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mistakable 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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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2, 2023

브랜드의 모든 역량을 쏟아부은 3세대 투아렉은 플래그십 SUV의 새로운 기준이다.
투아렉을 디자인했던 전 폭스바겐 디자인 총괄, 클라우스 지시오라는 투아렉 곳곳에 폭스바겐 고유의 디자인 언어가득 하가다고 말한다.


클라우스 지시오라가 새로운 투아렉을 디자인하며 고민한 부분은 앞으로 나올 폭스바겐 차들에 대한 파급력이었다. 브랜드의 기함인 만큼 단지 고급스럽고 강렬하기만 하다고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투아렉의 상징성을 생각할 때 선 한 가닥, 점 한 개도 허투루 다룰 수 없었던 그는 신형 투아렉이 가장 진보적인 프리미엄 SUV로 거듭나 이미 시장에서 고급 SUV를 갖고 있는 소비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
폭스바겐 그룹의 세로 배치형 엔진 모듈러 플랫폼인 MLB evo를 사용한 신형 투아렉은 전 세대보다 전장, 전폭이 각각 79, 45mm 늘어나고 전고는 9mm 낮아졌다. 한마디로 넓고 낮아져 더욱 역동적인 비율을 갖추게 된 것. 차의 사이즈 변화도 있지만 시각적인 느낌의 차이는 수치에서 오는 변화보다 훨씬 크다. 차체에 흐르는 선과 면을 최대한 간결하게 만든 까닭이다.
투아렉은 주로 직선을 활용해 긴장감이 흐르도록 했다. 측면은 순풍을 가득 담은 팽팽한 돛 위에 세 가닥의 캐릭터 라인이 칼주름을 잡듯 죽 그어졌다. 특히 헤드램프에서 시작하는 한 줄 선이 그린하우스의 밑변으로 이어지며 루프 라인과 평행을 이뤄 앞으로 쏟아지는 듯한 형태를 만든다. 또 손잡이 위로 쭉 그어진 선은 테일램프까지 뻗어나가며 역동감을 드러낸다. 길이가 4.9m에 육박하는 대형 SUV지만 비대해 보이지 않는 이유는 앞뒤로 짧은 오버행과 불룩 튀어나온 펜더가 한몫 단단히 한다. 신형 투아렉의 얼굴은 누가 보더라도 강렬하다. 전면에 직선으로 드리운 라디에이터 그릴은 크롬까지 입혀 화려하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화려함보다 기능적인 의미가 더 크다. 라디에이터 그릴과 한 덩어리처럼 이어지는 IQ.라이트-LED 매트릭스 헤드램프와 함께 낮이든 밤이든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헤드램프에 들어간 주간 주행등은 마치 라디에이터 그릴에서 뽑아져 나온 것처럼 쭉 뻗었는데 이것은 앞으로 선보일 폭스바겐 차들에 공통적으로 들어갈 정체성의 한 요소다.
신형 투아렉의 디자인에서 그가 가장 많이 신경을 쓴 부분은 뒷모습이다. 까닭인즉슨, 앞모습이 상당히 화려해 완급 조절을 해야 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새로 바뀐 폭스바겐 엠블럼과 투아렉 모델명, 그리고 LED 테일램프까지 들어가기 때문에 이미 디자인 요소가 많아 선 하나 쉽게 집어넣을 수 없는 구성이었다. 결국 수평 형태의 레이아웃을 유지하되 캐릭터 라인은 생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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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histicated and Luxurious Interior
투아렉의 실내에 들어서는 순간 눈앞에 거대한 디스플레이의 향연이 펼쳐진다. 손길이 닿는 곳에는 부드러운 고급 소재들이 즐비하고 눈길이 머무는 곳에는 앰비언트 라이트가 은은하게 빛난다. 투아렉은 플래그십 SUV가 탑승자와 어떻게 커뮤니케이션하는지 명확히 보여주는 교과서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다. 신형 투아렉에 들어간 센터 디스플레이는 지금까지 폭스바겐이 선보인 디스플레이 중 가장 큰 사이즈다. ‘이노비전 콕핏’이라고 이름 붙인 폭스바겐의 최신 기술인데 15인치 대형 TFT 터치 스크린과 12.3인치 디지털 콕핏을 경계 없이 하나로 연결해 운전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고 직관적인 조작까지 가능하다.
운전에 집중하며 차가 갖고 있는 수많은 기능을 편히 조작할 수 있도록 투아렉은 센터 디스플레이를 스마트폰처럼 만들었다. 센터 터널에 있는 여러 조작 버튼을 없애고 디스플레이에 통합한 것이다. 그 덕에 투아렉은 운전 중에 시선을 떨어뜨리거나 고개를 옆으로 돌릴 필요도 거의 없다. 디지털 콕핏에 주행 속도나 엔진 회전수, 연료량 표시는 물론 운전자가 원하는 정보를 맞춤 구성해 다양한 정보를 원하는 대로 표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직접 화면을 터치해도 되지만 손날을 옆으로 쓸어 넘기는 제스처 컨트롤 기능으로 오디오트랙을 넘길 수도 있어 힘들게 메뉴를 찾아 들어갈 필요도 없다.
이 외에도 고휘도의 12.3인치 디스플레이 전체에 내비게이션 맵을 띄우거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3D로 표현하는 등 기존에 볼 수 없었던 폭스바겐의 혁신을 보여준다. 그뿐만 아니라 윈드 실드 타입의 헤드업 디스플레이까지 갖춰 운전 집중도는 더욱 올라간다.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입사했던 클라우스 지시오라는 채광성, 거주성, 적재성을 통해 투아렉 인테리어에 고급 리빙룸에서 누릴 수 있는 안락함을 집어넣었다. 신형 투아렉은 바깥에서 들여다보는 것보다 안에서 내다볼 때 밖이 훤히 더 잘 보인다. 시트 포지션을 높게 설계한 이유도 있지만 그린 하우스를 넓게 빼고 머리 위에 파노라마 선루프를 널찍하게 뚫은 점도 노력의 하나다. 볕이 잘 들지 않는 집은 오래 있고 싶지 않은 것처럼 그는 차를 그릴 때 어떻게 하면 빛을 더 많이 들일까 고민했다. 자연광은 아니지만 신형 투아렉에는 인공광도 상당 부분 들어갔다. 대시보드를 비롯해 도어 패널에 이르기까지 실내 전체를 감싸는 앰비언트 라이트는 리빙룸에서 볼 수 있는 고급 무드등 느낌을 연출한다. 소재 부분에서도 신형 투아렉은 한 걸음 더 나아갔다. 부드러운 우레탄 소재의 적용 범위를 넓혔고 스티어링 휠은 질 좋은 가죽으로 꼼꼼하게 감쌌다.





투아렉은 패밀리 SUV로 쓰기에 차고 넘치는 실내 공간과 구성도 갖췄다. 앞좌석에는 인체공학적으로 설계한 에르고 컴포트(Ergo Comfort) 시트를 전 트림에 기본으로 집어넣어 시트의 높이와 길이, 허벅지 받침, 볼스터, 등받이 기울기, 그리고 4방향으로 조절이 가능한 요추 지지대까지 갖춰 총 18방향으로 조절 가능해 탑승자는 체격에 상관없이 완벽하게 시트를 최적화할 수 있다. 게다가 2023년형 투아렉은 앞좌석 통풍 시트와 8가지 모드 중에 고를 수 있는 마사지 기능까지 기본 장착된다. 이런 맞춤형 시트는 2열까지 이어진다. 무엇보다 2열 시트는 레그룸이 2세대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넓어졌다. 또한 리클라이닝과 슬라이딩을 모두 가능케 해 체격에 상관없이 어떤 성인이 앉아도 편안한 자세로 이동할 수 있다. 프레스티지 트림부터는 4존 에어컨까지 들어간다.
마지막으로 적재성은 트렁크만 열어봐도 알 수 있다. 신형 투아렉의 길어진 전장과 넓어진 폭은 트렁크를 넓히는 데도 큰 도움이 됐다. 2세대와 비교해 무려 113L나 늘어났다. 뒷좌석을 접지 않더라도 큰 공간이 나오는데 이는 양옆에 여분 공간을 최소화하는 데에 신경을 많이 쓴 것도 한몫했다. 실내에도 도어 포켓을 비롯해 수납공간을 큼직큼직하게 마련했다. 트렁크 내 버튼을 통해 ‘로딩’ 레벨로 설정할 경우, 리어 액슬이 40mm 낮아져 수납성을 올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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