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Men’s World in Beij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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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5, 2011

에디터 배미진

깊어가는 가을밤, 클래식과 럭셔리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에르메스의 특별한 행사가 베이징에서 열렸다. 2011 F/W 남성복과 액세서리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인 동시에 남성 패션에서 진정한 우아함을 보여주고자 한 에르메스만의 남다른 위력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에르메스가 처음으로 옷을 만들기 시작한 것은 1925년, 스포츠 의상을 만들면서부터였다. 에르메스 고객들에게 기존에 선보여온 스포츠 컬렉션에 완성도를 더하기 위해 시작된 에르메스의 패션 히스토리는 빠르게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것이기도 했다. 크루즈, 자동차, 비행기 등과 같은 새로운 교통 문화가 발달하면서 상류층 사람들은 도빌(Deauville), 칸(Cannes), 포(Pau)와 같은 새로운 바캉스지에서 스포츠와 여가를 즐겼고 다양한 스포츠웨어와 액세서리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이러한 시대적·사회적 배경 속에 가죽을 다루는 에르메스의 테크닉과 프린팅 기술이 지금의 에르메스 스타일을 진화시키는 원동력이 되었다. 스포츠를 위한 의상을 만들면서 점차 고객의 요구에 따라 아이템의 종류가 다양해져 하나의 컬렉션을 이루게 되고, 다양한 가죽 제품 외에도 점차 니트웨어, 실크 스카프, 타이 등으로 그 영역을 넓혀 지금과 같은 에르메스 패션 세계를 견고히 구축해나갔다. 수십 년이 지난 지금, 더욱 급격히 늘어난 에르메스의 고객, 특히 남성 고객들은 에르메스 고유의 클래식함과 품격 그리고 완성도 있는 패션에 더욱 열렬한 지지를 보내고 있다.
“에르메스 남성복의 스타일은 한 가지가 아니라 매우 다양합니다. 클래식, 캐주얼, 스포티 아이템 등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그러면서 매우 모던하죠. 최고급 소재, 세련된 색상과 디자인, 섬세한 디테일을 배려할 줄 아는 에르메스의 기업 정신. 이 모든 것을 가능케 하는 에르메스에서 디자인한다는 것은 정말 즐거운 일입니다. 거기에 하이 테크놀로지가 결합하니 금상첨화죠.” 1988년 에르메스에 입사한 후 올해로 24년째를 맞는 남성복 디자이너 베로니크 니샤니안의 말이다. 그녀의 남성복 컬렉션은 다양한 색상과 여러 소재의 결합으로 완성되었다. 에르메스에서 그녀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품질이 좋은 소재를 선택하고 그것들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특권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여기에 완벽한 품질을 추구하는 에르메스의 철저함까지 더해진다. 옷의 겉과 속, 그리고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매끈하게 처리한 나무랄 데 없는 끝마무리가 에르메스를 영원한 하이엔드로 자리 잡게 하는 것이다.
품격 있는 라이프스타일과 소비를 지향하며 무한한 잠재력을 보여주는 아시아 마켓을 상징하는 베이징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에르메스의 새로운 프로덕트뿐만 아니라 그 막강한 위력과 풍부한 스토리를 함께 만날 수 있는 기회였다. 히스토리와 장인 정신을 강조하는 클래식한 브랜드의 이미지를 넘어 현대사회에 발맞춰 더욱 진화되어가는 진취적인 모습의 에르메스를 만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다양한 디자인의 새로운 남성복 컬렉션은 단순하지만 우아하며, 클래식하지만 모던한 감각을 담고 있다. 에르메스의 남성복 디자이너 베로니크 니샤니안에 따르면 남성은 자신들만의 패션 ‘문화’가 있으며, 그에 따라 옷에 접근하고 그들의 선택은 여성보다 ‘이성적’이라고 한다. 시대를 초월한 가장 이성적인 선택, 그 중심에 바로 에르메스의 남성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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