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ost honored W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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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06, 2017

에디터 배미진(베이징 현지 취재)

지난 11월, 베이징에서 개최한 론진 탄생 185주년 기념 행사에서 감동적인 부분은 이벤트가 펼쳐진 태묘 전체를 아우르는 스케일과 유럽의 어느 행사를 방불케 하는 우아한 분위기였다. 중국에서 놀라울 정도로 큰 사랑을 받는 이 클래식한 브랜드의 가치는 행사의 규모와 스타일, 그리고 월터 본 캐널(Walter von Ka··nel) 사장의 자부심 넘치는 스피치에서 진면목을 드러냈다. 한국 시장에서 제2의 도약을 꿈꾸는 론진의 미래를 베이징에서 미리 엿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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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년의 역사, 스위스 메이드 워치의 가치를 재조명하다
185년 역사의 스위스 정통 워치메이커 론진(LONGINES)이 이 오랜 역사에 새로운 기록을 남기기 위해 베이징 자금성 옆에 위치한 태묘(taimiao)에서 아름다운 시간을 펼쳐 보였다. 185년간 이어진 론진의 역사, 이를 기념하는 레코드 컬렉션 론칭, 브랜드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 론진의 새로운 앰배서더 조려영(Zhao Li ying)의 데뷔 무대까지, 스위스 시계 브랜드로서의 론진의 가치, 아시아 지역에서 브랜드가 차지하는 위상을 보여주는 남다른 자리였다. 이 행사를 지켜보며 머릿속을 떠나지 않은 것은 론진의 브랜드 가치를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겠다는 것이었다. 이 놀라운 규모의 행사를 개최할 정도로 세계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은 브랜드의 위상을 국내에서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는 관점 말이다. 행사가 펼쳐진 자금성에 위치한 태묘는 명나라와 청나라 시절 황제와 황후의 위패를 모신 황실 사당으로, 론진의 위상에 걸맞는 역사적인 장소다. 이곳을 1832년부터 시작된 브랜드의 명성 높은 워치메이킹과 타임키핑 역사를 찬사하기 위한 공간으로 재구성해 스위스 상티미에 지역 론진 박물관에서 직접 공수해 온 특별한 타임피스들을 전시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빈티지 포켓 워치, 시간 측정 장치, 초기의 손목시계, 브랜드의 가장 상징적인 현대 기계와 더불어 자료 사진, 광고, 영화, 기록물을 통해 브랜드의 과거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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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역사의 발견, 론진
1832년 스위스 쌍띠미에 지역에서 탄생한 론진은 여느 유서 깊은 스위스 워치메이킹 브랜드처럼 깊은 역사를 지니고 있다. 브랜드 론칭 초창기부터 해외, 특히 중국과 미국, 영국, 독일, 캐나다에 시계를 수출할 만큼 폭넓은 역량을 갖추고 있었다. 론진은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다양한 기록도 보유하고 있는데, 전 세계적으로 10개의 시계 관련 그랑프리를 수상한 유일한 브랜드다. 1885년부터 1929년까지 세계적인 박람회에서 최초로 10개의 상을 받았으며, 대부분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노하우, 시계 품질에 관련된 수상이었다. 1900년에 론진은 브랜드 가치 자체로 파리 세계박람회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한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그 때문에 론진을 미국에 소개하는 에이전트에서는 브랜드를 홍보할 때 ‘가장 영광스러운 시계(The Most Honored Watch)’로 표현한다.
또 론진의 로고를 들여다보면 브랜드가 추구하는 방향을 잘 알 수 있는데, 국내에서는 웨딩 시계, 커플 시계 혹은 여성용 주얼리 시계로 잘 알려진 론진의 히스토리에는 비행과 항해, 측정이라는 남성적인 키워드가 핵심을 이룬다. 브랜드 로고 아래쪽을 보면 모래시계와 날개가 표현되어 있는데, 모래시계는 흘러가는 시간을 상징하는 동시에 시간을 측정하는 도구를 의미한다. 양쪽으로 펼쳐진 날개는 비행과 항해, 그리고 역동성을 의미하는데, 그러한 날개가 달린 모래시계는 시간을 측정하고 비행을 위해 사용하는 도구임을 상징화한 것이다. 로고에 담긴 브랜드가 추구하는 방향은 브랜드 역사 속에 고스란히 기록되어 있다. 1919년 론진은 국제항공연맹의 공식 공급업체로 지정되어 다양한 항로 개척과 비행 기록에 참여했다.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조종사를 위한 시계를 개발했고, 이 라인들은 여전히 론진의 판매 제품으로 남아 있다. 1932년에는 아멜리아 에어하트가 최초의 여성 비행사로서 아메리카 대륙과 대서양을 논스톱으로 비행하는 데 힘을 보탰고, 1964년 도널드 캠벨이 648.565km/h의 속도로 새로운 자동차 속도 기록에 도전하는 현장에서 이를 기록한 타임키퍼로 이름을 알렸다. 이러한 브랜드 스토리를 홍보하기 위해 탄생 185주년 행사를 베이징에서 개최하고 전시회와 히스토리 북 <Longines Through Time>을 선보이는 자리를 갖게 된 것이기에 이번 행사의 의미는 더욱 깊다고 할 수 있다. 이 히스토리 북은 론진 인터내셔널 브랜드 헤리티지 매니저 스테파니 라찻(Ste´phanie Lachat)이 총괄해 출판한 것으로, 론진이 진보를 이루어온 지난 2세기 동안의 워치메이킹 트래디션과 헤리티지를 담았다. 론진의 모든 컬렉션에 깃든 우아함과 우수성에 대한 브랜드의 헌신을 강조한 역사 깊은 전통과 혁신의 매끄러운 조화를 소장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브랜드의 가치를 담은 레코드 컬렉션
이 행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인공은 새로운 앰배서더 조려영과 브랜드의 역사를 기념하는 레코드 컬렉션이다. 론진은 여러 앰배서더와 함께하고 있는데, 영화 <타이타닉>의 히로인 케이트 윈슬렛, <멘탈리스트>에서 놀라운 연기를 보여준 호주 출신 배우 사이먼 베이커, 역사상 가장 위대한 테니스 선수로 꼽히는 안드레 아가시, 여성 테니스계의 아이콘 스테파니 그라프가 그 주인공이다. 조려영은 중국의 신예 배우로 <포브스>의 TOP 100 중국 셀러브리티 중 4위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강력한 영향력을 지녔다. 그리고 또 하나의 주인공인 레코드 컬렉션은 론진이 185년의 역사를 통해 보여주고자 하는 가치를 담은 새로운 컬렉션으로, 워치메이킹 브랜드의 전통에 따른 클래식한 우아함과 우수성을 결합한 오토매틱 타임피스다. 독특한 싱글 크리스털 실리콘 밸런스 스프링의 무브먼트를 장착해 정확성이 뛰어나다. 스위스 공식 크로노미터 인증 기관(COSC)에서 인증받은 론진 최초의 제품으로, 레코드 컬렉션의 모든 타임피스에 이 크로노미터를 장착해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이렇듯 전문화된 워치메이킹을 통해 전통과 우아함, 기계식 시계의 퍼포먼스까지 아우르는 론진은 스위스 메이드 워치에 매력을 느끼는 이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되어줄 것이고, 완성도 높은 시계의 가치가 더욱 확장되고 있는 국내 시계 시장에 풍부한 자양분이 될 것임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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