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진은 스위스 시계 산업의 산증인이라 할 정도로 오랜 역사를 지닌 브랜드다. 2015년 바젤월드에서 소개한 론진 컬렉션에 투영된 오랜 역사의 우아한 멋을 소개한다.
론진은 1832년 스위스 쌍띠미에(Saint-Imier)에서 창립한, 그야말로 스위스 시계 산업의 산증인이다. 창립자 오귀스트 아가시즈(Auguste Agassiz)는 클래식하면서도 심플하고 적당한 가격대의 시계를 선보이는 데 집중해 역대 만국 박람회에서 10개의 그랑프리와 28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타임키퍼 브랜드로도 활동한 론진은 1878년 최초로 1/15초까지 측정 가능한 도구를 만들기도 했으며 1896년 아테네 올림픽 때는 100m 경주 공식 타임 계측기 공급사로 선정되었다. 이처럼 정밀성과 고기능을 함께 갖춘 제품은 이내 화제가 되어 1899년 아브루치 공작의 북극탐험, 1927년에 찰스 린드버그(Charles Lindbergh)의 대서양 단독 횡단 무착륙 비행 등 많은 모험을 지원하기도 했다. 이렇게 여러 경험으로 쌓인 노하우와 실력이 1931년 린드버그와 공동 개발한 ‘아워 앵글 워치’나 1960년대에 발표한 전문가용 다이버 워치인 ‘레전드 다이버’와 같은 명기 개발의 원동력이 되었다. 1960년 쿼츠 무브먼트를 사용한 얇은 시계를 생산하기 시작한 론진은 1979년 1.98mm 두께의 골드 리프, 1982년 3mm 아가시즈 등을 내놓았다. 이후 론진은 기계식보다는 쿼츠 무브먼트를 탑재한 시계에 주력했다. 1894년 초정밀 VHP(Very High Precision) 무브먼트를 내장한
‘콘퀘스트’, 1990년 아가시즈를 토대로 만든 스틸 소재의 ‘라 그랑드 클래식’,1930년대 모델에서 영감을 받은 직사각형 케이스의 ‘돌체 비타’, 2007년 론칭한 스포츠 컬렉션 등 다채로운 컬렉션을 구비하고 있다.
3 승마와 스포츠에 대한 브랜드의 열정을 보여주는 론진 마 컬렉션.
이번 2015년 바젤월드에서 론진은 보다 우아하고 현대적인 아름다움을 극대화한 여성용 모델을 선보였다. 특히 론진은 창립 초기부터 여성 컬렉션에 대한 지대한 관심과 애정을 드러냈는데,1928년 아르데코에서 영감을 받은 직사각형 케이스의 ‘엘레강스’를 시작으로 론진 특유의 클래식하고 우아한 멋을 선보인 바 있다. 이번 바젤월드에서 소개한 세 가지 모델 역시 우아함의 기조를 이어받았다. 현대적인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주얼 워치 ‘심포네트’와 승마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마(馬) 컬렉션’, 그리고 론진의 여성 컬렉션 대표 모델로 꼽히는 ‘돌체 비타’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여성미가 돋보이는 타원형 케이스와 정교한 브레이슬릿으로 이루어진 심포네트, 말굽을 연상시키는 보석 세팅과 독특한 러그 디자인의 마 컬렉션, 그리고 특유의 사각형 케이스로 세련된 멋을 극대화한 돌체 비타까지, 이번에 선보인 론진의 여성 컬렉션은 감각적이고 독특한 디자인이 특히 눈에 띈다. 그중 심포네트 워치는 여성스러움이 돋보이는 타원형 케이스로 분위기를 압도한다. 정교한 메시 브레이슬릿과 함께 케이스를 감싸고 있는 다이아몬드 세팅은 매혹적이기까지 하다. 쿼츠 무브먼트를 탑재한 심포네트는 스테인리스 스틸과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케이스로 S, M, L, XL 등 네 가지 사이즈로 출시했다. 자개 다이얼은 다이아몬드 또는 아라비아숫자로 장식되어 있으며 광택이 나는 블랙 래커다이얼은 다이아몬드 인덱스로, 실버 컬러의 플린케 다이얼은 로마 숫자 인덱스로 장식되어 있다. 블랙 앨리게이터 가죽 스트랩과 정교한 메시 스틸 브레이슬릿을 매치한 이 시계는 30m 생활 방수가 가능하며 로즈 골드 버전은 다이아몬드 세팅 유무 선택이 가능하다.
5 로마 숫자 인덱스와 실버 컬러의 플린케 다이얼, 블루 스틸 핸즈가 클래식한 돌체 비타.
6 펄소미터 크로노그래프.
론진과 승마는 결코 분리할 수 없는 키워드다. 오랜 기간 보여온 승마에 대한 애정은 ‘마(馬)’ 컬렉션으로 이어졌다. 경마장의 굽은 경주로와 편자를 떠올리게 하는 곡선, 높이뛰기 코스 주변 지지대 역할을 하는 등자, 고품질 가죽 안장 등을 고스란히 시계에 옮겨놓았다. 승마용품의 등자에서 영감을 받은 세 가지 사이즈(23.50mm, 26.5mm, 30mm)와 아치에서 영감을 받은 네 가지 사이즈로 다양하게 선보였다. 쿼츠 무브먼트의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는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버전으로도 출시되었다. 광택이 나는 블랙 래커와 자개 다이얼은 다이아몬드 인덱스로 장식해 우아함을 극대화했다. 로마 숫자 인덱스의 실버 컬러 플린케 다이얼 등 다양한 버전으로 변주한 것 또한 특징이다. 돌체 비타는 달콤한 인생에 대한 찬사를 담은 컬렉션이다. 부드러운 곡선과 기하학적인 라인을 미묘하게 결합한 돌체 비타 컬렉션은 직사각형 케이스의 라인을 좀 더 길게 만들고, 몇몇 모델은 현대적인 우아함과 여성스러움을 극대화하기 위해 다이아몬드로 장식했다.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에 클로 무늬를 새긴 이 컬렉션은 네 가지 사이즈로 출시된다. 시계는 쿼츠 무브먼트와 함께 블랙, 화이트, 그레이, 그리고 레드 스트랩 또는 스테인리스 스틸 브레이슬릿으로 구성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반면 남성 컬렉션은 더욱 클래식한 멋을 풍긴다. 론진을 대표하는 모델로 꼽히는 콘퀘스트 클래식은 오랜 시간 동안 쌓아온 풍부한 승마 유산에서 비롯되었다. 1878년부터 시작된 승마에 대한 애정과 워치메이킹 전통을 담아 새로운 크로노그래프 모델 ‘콘퀘스트 클래식 문페이즈’를 선보였다. 직경 42mm 케이스의 콘퀘스트 클래식 문페이즈 워치에는 셀프 와인딩 기계식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 L678을 탑재했다. 케이스는 스테인리스 스틸과 스틸 & 로즈 골드, 또는 18K 로즈 골드 버전까지 총 세 가지 버전을 갖추었다. 블랙 또는 실버 다이얼에는 슈퍼 루미노바 코팅한 9개의 인덱스가 자리하며, 6시 방향에 위치한 문페이즈와 우아한 대비를 이룬다. 6시 방향의 12시간 카운터, 9시 방향의 24시간 카운터, 12시 방향의 30분 카운터뿐만 아니라 요일과 달을 표시하는 특별한 기능을 갖추었고, 날짜 또한 표시된다. 500m 방수 가능하며 투명 케이스 백을 장착해 정교한 시계 내부도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또 하나의 주력 모델은 의학 시계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펄소미터 크로노그래프’다. 세련되고 클래식한 시계에는 심장 박동수를 측정할 수 있는 의외의 기능을 담았다. 이는 모험에 대한 인간의 열망을 표현한 것으로, 론진 특유의 DNA를 반영했다. 기존 펄소미터 컬렉션은 환자의 심장 박동수를 체크하기 위해 사용되곤 했다. 그 당시에는 환자의 심박수를 정확히 계산하기 위해 맥박 측정에 60초 이상의 시간을 소요해야 했는데, 새로운 펄소미터 크로노그래프는 보다 높은 정확도를 자랑한다. 크로노그래프 눈금은 심박계와 짝을 맞춰 환자의 심박수를 30초 만에 빠르게 명시해 시간의 효율성 또한 높였다. 직경 40mm 케이스의 화이트 다이얼은 블루 스틸 핸즈와 더불어 블랙 아라비아숫자, 그리고 레드 컬러의 맥박 측정 눈금자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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