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edge of Lux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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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01, 2012

에디터 배미진 | photographed by park gun zoo

정교하게 가공한 고급스러운 가죽의 핸드 크래프트, 신선하고 매력적인 컬러, 기능적인 형태와 섬세한 디테일까지 갖춘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훌라’를 소개한다.



볼로냐에서 시작한 전통적인 이탤리언 브랜드, 훌라

가죽 제품, 특히 신발과 가방을 만드는 브랜드가 이탈리아의 볼로냐(Bologna)에서 시작됐다면 퀄리티는 의심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1927년 볼로냐에서 훌라네토(Furlanetto) 패밀리가 창립한 럭셔리 브랜드 훌라(FURLA) 역시 마찬가지다. 고급 가죽 제품을 생산하는 것으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작지만 전통 있는 지역에서 시작해 지금까지 패밀리 오너십을 유지하는 이탤리언 가족 경영 기업으로, 제품에 대한 자부심만은 확실하다. 지금은 63개국에서 판매하고 1천 개의 매장을 갖춘 대형 브랜드로 성장했으며 전 세계에 3백여 개의 단독 매장을 운영하고 미국, 홍콩, 프랑스, 일본, 한국에 진출할 정도로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모던하고 우아한 디자인의 가방으로 널리 알려진 훌라의 컬렉션은 현대 여성들에게 잘 어울린다. 순간적인 유행을 좇기보다는 디자인 철학과 과학적인 리서치를 통해 안목 높은 여성들을 위한 다양한 디자인의 가방과 백, 슈즈 등 액세서리를 선보이고 있다.
훌라가 이번 시즌 2012 S/S 컬렉션에서 선보인 가방 역시 지금까지 보여준 훌라의 DNA를 그대로 계승하고 있다. 푸른 지중해 연안, 이탈리아 고유의 전통문화에 초점을 맞춘 이미지와 컬러를 그대로 담은 이번 시즌의 액세서리들은 한 편의 여행 다이어리를 연상케 한다. 하늘의 블루, 바위와 조약돌의 블랙&화이트, 따뜻한 지구의 컬러에 골드와 실버를 포인트로 자연의 컬러감을 한껏 담았다. 또 블랙과 화이트를 은근히 믹스한 캔버스와 파이톤 소재, 하이테크를 접목한 신소재를 활용해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였다. 그중 이번 시즌을 대표하는 아이콘 제품인 파이퍼 럭스(Piper Lux) 백은 기존 훌라의 인기 제품인 파이퍼를 럭셔리하게 재해석한 디자인이다. 소가죽에 악어 등판 무늬와 파이톤 패턴을 적용해 고급스럽게 완성했고 캔버스, 네오프렌 등 다양한 소재로 선보인다.

크리에이티브로 무장한 캔디 백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는 훌라는 이번 시즌 ‘캔디-브리시마(Candy-Brissima)’를 선보이며 놀라운 변신을 했다. 이탈리아의 떠오르는 아티스트 시시(Sissi)와 컬래버레이션해탄생한 이 새로운 하이브리드 백은 패션에 대한 아티스트의 열정을 그대로 담고 있다. 아티스트 시시는 설치 예술과 공연을 펼치는 예술가로 2010년에는 훌라의 크리에이티브 콘셉트 캠페인 모델로 등장할 정도로 훌라와 인연이 깊다. 기존 훌라를 상징하는 대표 제품인 캔디 백을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으로 컬러풀하게 완성한 것이 특징이다. 또 퍼와 타조 털, 리본 등 다양한 소재를 믹스해 선보인 독특한 캔디 백들은 훌라가 기존의 이미지만을 고집하지 않고 발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게 한다. 패스트 패션이 난무하는 이때, 역사를 담은 아이덴티티와 새로운 시도를 넘나들며 퀄리티까지 유지하는 브랜드를 만난다는 것은 참 즐거운 일이다. 우아하고 여성스러운 디자인부터 실용적인 디테일, 아티스틱한 컬래버레이션 라인까지 선보이는 훌라의 컬렉션은 패션을 즐기는 여성들에게 다양한 선택의 즐거움을 안겨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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