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Fendi Ed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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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01, 2015















표지에 등장한 이하늬는 오키드를 프린트한 컷아웃 디테일이 특징인 펜디의 2015 S/S 컬렉션 미니드레스와 체인 브레이슬릿, 네온 블루 레귤러 피카부 백을 착용했다. 펜디는 이탈리아의 장인 정신에 현대적인 디자인, 아이코닉한 백과 위트 넘치는 액세서리로 동시대가 원하는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Ultimate Fur Heritage

펜디의 FF 로고는 ‘fun fur’를 뜻한다. 그것이 펜디의 정체성이고 비전이자, 그 어떤 비판에도 굴하지 않고 메이드 인 이탈리아의 정신과 도전을 멈추지 않으며 혁신적인 스타일을 창조하는 이유다. 전통과 혁신의 균형을 유지하며 상상을 현실로 이루어내는 펜디의 중심엔 모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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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 클래스의 상징으로 떠오른 펜디
시작이 다 그렇듯 펜디도 조그마한 가게에서 비롯되었다. 1925년 젊은 부부 에두아르도 펜디와 아델 펜디가 솜씨 좋은 장인이 만든 질 좋은 모피와 가방을 팔던 로마 비아 델 플레비치토의 숍은 당시 로마 부유층 사이에서 인기가 매우 좋았다. 게다가 이탈리아는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제2의 산업화 시기로 들어서고 있었고, 핸드메이드 제품과 서비스를 선호하는 신흥 중산층이 크게 늘어난 것과 톱니바퀴처럼 맞물리며 1930년대부터 1940년대까지 펜디는 자연스럽게 성장해나갔다. 1932년에는 당시 상업의 중심지인 비아 베네토에 좀 더 큰 부티크를 열었고, 아틀리에도 운영했다. ‘펜디 상점에 쇼핑하러 가는 것’은 하이 클래스에게만 허락되는 특권처럼 여겨질 정도로 펜디는 특별했다. 그러다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했고, 전쟁이 끝나자 펜디에도 변화가 필요했다. 1946년 에두아르도와 아델의 딸인 파올라, 안나, 프랑카, 카를라, 알다가 회사의 일원으로 참여했는데, 이 역시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 그들은 어릴 때부터 패션에 익숙했고, 이탈리아가 전후 재건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던 그 시기는 여성의 역할이 새롭게 정의되는 시기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다섯 자매는 펜디의 디자인에 젊은 에너지와 참신한 아이디어를 불어넣고 모피에 새로운 테크닉, 소재, 제작 과정을 시도하며 펜디를 하나의 브랜드로 정착시켰다. 그 결과물이 1964년에 오픈한, 펜디의 본격적인 첫 번째 매장이라고 할 수 있는 비아 보르뇨나 스토어. 이는 펜디뿐 아니라 이탈리아 패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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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라거펠트의 깃털처럼 가벼운 모피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펜디가 최고의 모피 브랜드로 거듭난 결정적인 계기는 1965년 패션계의 총아로 떠오른 칼 라거펠트를 영입한 것이다. 칼 라거펠트는 무려 50년 동안 그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데, 이것이 바로 그가 펜디와 모피의 역사에 가져다준 혁신이 현재진행형이라는 증거다. 당시 칼 라거펠트의 시도는 혁명에 가까웠다. 부를 과시하는 수단으로 전락해버린 데다 크고 무겁기만 한 털북숭이에 불과하던 퍼에 최첨단 기술을 적용해 아름답고 실용적으로 변화시킨 것이다. 생소한 모피를 사용해 가죽을 자르고 꼬고 겹치고 태우는 실험을 거듭했다. 퍼는 가볍고 부드러워졌으며 편안하고 입기 쉬워 단순한 ‘퍼 코트’가 아닌 의상으로 분류되는 경지에 이르렀다. 1966년 오트 쿠튀르를 시작으로 1969년 레디투웨어 컬렉션과 함께 수공예로 제작한 모피 컬렉션을 선보이자 프레스의 반응은 뜨거웠다. “펜디의 장인들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놀라운 실력을 갖추었죠. 거기에 늘 실험적이고 열린 태도를 지녔어요. 그리고 ‘불가능이란 없다’는 펜디의 정신을 그대로 고수합니다. 모피라기보다 깃털같이 가벼운 옷처럼 만들고자 했죠. 퍼에서 모든 라이닝을 없앤 최초의 브랜드였어요. 1960년대만 해도 모피는 단지 부를 과시하기 위한 것이었는데, 우리가 혁명을 일으킨 거죠.” 실비아 벤추리니 펜디는 퍼 역사에서 기술적인 시도가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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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을 멈추지 않는 펜디의 모피 장인 기술

모피의 무게와 디자인에 변화를 가져온 펜디는 새로운 컬러를 적용하고 라이닝을 제거한 후 모피를 조각 내어 재배열하는 ‘인레이’ 방식과 길고 가는 줄무늬로 자른 모피를 V자로 이어 붙이는 ‘렛 아웃’ 기법을 도입했다. 덕분에 모피는 기하학적 패턴의 새로운 실루엣을 얻게 되었다. 1980년에는 기술이 더욱 정교해졌다. 모피는 피렌체 인상파 화가의 그림을 연상시키는 컬러를 입었고, 비대칭적인 형태로 상상을 초월할 만큼 가벼워졌다. 1989년에는 라이닝을 완전히 없애고 가죽 부분을 완벽하게 처리한 ‘결이 느껴지는 가죽’을 사용해 뒤집어 입을 수 있는 모피를 탄생시켰다. 미니멀리즘의 시대인 1990년대에는 실크, 울, 캐시미어를 혼합해 모피 입장에서 보면 ‘가치가 덜한’ 실용적인 의상을 선보이며 시대가 요구하는 과도하지 않은 스타일을 제안했다. 2000년대 들어서는 하이테크놀로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밍크에 PVC 소재를 혼합하고 스쿠버다이버들이 입는 잠수복에 모피를 결합했으며 원자 입자를 융합해 24K 골드를 모피 표면에 입힌 미래적인 시도도 이어졌다.
2012년에는 살아 있는 가젤을 연상케 하는 날것 그대로인, 그러나 실제로는 하이테크놀로지가 집약된 컬렉션을 선보이며 명실공히 모피의 구루임을 증명했다. 2013년 F/W 컬렉션에서는 펜디의 전통적 기술인 ‘인레이’를 통해 한계를 뛰어넘는 시도를 보여주었다. 그들이 주장하는 혁신의 재미는 2014 F/W 컬렉션에서 선보인 유머러스한 액세서리로 이어졌다. 가지각색의 익살스러운 표정이 압권인 ‘몬스터’와 칼 라거펠트의 분신 ‘칼리토’가 그것. 특히 폭스 보디에 컬러풀한 키타시아 퍼를 사용해 리치함을 덜어낸 ‘칼리토’는 칼 라거펠트에게 보내는 헌사이기도. 전 세계를 통틀어 모피 아틀리에를 보유한 패션 하우스는 펜디가 유일하며 불가능에 도전하는 그들의 혁신은 환상적인 패션 세계로 우리를 인도한다. 2015 S/S 시즌에도 위트가 녹아 있는 펜디의 혁신은 계속된다. 표정이 살아 있는 마이크로 바게트 백과 몬스터 참을 더욱 다양한 버전으로 선보였다. 이번 시즌 컬렉션에 우아함을 더해준 은은한 깃털 오간자 드레스는 이국적인 폭스 퍼 아플리케를 더해 퍼가 F/W 시즌에 국한된 소재가 아니라 다양하게 변형될 수 있는 시즌리스 소재임을 보여주었다.





Fendi 2015 S/S collection report

펜디의 2015 S/S 컬렉션은 펜디 역사에 전환점을 가져다줄 새로운 시도로 가득했다. 럭셔리 모피 하우스 고유의 이미지와 젊은 세대가 원하는 신선한 아이디어를 위트 넘치는 액세서리와 함께 선보인 펜디의 흥미로운 런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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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적인 미학과 위트를 더해 미래를 향한 힘찬 도약을 시작하다

카라 델레바인의 힘찬 발걸음으로 시작된 펜디의 2015 S/S 컬렉션 쇼 오프닝은 펜디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메시지를 함축적으로 담고 있었다. 카라 델레바인이 입은 난초꽃 프린트 미니드레스는 펜디의 새로운 상징으로 기록될 ‘오키드’의 등장을 알렸고, 그와 함께 매치한, 진중함과 유쾌함이 균형을 이룬 마이크로 사이즈 백과 퍼의 재발견 ‘칼리토’는 전통과 새로움이 어우러졌음을 보여주는 증거였다. 더욱이 펜디의 새로운 글로벌 본사가 될 로마의 팔라초 델라 치빌타 이탈리아나(Palazzo della Civilta` Italiana)에서 영감을 얻은 무대 배경은 펜디의 성공적인 미래를 위한 축전처럼 느껴졌다. 실비아 벤추리니 펜디는 “쇼 무대에 영향을 준 팔라초 델라 치빌타 이탈리아나는 향후 15년간 펜디에 영감의 원천이 되어줄 것입니다. 캣워크 자체가 컬렉션의 새로움을 상징하죠. 미래를 향한 긴 여정, 아주 새로운 길 말이에요”라며 컬렉션의 핵심은 새로움이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실제로 컬렉션은 새로운 것으로 가득했다. 무거운 컬러 톤은 젊고 부드러워졌다. “로마와 로마를 품은 공기, 하늘빛에서 영감을 얻었죠. 시공간을 초월하는 푸른색부터 해 질 녘의 오렌지까지, 다양한 색상을 현실적으로 적용했어요.”
그녀의 말처럼 비가 내린 날의 하늘이 연상되는 물빛을 가득 머금은 아주르 블루 컬러가 리드미컬하게 봄기운과 어우러졌다. 지난 시즌 꽃집에서 막 사 온 난초꽃을 부토니에처럼 활용한 듯 보였던 오키드 장식은 드레스 위 프린트로, 블루종에 가늘게 레이저 커팅한 아플리케로, 노란색, 하늘색, 빨간색 가죽을 섬세하게 잘라 만든 헤어피스로 새롭게 피어났다. “이번 시즌 선보인 오키드는 1880년 상수시 궁 온실 아카이브의 문서에서 발견했어요. 지금껏 한 번도 본 적 없는 독특한 난초꽃이었죠.” 칼 라거펠트가 상상력을 발휘해 피워낸 오키드와 더불어 그의 장기인 새로운 소재에 대한 탐색도 놓칠 수 없는 관전 포인트. 특히 과시적인 느낌을 배제하고 벨벳처럼 짧게 깎은 서머 모피, 스웨이드로 시작해 페이턴트 가죽으로 이어지는 소재의 그러데이션, 신축성 있는 플라스틱 소재인 커버 글로스를 탈착할 수 있는 셔츠 등이 펜디의 저력을 드러냈다. F자 잠금장치가 클릭 한 번으로 나타났다 사라지는 새로운 백 트레바게트, 악어 꼬리를 현대적으로 표현한 가방과 슈즈의 장식 등 장인 정신에 현대적인 감각을 더한 여러 아이템이 컬렉션을 진일보시켰다. 컬렉션을 구성하는 아이템이 한층 젊어지고 다양해졌다는 것은 그만큼 펜디를 즐기는 고객의 스펙트럼이 넓어졌다는 뜻일 것이다. 펜디는 그런 추세에 발 맞춰 현재에 충실하지만 미래를 향해 나아가기를 게을리하지 않는다. 그것이 칼 라거펠트와 실비아 벤추리니 펜디가 일관된 목소리로 지지하는 혁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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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owery Moment
배우 이하늬가 오키드 프린트, 아이코닉한 피카부 백, 유머러스한 퍼 액세서리로 연출한 펜디의 위트 있는 뉴 룩을 만났다.


컷아웃 디테일의 오키드 프린트 원피스 3백7만원, 파이톤 소재 미니 피카부 백 5백69만원, 폭스 퍼로 장식한 마이웨이 워치 1백17만원, 크리스털이 포인트인 크로코 테일 모티브 샌들 2백84만원, 모두 펜디.

실크 소재 오키드 자수 원피스 2백71만원, 시퀸으로 안쪽을 장식한 레귤러 피카부 백 6백69만원, 스톤 장식 뱅글 72만원, 브라스 메탈 펜디 스타 뱅글 50만원 모두 펜디.

코튼 소재 오키드 장식 원피스 1백99만원, 밀크 셀러리아 레귤러 피카부 백 5백66만원, 실버 폭스, 밍크, 래빗 퍼를 사용한 백 벅 1백14만원, 스톤을 더한 싱글 이어링 32만원, 브라스 메탈 반지 23만원, 도트 프린트 샌들 1백26만원 모두 펜디.

주얼을 패치워크한 코튼 소재 톱 1백27만원, 오간자 스트라이프 스커트 3백98만원, 도트 프린트 샌들 1백26만원, 폭스와 램 소재를 사용한 폼폼 키 링 48만원 모두 펜디.

지오메트릭 프린트 컷아웃 가죽 베스트 2백71만원, 배기 실루엣 팬츠 1백만원, 카프 레더 레귤러 피카부 백 4백27만원, 실버 폭스, 밍크, 래빗 퍼를 사용한 백 벅 1백만원, 뱀가죽 소재 뱅글 59만원, 피치 체인 링 23만원 모두 펜디.

그래피티적인 레터링이 돋보이는 실크 원피스 2백53만원, 더스트 레귤러 피카부 백 4백27만원, 폭스 퍼 폼폼 키 링 48만원 모두 펜디.

오키드 프린트 기모노 재킷 2백71만원, 오키드 프린트 실크 팬츠 1백99만원, 브라스 메탈 체인 목걸이 59만원, 다이아몬드와 토파즈를 세팅한 시계 4백60만원, 멀티 스트랩 슈즈 1백79만원 모두 펜디.

오키드 프린트 셔츠 1백63만원, 블랙 실크 팬츠 1백72만원, 네온 블루 레귤러 셀러리아 피카부 백 5백66만원 모두 펜디.

크로코 테일 장식 실크 톱 2백17만원, 그래피티 프린트 실크 조깅 팬츠 1백72만원, 카프 레더 쁘띠 트와주르 백 3백19만원 모두 펜디.

크로코 테일 장식 블랙 드레스 2백89만원, 파이톤 소재 트와주르 백 7백12만원, 다이아몬드와 토파즈를 세팅한 시계 4백60만원, 카프와 고트 레더 샌들 1백79만원 모두 펜디.






Silvia Fendi & it Bags

실비아 벤추리니 펜디가 이룩한 거대한 가방의 왕국은 1997년 ‘바게트’를 시작으로 ‘피카부’, ‘투주르’, ‘트와주르’, 2014년 프리폴 시즌에 출시한 ‘바이더웨이’에 이르며 더욱 거대하고 위엄 있는 모습을 갖추었다. 브랜드 시그너처 백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최고의 핸드백 메이킹 브랜드로서 펜디의 입지를 굳힌 실비아 벤추리니의 영광스러운 업적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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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비아 벤추리니 펜디, ‘바게트’ 백으로 세상을 흔들다

에디터가 처음으로 펜디라는 브랜드를 알게 된 것은 더블 F 로고가 눈에 띄는 자카드 소재의 ‘바게트(Baguette)’ 백 덕분이었다. 1990년대 후반, 펜디는 바게트 백을 통해 하이 패션계에 입문했고, 이는 펜디로 하여금 모피 브랜드에서 럭셔리 핸드백 브랜드로 새롭게 출발하게 하는 전환점이 되었다. 휴대폰이 대중화되기 시작했을 무렵 작은 바게트 백을 옆구리에 끼고 휴대폰으로 통화하는 워킹 우먼은 로망 그 자체였다. 그러한 로망을 심어준 주인공은 바로 실비아 벤추리니 펜디다. 그녀는 1994년 핸드백 라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취임한 이래 아델 펜디의 장인 정신을 되살리고자 100% 수작업으로 완성하는 ‘셀러리아’를 재탄생시키며 가방을 여성들의 위시 리스트에 올려놓았다. 그 후 워킹 우먼이 편안하게 들 수 있는 실용적인 가방에 몰두하며 ‘최소한의 부피와 무게’를 모토로 삼아 1997년 가지각색의 금속 장식을 적용한 데님 소재 ‘바게트’ 백을 세상에 내놓았다. 미니멀이라는 이름 아래 검정과 회색 일색이던 백 시장은 ‘바게트’ 백 덕분에 다양한 ‘잇 백’이 점령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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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바게트의 뉴 버전 ‘트레바게트’

‘바게트’ 백의 저력은 변주다. 크기가 작은 만큼 컬러, 소재, 장식을 자유자재로 바꾸며 출시한 이래 지금까지 단 한 시즌도 쉬지 않고 진화를 계속해오고 있다. 그리고 2015년 ‘바게트’의 21세기 버전인 ‘트레바게트(3 Baguette)’가 진화의 또 다른 서막을 알렸다. ‘바게트’의 원래 형태는 유지하면서 보다 구조적이고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트레바게트’의 핵심은 혁신적인 메커니즘을 도입한 버클. ‘바게트’의 시그너처인 더블 F 버클을 옆으로 돌리면 버클이 작은 선으로 흩어지면서 가방이 열리고 닫히는, 미래 우주선의 문이 열리는 듯 경쾌한 작동이 신선하다. 게다가 가방 전면이 이중으로 접혀 있고 내부 공간이 여유로운 데다 2개의 공간으로 나누어져 작은 액세서리를 효과적으로 수납할 수 있는 장점을 갖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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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의 진수인 아이코닉 백, ‘피카부’

‘바게트’ 이후 ‘닥터(Dodtor)’, ‘스파이(Spy)’, ‘비 펜디(B.fendi)’ 등의 역작을 쏟아낸 실비아 벤추리니 펜디는 2009년 ‘피카부(Peek-A-Boo)’를 선보이며 ‘잇 백’ 신드롬을 ‘클래식 시그너처’ 트렌드로 바꾸어놓았다. 장식적인 요소보다 가방 형태의 아름다움과 고급스러운 소재에 집중한 ‘피카부’는 펜디의 주요 가치인 듀얼리즘(양면성)을 반영한 첫 번째 백으로, 무심한 듯 벌어진 백 안쪽을 화려한 컬러와 소재로 디자인해 은밀한 아름다움을 전하는 독특한 콘셉트를 추구한다. 특히 리넨과 뱀가죽, 염소가죽와 엘라페 뱀가죽, 스트로 소재와 에어즈가죽 등 예기치 못한 소재의 믹스는 얌전한 클래식 백에 도발적인 반전을 더한다. 이번 시즌 ‘피카부’는 앙증맞은 마이크로 사이즈로 출시되어 패션 피플의 파파라치 컷에 가장 많이 등장하며 베스트 백의 입지를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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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항상 당신의 곁을 지키는, ‘투주르’

피카부의 인기가 정점을 찍을 때쯤 실비아 벤추리니 펜디는 2012 F/W 프리 컬렉션에서 펜디 하우스의 양면성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투주르(2Jours)’를 선보였다. 프랑스어로 ‘언제나’, 또는 ‘항상’이라는 뜻을 지닌 ‘투주르’는 펜디가 추구하는 주요 가치인 듀얼리즘을 표현하기 위해 서로 다른 두 가지 컬러와 소재로 예상치 못한 조합과 양면적인 매력을 드러낸다. 시즌을 거듭할수록 다양한 컬러와 더욱 과감한 소재의 매치를 보여주는 ‘투주르’는 2014 S/S 시즌 새로운 디자인을 추가하며 완벽한 라인업을 구축했다. 사이즈를 줄이고 메탈 바 장식을 더해 캐주얼을 세련되게 풀어낸 직사각형의 숄더백 ‘드미 주르(Demi Jours)’가 첫 번째 주자. 탈착 가능한 스트랩을 더한 미니 사이즈의 ‘쁘띠 투주르(Petite 2Jours)’가 그 뒤를 이었다. 옆면의 날개를 접거나 펼칠 수 있는 커다란 사이즈의 ‘트와주르(3Jours)’도 빼놓을 수 없다. ‘투주르’를 대표하는 특징을 바탕으로 기하학적인 형태의 넉넉한 사이즈로 차별화한 ‘트와주르’는 실용적인 데일리 백으로 인기를 끌어 단숨에 그 시즌 스테디셀러 자리에 올랐다. ‘드미주르’에 사용한 메탈 바를 커다란 손잡이에 부착한 것이 특징으로, 겨드랑이에 딱 맞는 손잡이 덕분에 스트랩이 없어도 어깨에 멜 수 있는 스마트한 백이다. 더 이상의 혁신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변주를 보여준 ‘투주르’ 시리즈의 변신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2014 F/W 시즌 ‘트와주르’가 미니 사이즈로 몸집을 줄인 것. 최근 울트라 미니 사이즈로 축소된 백 트렌드를 반영한 것으로, 디자인이 콤팩트해지면서 백을 드는 애티튜드는 더욱 쿨해졌다.

펜디의 명성을 이을 새로운 백, ‘바이더웨이’

‘투주르’ 시리즈의 인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기도 전 실비아 벤추리니 펜디는 또 다른 신작으로 우리를 기쁘게 했다. 그 주인공은 2014 프리폴 컬렉션에서 모습을 드러낸 ‘바이더웨이(Buy the Way)’. 클래식 백의 인기가 다시 캐주얼 쪽으로 돌아서는 추세를 정확하게 간파해 보스턴백의 클래식함을 유지하면서도 매끈하고 잘빠진 곡선으로 부드러운 인상을 주었다. 무엇보다 큰 장점은 메신저, 숄더, 클러치 등 다양하게 연출 가능한 실용주의 백이라는 사실. 손잡이에 바위에서 영감을 얻은 둥근 형태의 스터드 장식과 이니셜을 새겨 넣을 수 있는 네임 태그 등을 적용해 재미를 더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The Masterpiece, Selleria
펜디를 상징하는 수많은 이름 중 첫 번째로 기억해야 할 것은 단연 ‘셀러리아’다. 그 이름에는 펜디가 지금까지 하이 럭셔리 브랜드의 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해준 문화적인 전통, 숭고한 장인 정신이 담겨 있다. 펜디의 마스터들이 이어나가는 수공예 유산의 결정체인 ‘셀러리아 피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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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장인의 손에서 태어난 ‘셀러리아’
펜디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단어, ‘셀러리아’. 그와 동시에 자연스러움이 느껴지는 유연한 가죽과 굵은 스티치가 떠오른다. 본래  ‘셀러리아’는 이탈리아 말안장을 제작하는 작업장을 의미하는 단어이자 펜디의 장인 정신을 여실히 증명하는 핸드백 라인이다. ‘셀러리아’에 대해 이야기하려면 펜디의 역사를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1925년, 펜디의 창립자 에두아르도와 아델 펜디는 마구 제조 장인의 말안장 제작 노하우이자 로만 가죽을 다루는 전통적인 기법을 가방에 접목하며 일대 파란을 일으켰다.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역 최고의 제혁소와 함께 최상급 로만 레더를 선택하고, 제품 디자인과 재단 하나하나에 심혈을 기울여 당대 귀족과 왕실의 사랑을 받은 것. 이것이 바로  ‘셀러리아’ 라인의 시작이다. ‘셀러리아’가 클래식하고 고상한 아름다움을 갖출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소재 때문이다. 부드러운 프랑스산 가죽을 전통적인 방식으로 크롬 태닝한 쿠이오로만 가죽을 사용하는 것. 펜디의 장인들은 자연스러운 표면과 가벼움이 특징인 쿠이오로만 가죽을 겹쳐놓고 코팅한 후 고대부터 전해 내려오는 전통 로마 방식으로 기름을 먹인 실을 사용해 커팅한 가죽을 박음질하는 공법을 그대로 살리며 지금까지 에두아르도와 아델 펜디의 창조에 대한 열정을 이어나가고 있다. 백 안쪽에는 각 모델의 시리얼 넘버를 새긴 실버 플레이트가 부착되어 있다. ‘셀러리아’는 2013년부터는 총 여덟 가지 모델로 출시되었다. 펜디의 창시자인 아델과 5명의 펜디 자매에서 영감을 얻은 이름의 여섯 가지 모델과 펜디의 스테디셀러 ‘바게트’, 베스트셀러인 ‘피카부’ 가 바로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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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적인  감각을  담은 21세기의 마스터피스, ‘셀러리아 피카부’
펜디는 2009년 S/S 시즌 브랜드의 주요 가치인 양면성을 콘셉트로 펜디의 하이라이트 아이템인 ‘피카부’를 선보이며 패션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 인기는 ‘클래식 백으로의 회귀’ 라는 타이틀로 가방 트렌드의 흐름을 바꾸어놓을 정도였다. 심플한 사각 형태와 무심한 듯 벌어진 가방 안쪽 화려한 소재의 대비는 클래식과 모던함을 모두 취하고 싶은 여성들의 마음을 단숨에 빼앗았다. 그중에서도 장인 정신의 결정체인  ‘셀러리아 피카부’가 가장 인기 높다. 핸드메이드의 특별함을 모던하게 풀어냈기 때문. 타임리스 블랙, 세련된 그레이,내추럴 토피,그리고 우아한 피코크 블루로 출시되는 ‘셀러리아 피카부’는 매 시즌 스테디셀러의 자리를 놓치지 않는다. 더불어 개인적인 취향을 담고 싶다면 메이드 투 오더 서비스(MTO)로도  ‘셀러리아 피카부’를 구매할 수 있다. 2003년 시작한  MTO 서비스는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특별한 컬렉션으로, 클래식을 경험할 수 있는 동시에 자신만의 스타일을 추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37가지 다양한 컬러 중 원하는 컬러 매치를 고를 수 있으며 셀러리아의 상징인 플레이트 위에 이니셜이나 메시지를 새겨 넣을 수 있다. 나만의 백이 담긴 상자에는 실비아 펜디가 보내는 메시지도 함께 들어 있다.






Love it, Get it

경쾌함과 사랑스러움이 가득한 2015 S/S 펜디 액세서리 컬렉션. 때론 귀엽게, 때론 위트 있게, 그 어느 때보다 매력적인 스타일로 트렌드세터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맨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화이트 & 네온 블루 도트 슈즈 1백26만원, 핑크 플라스터 스몰 바이더웨이 백 2백3만원, 페일 블루 라지 바이더웨이 백 2백27만원, 오렌지 백 벅 1백만원, 오키드 엘로이즈 슈즈 1백7만원 모두 펜디.

오키드 자수 블랙 드레스 3백25만원, 주얼 장식 블랙 샌들 2백84만원, 레드 쁘띠 트와주르 백 3백19만원 모두 펜디.

화이트 탱크 드레스 2백71만원, 바이더웨이 선글라스 62만5천원 모두 펜디.

오키드 프린트 블랙 드레스 3백25만원, 네온 블루 투주르 백 2백31만원 모두 펜디.

블랙 슬리브리스 드레스 1백99만원, 레오퍼드 메트로폴리스 선글라스 58만5천원, 네온 블루 쁘띠 트와주르 백 3백19만원, 베이비 핑크 마이크로 피카부 백 1백77만원 모두 펜디.

화이트 탱크 드레스 2백71만원, 몰디브 쁘띠 투주르 백 2백31만원, 프린트 스카프 48만원, 화이트 백 벅 1백만원 모두 펜디.

(위부터) 피치 셀러리아 지갑 36만원, 크림 셀러리아 피카부 백 5백66만원, 아스팔트 셀러리아 피카부 백 5백66만원, 레드 & 핑크 폼폼 48만원, 네온 블루 셀러리아 지갑 1백15만원, 핸드백 손잡이에 레이어드한 스카프 22만원 모두 펜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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