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alian instin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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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01, 2010

에디터 배미진 | photographed by yum jung hoon

‘중년’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옷 잘 입는 남자들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수트는 물론 셔츠부터 보타이까지 꼼꼼하게 챙기는 멋진 남성의 이상향은 바로 이탤리언 스타일이다. 패션을 잘 모르는 문외한이라 해도 일단 이탤리언 브랜드라면 무엇을 선택하든 실패할 확률이 적다. 클래식하면서도 개성이 느껴지는 이탤리언 브랜드 빨질레리가 제안하는 멋진 중년을 위한 두 가지 스타일링 팁.


cashmere camel coat

좋은 소재를 사용하는 것은 이탤리언 브랜드가 고수하는 기본 중의 기본이다. 이탈리아 남성복을 세계 최고로 꼽는 이유는 뛰어난 소재, 정교한 봉제 기술, 감각적인 디자인을 들 수 있다. 이탤리언 수트를 입어보면 가볍고 편안하면서도 남자의 실루엣을 잘 살려주는 기술에 감탄하게 되는데, 빨질레리의 캐시미어 캐멀 코트도 진정한 이탤리언 장인의 손길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아이템이다. 낙타 털인 캐멀 헤어(camel hair)가 함유된 캐시미어를 사용해 최고급 소재 특유의 광택과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다. 보온성이 뛰어나면서도 가벼워 착용했을 때 어깨에서 느껴지는 무게감이 적고 영국 귀족 사회에서 유래한 클래식한 포멀 코트의 형태인 체스터필드 디자인으로 완성해 클래식하고 우아하다. 동양인의 피부에도 잘 어울리도록 차분하고 자연스럽게 표현된 빨질레리의 캐멀 컬러 코트는 그레이, 네이비 수트에 모두 잘 어울리며 이번 시즌 유행하는 울 소재 타이를 매치하면 훨씬 더 세련되고 멋스럽게 연출할 수 있다. 코트를 입을 때는 구두 선택이 중요한데, 캐멀 코트에는 반드시 브라운 컬러의 구두를 매치하되 옥스포드 구두, 몽크 스트랩 구두가 잘 어울린다.

red check jacket
최근 일본에서는 멋진 중년 남성을 의미하는 ‘레옹족’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이탤리언 스타일의 백인 남성이 등장하는 <레옹(Leon)>이라는 잡지에 등장할 법한 멋진 중년들을 일컫는 말이다. 이 잡지에 등장하는 남성들이 추구하는 모습은 완벽한 ‘이탤리언 스타일’이다. 오래도록 입을 수 있는 좋은 소재의 옷을 선택해 자신만의 개성이 담긴 스타일링으로 더 멋지게 소화하고, 젊은 여성과 함께 있어도 절대 나이 들어 보이지 않는 중후한 멋. 자연스러우면서도 멋스러운 모습에 한 번 더 뒤돌아 보게 하는 클래식한 룩. 이들은 촌스러움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완성된 중년이다. 이렇게 멋진 이탤리언 룩은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입을 수 있는, 세대를 초월한 클래식을 지향한다. 또 자신의 개성을 요란하게 선전하거나 과장해 포장하지 않고 우아하고 품위 있게 자신을 표현하는 신사, 나이가 들어도 젊게 사는 남성의 모습은 빨질레리가 추구하는 남성상과 동일하다. 빨질레리는 이러한 이탤리언 룩의 특징과 장점이 그대로 드러나는 가장 전형적인 이탤리언 브랜드 중 하나다. 이번 시즌 출시한 레드 체크 패턴의 재킷은 화려한 듯하면서도 품위 있고 클래식하게 연출할 수 있다. 심플하게 연출하고 싶다면 무늬 없는 팬츠를 선택하고, 과감하게 스타일링하고 싶다면 작은 체크 패턴의 팬츠를 매치해도 좋다. 상하의 모두 체크 패턴으로 선택했다면 셔츠와 타이는 모두 심플한 것으로 선택해야 한다. 문의 02-2076-7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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