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esthetics of Mode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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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6, 2024

에디터 성정민

정교하고 복잡한 구조를 절제되고 모던한 디자인에 녹여내는 것은 위대한 워치메이킹 기술력을 갖춘 메종만이 가능한 일이다. 이 전통을 계승한 바쉐론 콘스탄틴 패트리모니가 출시 20주년을 맞이했다. 심플렉시티(simplexity)를 추구하는 디자이너 오라 이토와 함께 스페셜한 에디션으로 이를 기념한다.
1950년대는 슬림한 디자인만큼이나 아름다운 구조를 선보이는 탁월한 워치메이킹 칼리버들이 탄생한 시기다. 마침 1955년 메종 창립 200주년을 맞이한 바쉐론 콘스탄틴은 당시 전 세계에서 가장 얇은 무브먼트인 두께 1.64mm의 칼리버 1003을 선보인다. 바쉐론 콘스탄틴은 이들 시계에서 영감받아 지금으로부터 20년 전인 2004년 역사적이고 아이코닉한 워치인 패트리모니(Patrimony) 컬렉션을 출시한다. 전통적인 워치메이킹을 바탕으로 태어난 이 컬렉션은 복잡한 기술력을 절대 과시하거나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심플하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차별화된 우아함을 보여준다. 20년간 패트리모니는 라운드 케이스와 슬림한 베젤, 세련된 돔형 다이얼, 슬림한 곡선형 아워 마커, 바통형 곡선 핸즈, ‘펄’ 미닛 트랙 등 상징적인 디자인을 원칙으로 삼아 아이코닉함을 유지해왔다. 이는 심플함에 정교한 워치메이킹 기술력을 담기 위한 바쉐론 콘스탄틴의 하이 워치메이킹 메커니즘과 모던함의 미학이라는 철학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2024년 현재, 시대를 초월한 절제미가 담긴 디자인과 워치메이킹 철학을 관통하는 심플렉시티(simplexity)를 대표하는 디자이너 오라 이토와 협업해 특별한 패트리모니 리미티드 에디션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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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디자인이란 사용 기간이 끝나면 폐기되는 것이 아니라 영원히 유지될 수 있도록 꼭 필요한 요소를 중심으로 완성된다”
by 오라 이토(Ora-ïto)

프랑스 디자이너 오라 이토는 19세 때부터 다양한 기업을 대상으로 가상의 3D 오브제를 제작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그는 디자인과 건축 분야의 유명 글로벌 브랜드와 다수의 컬렉션을 통해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오라 이토의 작품은 심플렉시티라는 디자인 철학에서 시작하며 복잡한 기능을 갖춘 오브제를 간결한 디자인으로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순수한 미니멀리즘을 특징으로 독창적이면서도 시대를 초월하는 공통의 비전을 담아내며, 그 속에 고급스러운 미학적 코드를 녹여낸다. 2016년 프랑스 니스에서 선보인 새로운 트램 선로와 밀라노 가구 박람회에서 선보인 ICO 의자 등을 보면 이를 알 수 있다.
따라서 패트리모니와 오라 이토의 미학적 세계관은 필연적으로 조화를 이루어낼 운명일 수밖에 없다. 그는 2019년 ‘One of Not Many’ 캠페인에 참여하면서부터 패트리모니 컬렉션의 얼굴로 활동해왔으며, 자신의 심플렉시티 콘셉트를 워치메이킹 작품으로 구현한 패트리모니 컬렉션의 오랜 팬이기도 하다.
이번에도 역시 바쉐론 콘스탄틴과 협업하면서 시대를 초월하는 패트리모니 컬렉션의 절제미에 주목했다. 특별함을 담기 위해 선택한 컬러 차트 또한 ‘골드’다. 오라 이토는 지름 40mm의 케이스부터 다이얼, 아워 마커, 미닛 트랙, 핸즈까지 전부 옐로 골드를 사용해 톤온톤의 세련됨을 보여주었다. 여기에 디테일을 가미하기 위해 다이얼에 셀 수 없이 많은 동심원을 적용했다. 이는 골드의 반짝임을 더욱 아름답게 표현하며 핸즈가 동심원을 따라 흐를 때마다 고급스러운 광채를 뿜어낸다. 6시 방향에는 톤온톤 표시창에 은밀하게 나타나는 데이트와 사파이어 크리스털 아래 메탈 전사로 구현한 바쉐론 콘스탄틴 로고 같은 다양한 디테일을 배치해 섬세한 빈티지 감성을 더했다. 사파이어 크리스털 케이스 백을 통해 시, 분, 초를 표시하는 인하우스 셀프 와인딩 칼리버 2450을 감상할 수 있으며, 원형 그레인 기법을 적용한 메인 플레이트, 코트 드 제네바 패턴으로 장식한 브리지, 말테 크로스가 돋보이는 오픈워크 골드 로터 같은 하이 워치메이킹 마감 기법 역시 적용했다. 각진 부분을 부드럽게 처리한 직사각형 디테일로 포인트를 준 버건디 카프 스킨 스트랩은 케이스와 다이얼에서 볼 수 있는 원형의 기하학적 모티브와 대비를 이루며 한층 더 고급스럽고 빈티지한 무드를 선사한다. 오라 이토와 협업해 완성한 패트리모니 컬렉션은 단 1백 피스 리미티드 한정 피스로 선보인다. 바쉐론 콘스탄틴 패트리모니를 사랑하는 시계 애호가라면 이 특별한 워치를 절대 놓칠 수 없을 것이다. 문의 1877-4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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