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afted Modern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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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2, 2017

에디터 배미진

에르메네질도 제냐의 2017 A/W 컬렉션. 이 모든 요소에는 브랜드의 아티스틱 디렉터 알레산드로 사르토리의 메시지와 감수성이 녹아 있다. 지난 2016년 2월 그가 에르메네질도 제냐 그룹의 모든 브랜드를 아우르는 아트 디렉터로 임명된 이후 공식적으로 선보이는 첫 번째 컬렉션에는 창의성과 열정, 현대적인 감성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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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토리가 선보이는 에르메네질도 제냐
이번 새로운 사르토리의 컬렉션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것은 무엇보다 현대적인 장인 정신을 주제로 한 ‘메이드 투 메저’, 에르메네질도 제냐의 메인 컬렉션이다. 밀라노의 갤러리에 설치된 독일의 설치미술 작품과 안젤름 키퍼의 작품 ‘Seven Heavenly Palaces’의 작품 속에서 쇼를 선보인 새로운 A/W 컬렉션은 강렬한 텍스처와 구조적인 요소를 통해 사르토리얼 규칙의 진화와 전환을 정의했다. 강한 어깨에서 흘러내리는 실루엣은 전보다 부드러워졌지만 액티브한 감성은 고스란히 남아 있다. 블루종과 파카는 가벼워졌고, 테일러링을 강조한 아우터 웨어의 여밈 부분에 고무로 된 지퍼를 사용해 남다른 감각을 선보였다. 남성복의 가장 핵심적인 요소인 소재 개발에서도 보다 발전된 모습을 드러냈는데, ‘트로페어 캐시미어 데님’, ‘캐시미어 저지’, ‘튜블라 패디드 자카드’ 등 완성도 높은 소재를 선별했다. 또 특별한 태닝 과정을 통해 방수가 가능한 가벼운 송아지가죽을 사용했다는 것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 패션쇼의 마지막에는 직접 모델들 가까이 다가가 옷을 만져보고 의상의 착용한 모델과 의상에 대한 감상을 공유하고 촬영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는데, 이를 통해 완성도 높은 새로운 컬렉션에 대한 디자이너의 자신감을 엿볼 수 있었다.
사르토리는 자신만의 예술적 가치를 다양한 이들과의 협업을 통해 선보이는데, L.A. 댄스 프로젝트도 그중 하나다. 이 댄스 프로젝트의 공동 설립자 벤자민 밀피예와의 오랜 우정을 바탕으로 성사된 이 인연은 지난 5월 27일 텍사스 주 마파에서 세계적인 컨템퍼러리 아트 뮤지엄인 치나티 재단이 주최하는 라이브 스트리밍 이벤트의 일환으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L.A. 댄스 프로젝트의 모든 무용수는 사르토리가 디자인한 에르메네질도 제냐의 꾸뛰르 의상을 착용해 남다른 무드를 만 들어냈다. 사르토리의 생각의 확장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빈티지 스키 유니폼에서 영감을 받은 현대적 무드의 스포츠 웨어를 선보인 Z 제냐(Z Zegna), 2017 밀라노 가구박람회에서 선보인 펠레테스타 제냐 토이즈 컬렉션까지 무한 확장된다. 여기에 더해 에르메네질도 제냐 본연의 가치인 맞춤복, 완벽한 수트를 선보이는 에르메네질도 제냐 비스포크 아틀리에를 지난 3월 15일 밀라노 제냐 글로벌 스토어 최상층에 오픈하는 행보까지 이어져 사르토리가 총괄하는 에르메네질도 제냐의 가치에 큰 기대를 품게 한다.

문의 02-518-0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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