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Timeless I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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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04, 2015

에디터 배미진 | photographed by park gun zoo

이번 시즌 섬세한 소재와 풍부한 색조, 간결한 선, 정교한 테크닉으로 절제된 고급스러움을 더욱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낸 펜디. 자선 기금 모금을 위해 3명의 아이코닉한 여성들과 함께 제작한 특별한 피카부 백 공개를 앞두고 있다. 이름하여 ‘서울 피카부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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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디함과 장인 정신의 조화, 펜디 2015 F/W 컬렉션
스위스 여류 화가이자 조각가, 스위스의 50프랑짜리 지폐에 그려져 있는 인물 소피 토이베르-아르프(Sophie Taeuber-Arp). 칼 라거펠트는 그녀가 남긴 기하학적 추상회화에서 영감을 받아 이번 시즌 펜디의 기성복 컬렉션을 완성했다. 액세서리 라인을 진두지휘하는 실비아 벤추리니 펜디의 디자인 일부에도 그녀의 그래픽 작업이 영감의 원천이 되었음을 눈치챌 수 있다. 소피 토이베르-아르프의 예술적 감성은 펜디가 추구하는 가치와 조우하면서 구성주의를 연상시키는 의상으로 재해석되었다. 스커트 위에 이중으로 늘어뜨려 화려하게 장식한 패널이나 컬러 블록, 병렬 배치, 기하학적 프린트 등은 그야말로 패션의 기하학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는 듯했다. 펜디의 독보적인 기술을 가미한 시어링(shearing, 깎은 양털) 소재, 선명한 구조와 불륨감을 더한 가죽, 탁월한 재단 실력을 엿볼 수 있는 모직 겉감의 다운 재킷 등에서는 실험 정신과 노련한 장인 정신의 완벽한 조화라는 펜디의 올곧은 철학을 느낄 수 있다. 액세서리 역시 패널을 기하학적으로 배치했고, 컬러 블록이나 시어링 소재를 주로 활용했다. ‘피카부’ 라인에는 클러치백을 추가해, 이번 시즌 첫선을 보이며 소비자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클래식의 정수, 피카부 백
펜디의 피카부 백은 최근 가장 주목받는 클래식 백으로 손꼽힌다. 그도 그럴 것이 가방 입구가 반쯤 열려 있어 내부의 패턴이나 소재가 드러나는 유니크한 디자인, 그에 어울리는 ‘까꿍 놀이(Peekaboo)’라는 재치 있는 이름, 여기에 고급스러운 소재와 수공예 기법, 정교한 디테일까지 가미했으니. 일부 매장에서는 고객이 직접 셀러리아 가죽, 뱀가죽, 타조가죽, 모피 같은 소재는 물론 프린트, 자수, 부속품 등의 디테일과 컬러까지 골라 자신만의 가방을 만들 수 있는 주문 제작 서비스까지 제공하니, 세상에 오직 나만을 위한 가방을 완성하고 싶은 여성들의 욕구까지 완벽하게 충족시킨다. 상향 곡선을 그리는 높은 판매량은 물론 셀러브리티, 방송인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가장 트렌디한 가방으로 손꼽히고 있다. 또 최근 한국 한정판 피카부 백이 출시된 것 역시 국내 피카부 백의 인기를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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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열리는 피카부 프로젝트 전시회
펜디는 피카부를 통해 판매를 넘어서 자선 모금 활동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런던에서는 키즈 컴퍼니, 도쿄에서는 예술대학의 장학 기금 마련을 위해 진행한 특별 피카부 프로젝트가 그것으로, 세 번째는 서울에서 진행한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3인은 올림픽 피겨 챔피언 김연아와 배우이자 패셔니스타 하지원, 고소영. 이렇게 멋진 3인의 여성들이 ‘불가능이란 없다’는 펜디의 철학 아래 실비아 벤추리니 펜디는 물론 펜디 아틀리에 장인들과 긴밀히 작업해 저마다 특별한 피카부 백을 만들었다. 이렇게 제작된, 세상에 단 3개뿐인 피카부 백은 11월 5일부터 11월 15일까지 분더샵 청담 이벤트 스페이스에 전시된다. 런던 피카부 프로젝트를 통해 탄생한 가수 아델, 건축가 자하 하디드, 톱 모델 카라 델레바인, 배우 귀네스 팰트로 외 여러 MTO(Made to Order, 주문 제작) 피카부 백과 도쿄 피카부 프로젝트에서 탄생한 안나 델로 루소 피카부 백도 함께 전시할 예정이라고 하니 국내 패션 피플들에게는 커다란 볼거리이자 흥미로운 이벤트가 아닐 수 없다. 흥미로운 사실은 3인의 셀러브리티들이 완성한 서울 MTO 피카부 백은 10월 31일부터 11월 10일까지 운영되는 K옥션의 온라인 경매(www.k-auction.com/fendi)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다. 판매 수익금은 셀러브리티가 직접 선택한 자선단체에 각각 기부할 예정으로, 유니세프의 국제 친선대사로 활동하는 김연아는 전 세계 개발도상국 어린이의 보호 사업을 위해 유니세프에, 국제 의료 NGO인 오퍼레이션 스마일(Operation Smile)의 글로벌 홍보대사인 하지원은 안면 기형 어린이 수술을 돕는 국제 비영리단체에, 2011년부터 대한사회복지회에 매년 기부하는 것으로 알려진 고소영은 저소득 양육 미혼모 가정과 입양 대상 아기들이 건강한 가정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에 기부할 예정이다. 온라인 경매는 컴퓨터는 물론 태블릿 PC나 스마트폰을 통해서도 참여 가능하다고 하니, 그녀들의 센스 넘치는 감성을 덧입은, 세상에 단 하나뿐인 피카부 백도 엿보고 동시에 자선 기금 프로젝트에도 동참하는 기쁨과 뿌듯함을 동시에 누려보길.

문의 02-2056-9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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