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am of Twe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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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06, 2023

에디터 윤자경

형형색색의 실로 직조한 트위드가 만들어내는 신세계. 지난 7월, 서울에서 샤넬의 하이 주얼리 이벤트, 트위드 드 샤넬(Tweed de Chanel)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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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감이 떠오르는 곳엔 늘 풍경이 자리한다. 자연의 샘이 흐르는 소리로 가득하고 밤에는 별이 가득한 벨벳 같은 칠흑으로 뒤덮이는 스코틀랜드의 언덕과 계곡의 풍경은 가브리엘 샤넬에게 완벽한 영감의 세상이었다. 1920년, 그녀는 웨스트민스터 공작과의 만남을 시작으로 영국 귀족의 삶을 접했다. 공작이 즐겨 입던 트위드를 샤넬의 스타일과 독창적인 디자인 요소로 재해석해 우아하면서도 스포티한 여성들에게 편안함을 선사하는 피스로 탄생시켰다. 샤넬은 이러한 역사를 돌아보며 2020년 트위드에 헌정하는 45개 아름다운 작품으로 구성한 첫 하이 주얼리 컬렉션을 선보인다. 트위드 직조에서만 느낄 수 있는 다채로움에서 영감받아 분절을 능숙하게 활용해 트위드 특유의 부드러움과 섬세함을 재현했다. 이로써 샤넬 화인 주얼리 크리에이션 스튜디오 디렉터 패트리스 레게로는 샤넬 하이 주얼리의 새로운 챕터를 열었다. 그리고 다시 한번 2023년 패트리스 레게로는 트위드의 마법에 이끌려 64개의 새로운 하이 주얼리로 두 번째 컬렉션을 탄생시켰다. “내 꿈은 보석으로 트위드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라는 그의 말처럼 정교한 세공과 자수, 오픈워크 레이스, 프린지 등 풍부한 디테일로 재현하고, 패브릭 직조의 황홀한 움직임을 주얼리로 구현해 트위드의 고급스러움을 보여준다. 화이트 리본과 핑크 까멜리아, 푸른 밤하늘의 별, 노란색 태양, 붉은 광채를 내뿜는 사자 등 가브리엘이 사랑했던 다섯 가지 컬러와 다섯 가지 아이콘으로 컬렉션을 구성했다. 이번 컬렉션은 6월 영국 런던에서 처음 공개했고, 지난 7월 트위드 드 샤넬 하이 주얼리 피스가 서울에 도착했다. 이벤트 장소는 트위드라는 이름을 따온 스코티시 보더스의 리버 트위드(River Tweed)를 그대로 재현해 샤넬의 하이 주얼리가 지닌 히스토리와 헤리티지를 전하기에 충분했다. 트위드 드 샤넬 이벤트를 위해 앰배서더 김고은, 박서준을 비롯해 한효주, 장윤주, 김유정, 한예리 등 많은 셀러브리티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트위드 드 샤넬 하이 주얼리 컬렉션은 서울 이벤트 이후 아시아 여러 나라를 순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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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컬렉션은 리본, 까멜리아, 별, 태양, 사자라는 5개의 챕터를 통해 트위드의 매력을 재현하는 동시에 각각의 상징을 잠금장치 안에 섬세하게 혹은 주얼리 위에 강렬하게 표현했다. 우선 트위드 루반(Tweed Ruban)은 샤넬의 초창기부터 오트 쿠튀르 컬렉션에 여밈이나 장식으로 사용하던 리본을 중심으로 탄생했다. 트위드 그래픽을 연상시키는 패턴의 디자인으로 섬세함과 절제미를 선사한다. 청아함을 부여하는 화이트 골드에 세팅한 진주와 다이아몬드가 영롱하게 빛나며 오픈워크 레이스 장식을 통해 유려한 실루엣을 자아낸다. 그리고 샤넬의 시그너처 코드이자 빼놓을 수 없는 까멜리아에 영감받아 탄생한 트위드 까멜리아(Tweed Came´lia)는 질감을 살린 직조를 배경으로 파우더 핑크와 푸크시아 사파이어를 세팅한 로즈 골드 자수를 넣어 까멜리아 꽃의 기하학적인 완벽함을 표현하고, 투명함과 대비를 활용해 독보적인 우아함을 지닌 피스를 완성했다. 이어 별을 모티브로 제작한 트위드 에투알(Tweed E´toile)은 가브리엘 샤넬이 탄생시킨 처음이자 유일한 하이 주얼리 컬렉션인 ‘비쥬 드 디아망(Bijoux de Diamants)’에서 처음 등장한 혜성 모티브를 적용했다. 강렬한 색채의 보석을 밀도 높게 사용해 별이 빛나는 밤하늘의 깊이를 재해석했다. 작은 별이 무수히 수놓인 밤하늘처럼 블랙과 블루의 직조에 옐로 다아이몬드와 사파이어로 장식해 모던함이 돋보이는 동시에 트위드강의 칠흑 같은 밤하늘을 연상시킨다. 더불어 트위드 쏠레일(Tweed Soleil)은 깡봉가의 아파트에서 오트 쿠튀르 컬렉션에 이르기까지, 가브리엘 샤넬의 세계에 자주 등장하는 태양에 영감받아 탄생했다. 옐로 골드에 세팅한 투명하고 볼륨감이 돋보이는 보석은 비잔틴과 베네치아의 웅장함을 눈부시게 재현했다. 마지막으로 그녀의 별자리인 사자자리에서 영감받은 트위드 리옹(Tweed Lion)은 레드, 오렌지, 서니 옐로 컬러 스톤을 활용해 사자의 맹렬한 힘을 표현하고 표효하는 패턴 장식을 더해 감각적이면서도 고급스러운 면모를 자아낸다. 문의 080-805-9628, chane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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