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9, 2014
에디터 배미진
어둡고 두꺼운 외투는 훌훌 벗어던지고 산뜻한 옷차림으로 갈아타야 하는 이 계절. 정통 이탤리언 수트 브랜드 빨질레리가 봄을 닮은 화사한 컬러와 경쾌한 체크 패턴을 입은 블레이저 컬렉션을 제안한다.
이탈리아의 세련된 감성을 담은 빨질레리의 컬러 블레이저
이탈리아 남성복이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이유는 뛰어난 소재와 정교한 봉제 기술은 물론 감각적인 디자인과 세련된 실루엣 덕분이다. 태양의 축복을 받은 지역답게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풍요롭고 부드러운 색감 역시 이탈리아 남성복만이 지닌 장점임이 분명하다. 전통적인 장인 기술과 이탈리아 특유의 로맨틱한 감성을 접목한 빨질레리는 가장 전형적인 이탈리아 클래식 브랜드 중 하나다. 빨질레리라는 이름은 비첸차 지역의 질레리 궁전을 의미하는 ‘팔라초 질레리(Palazzo Zileri)?의 유서 깊은 귀족 가문이 소유했던 오래된 건축물에서 유래했으며, 가지가 뻗어나가는 뿌리 깊은 나무를 형상화한 심벌 마크는 인종이나 연령, 문화와 계절을 초월해 모든 남자를 위한 다양한 옷을 만들겠다는 정신이 담겨 있다. 아버지에게서 아들의 옷장을 거쳐 부자가 함께 입을 수 있는, 세대를 초월한 클래식을 지향하기에 매년 유행을 따라 콘셉트를 바꾸기보다는 브랜드의 헤리티지를 바탕으로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수트와 재킷 컬렉션을 선보인다. 이번 2014 스프링 컬렉션에서 빨질레리는 세련된 색감을 강조한 컬러 블레이저를 제안한다. 따뜻한 계절로 바뀌기 시작할 때면 이탈리아의 멋진 남자들은 저마다 산뜻한 컬러 블레이저를 꺼내 입을 만큼 패셔너블한 옷차림에서 빠질 수 없는 스테디셀러 아이템이다. 이번 시즌 빨질레리는 미국의 대표적인 사실주의 화가 에드워드 호퍼(Edward Hopper)에게서 영감을 얻어 그의 작품 특징인 빛, 공간, 화면 등에서 도입한 다채로운 블루 컬러와 핑크, 레드, 퍼플 등의 포인트 컬러에 체크 패턴을 더해 모던하게 컬렉션을 완성했다. 가볍고 통기성이 좋은 소재를 사용해 초여름까지 입기 좋으며, 늘 상쾌한 착용감을 선사한다. 봄을 연상시키는 부드러운 파스텔컬러와 싱글, 더블 버튼 스타일 등 다양하게 출시해 선택의 폭을 넓힌 점도 주목할 만하다. 고급스러운 색감과 체크 프린트가 돋보이는 블레이저는 그 자체만으로도 존재감이 충분하기 때문에 옷장에 있는 가장 기본적인 셔츠와 팬츠에 매치해도 잘 차려입은 듯 감각적인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은은한 색감의 가벼운 스카프와 세련된 프린트의 행커치프를 매치해 스타일링 지수를 높이는 것도 추천한다.
문의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 02-3479-1956, 고객 센터 1599-0007
ELEGANT CLASSIC STYLE선명하지만 요란하게 튀지 않는 청명한 블루 컬러의 싱글 버튼 블레이저에 화이트 컬러의 체크 패턴을 더해 시원한 느낌을 배가했다. 팬츠 역시 화이트로 매치하면 패턴 컬러와 통일감을 주어 정돈된 느낌을 더할 수 있다. 비즈니스 룩에는 컬러감이 돋보이는 슬림한 타이를 연출하고, 위크엔드 룩을 위해선 타이 대신 은은한 색감의 스카프를 곁들여 스타일링에 재미를 주는 것도 좋다. 셔츠와 블레이저 안에 연출한 스카프, 행커치프, 팬츠는 모두 빨질레리. |
MODERN RETRO STYLE
밝은 베이지 컬러에 체크 프린트를 더한 더블브레스트 블레이저는 클래식하면서도 캐주얼한 룩을 완성한다. 타이는 기본적인 솔리드 컬러보다는 화려한 패턴이나 질감에 변화를 준 니트 타이가 더 세련된 느낌을 준다. 온타임에는 재킷보다 한 단계 짙은 브라운 컬러 팬츠로 톤온톤 코디를 하고, 오프타임에는 데님이나 치노 팬츠 등으로 캐주얼한 느낌을 강조하면 감각적인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다. 셔츠와 더블브레스트 블레이저, 팬츠, 행커치프 모두 빨질레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