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anced Innov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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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7, 2025

에디터 성정민

스위스 르 브라쉬 발레 드 주(Vallée de Joux)의 고요한 산골 마을에서 시작된 고급 시계 제조사 오데마 피게(Audemars Piguet)가 올해 탄생 150주년을 맞았다. 처음부터 하이엔드 워치메이킹으로 시작해, 한 세기를 넘어 전 세계 럭셔리 시계의 아이콘이 되기까지, 혁신과 전통의 공존이라는 긴 서사시를 써온 오데마 피게의 시간을 신제품을 통해 재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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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세대의 퍼페추얼 캘린더 무브먼트
1875년 젊은 시계 장인 줄 오데마와 에드워드 피게가 함께 워치 공방을 열었다. 오데마는 무브먼트를, 피게는 조립과 판매를 담당하며 완벽한 균형을 이뤘고, 이들의 손끝에서 탄생한 시계는 초박형 무브먼트부터 퍼페추얼 캘린더, 미닛 리피터같이 고난도의 컴플리케이션을 담아내며 당대 컬렉터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이러한 하이엔드 워치메이킹에 대한 도전과 혁신을 1백50년간 지속해온 오데마 피게는 창립 150주년을 맞이해 자신들의 전통을 이어가고자 한다. 과거 하이엔드 워치메이킹의 시작이었던 퍼페추얼 캘린더 무브먼트를 또 한번 업그레이드한 것. 주인공은 초박형 사이즈로 선보이는 차세대 셀프 와인딩 퍼페추얼 캘린더 무브먼트인 칼리버 7138과 칼리버 7136이다. 덕분에 올 초 150주년 기념 모델로 선보인 41mm 코드 11.59 바이 오데마 피게와 로열 오크를 더욱 작은 38mm 버전으로도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이 무브먼트의 핵심이었던 ‘올인원’ 크라운 역시 그대로 적용해 시간, 날짜, 일, 월, 문페이즈까지 모든 기능을 조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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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칼리버 7138을 장착한 코드 11.59 바이 오데마 피게는 매뉴팩처 마감 기법의 18K 핑크 골드 케이스를 적용했다. 컬렉션의 시그너처인 압인 양각 처리한 그린 다이얼을 매치해 케이스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로열 오크 컬렉션에서는 두 가지 다른 모델로 출시한다.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와 브레이슬릿을 블루 PVD 그랑드 타피스리(Grande Tapisserie) 다이얼과 결합한 버전과 18K 핑크 골드 케이스에 베이지 그랑드 타피스리 다이얼을 매치한 버전이다. 이 세 모델 모두 매뉴팩처 창립 150주년을 기념하는 피스로 1백50개 한정판으로 출시되며, 역사적 문서에서 영감받은 빈티지 스타일의 ‘Audermars Piguet’ 시그너처를 6시 방향의 달 위상 표시부에 삽입했다. 뒷면에는 ‘150’ 로고와 함께 ‘150 of 150 pieces’ 문구가 추가로 각인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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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함과 정밀함으로 빚어낸 대담한 디자인
오데마 피게에서 공개한 두 번째 150주년 기념 컬렉션은 ‘전통 위의 혁신’이라는 브랜드 철학을 한층 더 확장시킨 ‘코드 11.59 바이 오데마 피게’ 컬렉션이다. 세 가지 강렬한 원석 다이얼로 완전히 다른 스타일로 변모해 색다른 느낌을 선사한다. 원석은 레드 루비 루트(ruby root), 블루 소달라이트(sodalite), 그린 말라카이트(malachite)를 사용했다.사실 오데마 피게는 1960년대부터 천연석 다이얼이 지닌 심미적 잠재력을 탐구해왔다. 뛰어난 수작업 기술을 요하는 각 다이얼은 웨이퍼처럼 얇은 층의 원석으로 제작하며, 세심한 절단과 연마를 통해 본연의 아름다움을 유지하면서도 자연스러운 광채를 드러낸다. 각 원석에 내재된 색상 변화, 줄무늬, 풍부한 질감은 어떤 다이얼도 똑같지 않은 유니크함을 선사한다. 이 특별한 삼부작을 위해 오데마 피게는 전 세계에서 엄선한 보석용 원석을 공수했다. 각각의 원석에 담긴 의미는 워치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준다. 선명한 색감의 탄자니아산 루비 루트는 활력과 보호를 상징하며, 짙은 블루 컬러의 브라질산 소달라이트는 평온과 명료성을 상징하고, 풍부한 그린 컬러의 잠비아산 말라카이트는 성장과 변화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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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의 새로운 모델은 18K 화이트·핑크·옐로 골드 케이스로 제공된다. 6시 방향에 위치한 초박형 셀프 와인딩 플라잉 투르비용의 기계적 정교함과 원석 다이얼의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이 어우러져 다른 워치에서 볼 수 없던 환상적인 감각을 선사한다. 무브먼트는 올해 초 출시된 38mm 셀프 와인딩 플라잉 투르비용을 기반으로 제작한 칼리버 2968이다. 매뉴팩처가 41mm 미만의 시계를 위해 특별히 설계한 셀프 와인딩 플라잉 투르비용 무브먼트이며, 2022년 로열 오크 RD#3에 처음 도입한 초박형 칼리버로 두께가 3.4mm에 불과한 고성능 컴플리케이션이다. 케이지의 원래 비율을 유지하면서도 폭을 줄이기 위해 재구상 및 재설계되었다. 기존 투르비용과 달리 플라잉 투르비용 케이지는 하단부에서만 지지되어 다이얼의 천연석을 배경으로 우아하게 떠 있는 듯한 모습을 연출한다.오데마 피게는 여전히 오데마 피게 가문의 후손들이 운영하는 독립적 메종으로 자리하고 있다. 거대 그룹에 편입되지 않고도 무려 1백50년 동안 세계적 명성을 유지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브랜드의 진정성과 신뢰도를 반영한다. 이는 오데마 피게가 지금까지 시대를 초월한 진정한 아이콘으로 자리하는 이유다. 문의 02-543-2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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