츠, 롱 로브 등을 선보이며 하이패션이라는 높은 벽을 뛰어넘는 멋진 스타일에 대한 유연함을 보여준다. 테리 타월 소재의 버킷 햇, 스웨이드 힙 팩, 뮬로도 착용한 색색의 로퍼는 쿨한 스트리트 무드를 전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자유로운 예술가의 면모를 드러낸 것은 샤넬과 퍼렐의 레터링을 활용한 그래피티다. 윌리 웡카의 것처럼 동그란 선글라스에는 샤넬과 퍼렐의 이름을 샤넬의 고유 폰트로 새겨 넣었고 자수와 그래피티로 재 탄생한 더블 C, N°5 로고와 직접 손으로 끄적인 사인과 글을 스웨트셔츠, 오버사이즈 쇼퍼 백, 화이트 스니커즈에 입혔다. 대담하고 자유로운 Chanel-Pharrell 캡슐 컬렉션은 서울에서 3월 28일 선공개한 후 4월 5일부터 전 세계 일부 샤넬 부티크에서 판매한다. 플래그쉽 부티크 오프닝과 Chanel-Pharrell 캡슐 컬렉션 론칭을 기념하는 파티에는 캡슐 컬렉션의 주인공인 퍼렐이 아내 헬렌 라시찬과 참석했다. 그의 공연을 보기 위해 한국의 내로라하는 패션 인사이더들이 모였고, 샤넬이 사랑하는 셀러브리티 수주, 제니, 김고은, 이동욱, 아이린, 정려원, 윤아, 박서준, 이제훈, 고아성, 수현, 이연희, 박재범이 함께했다. 초대된 사람들은 삼삼오오 모였고, 퍼렐의 노래처럼 ‘해피 해피’한 분위기 속에서 제니가 공연을 시작했다. 뒤이어 무대에 오른 퍼렐은 메들리처럼 그의 히트곡을 열창했고, 고인이 된 칼 라거펠트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멘트로 사람들을 감동시켰다. 이후 모델 수주와 안나의 디제잉이 이어졌고, DJ 플라스틱 키즈의 공연도 진행되었다. 서울에서 펼쳐진 샤넬의 밤은 그렇게 늦은 시간까지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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