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Trench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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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5, 2013

버버리의 트렌치코트는 한 편의 드라마와도 같다. 때론 참전 장교의 엄격한 제복 같기도 하고, 때론 로맨틱한 영화속 주인공의 의상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 어떤 옷이 이렇게 다양한 모습과 이야기를 함축하고 있을까.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버버리 트렌치코트의 매력과, 그 매력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여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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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lessly Fabulous
버버리 트렌치코트를 사랑하는 셀러브리티들을 소개하는 것은, 버버리 트렌치코트의 역사를 말해주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오랜 세월 전 세계적으로 연예인뿐 아니라 사회 유명 인사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아이템으로 자리 잡은 것이 바로 버버리 트렌치코트이다. 고전적인 멋을 풍기며 등장하는 영화 속 주인공들은 가장 결정적인 순간, 혹은 늘 트렌치코트를 입고 있었다. 특히 영화의 험프리 보가트와 잉그리드 버그먼이 버버리의 트렌치코트를 입으면서 더욱 널리 사랑받게 되었다. 1970년대 전형적인 미국 사회를 풍자한 영화에 등장한 메릴 스트립이 트렌치코트를 입은 장면도 잊을 수 없는 명장면이 되었고, 그곳에도 역시 버버리가 있었다. 영화뿐 아니라, 버버리 트렌치코트는 가장 클래식한 아이템인 동시에 ‘고전적인 것이 가장 멋지다’라는 말을 증명하듯, 행사장 혹은 일상생활에서 트렌치코트를 입은 셀러브리티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캐주얼한 분위기에서부터 화려한 의상을 선보이는 자리까지, 다양한 종류의 트렌치코트가 셀러브리티들의 감각을 드높이는 아이템 역할을 했다.


크리스토퍼 베일리, 트렌치코트와 교감하다
버버리의 크리에이티브 총괄 책임자인 크리스토퍼 베일리는 버버리 트렌치코트를 브랜드의 헤리티지로 생각하며, 매 시즌 프로섬(Prorsum)부터 브릿(Brit) 컬렉션까지 다양한 트렌치코트를 선보이고 있다. 트렌치코트를 향한 베일리의 애정과 존경은 외신과 나눈 인터뷰에서 잘 알 수 있다.

“(방적 공업이 발달한 도시인) 키슬리에 있는 버버리 하우스에서 버버리 직물을 짜는 베틀이 어떤 것인지 알아요. 트렌치코트의 라이닝 또한 소규모 팀에서 힘을 합쳐 작업하며, 이러한 작업은 캐슬퍼드(Castleford)와 웨이크필드(Wakefield)의 버버리 하우스에서도 진행하고 있어요. 이처럼 버버리 트렌치코트에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트렌치코트에는 트렌치 자체를 향한 사랑과 패션이 함께 녹아 있습니다.”
_위크엔드 오스트레일리언(Weekend Australian), 22 Jun 2013, by 로라 클라크



“트렌치코트의 역사는 매우 기능적인 아이템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전시 중 디자인되었으며, 트렌치코트를 구성하는 부분 하나하나가 모두 존재 이유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트렌치코트는 그 존재 자체만으로 매우 아름답다고 생각되며, 그것이 클래식하게 디자인된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전 트렌치코트를 조금은 다르게 입어요. 단추를 잠그는 것보다 열어놓고 입는 것을 좋아하고, 벨트도 등 뒤로 묶는 것을 좋아해요. 이렇듯 조금 편안하게 입는 것을 즐깁니다. 제가 트렌치코트를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는 그 어떤 것과도 매치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지요. 아마 모든 사람들이 자기만의 트렌치코트 입는 방법을 가지고 있을 거예요. 저는 벨트를 버클에 채우는 것보다 묶는 것을 좋아하고, 깃을 세우는 것을 좋아해요. 하지만 뭔가 더 정돈된 느낌이 드는, 도시 남성들이 원칙대로 트렌치코트를 입은 모습도 매우 멋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트렌치코트를 입는 방법은 매우 다양해요. 자신의 성격에 맞는 스타일링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트렌치는 다양한 사람들과 환경에 모두 잘 맞아요. 계절적인 아이템으로 디자인한 것이 아니라, 패션 피스(piece)와 일을 위해 디자인한 아이템이기 때문이죠.”
_(net-a-porter.com’s Mr.포터 인터뷰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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