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3 Made in Ita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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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7, 2012

에디터 권유진

내년이면 출시 60주년을 맞는 홀스빗 로퍼는 1950년대 이탤리언의 럭셔리한 감성과 클래식함을 대변하는 구찌의 시그너처 아이템이다. 아카이브 사진 속 홀스빗 로퍼를 신은 셀러브리티의 모습은 몇십 년이 지난 지금에도 우아하고 세련된 빛을 발한다. 은근한 멋을 드러내는 영원한 클래식 아이콘, 홀스빗 로퍼 컬렉션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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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홀스빗 로퍼를 사랑한 영화배우 알랭 들롱과 여배우 로미 슈나이더.
2 1990년의 구찌 홀스빗 로퍼 광고 비주얼.
3 1980년 영화 <크레이머 vs. 크레이머>에서 홀스빗 로퍼를 착용한 더스틴 호프만(Dustin Hoffman).
4 선명한 블루 컬러가 돋보이는 홀스빗 로퍼를 매치한 이탤리언 로열패밀리이자 기업가 라포 엘칸(Lapo Elkann).
5 2012 크루즈 컬렉션에서 선보인 스터드 장식의 홀스빗 로퍼.


구찌의 상징적 마크, 홀스빗

브랜드를 대표하는 시그너처 아이콘은 오랜 역사와 함께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가치로 지속적인 사랑을 받는다. 이는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대변하고 아카이브를 형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90년의 오랜 역사를 지닌 이탈리아 명품 하우스 구찌에는 그들의 헤리티지이자 브랜드를 상징하는 마크인 ‛홀스빗(Horsebit)’ 장식이 있다. 승마용 의상과 도구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한 2개의 링과 빗장 문양이 특징인 홀스빗은 구찌 고유의 전통과 현대적 감각의 조화를 이끌어내는 아이콘으로서 끊임없는 창조의 원천이 되어왔다. 이는 창립자 구찌오 구찌(Guccio Gucci)가 1953년 레더 스티치 핸드백에 처음 적용한 놋쇠 소재의 말 재갈 모양으로부터 시작해 그 후 다양한 사이즈와 디자인으로 가방, 구두, 의류에 적용되었고 구찌 하이 주얼리의 디테일로 사용되는 등 다양한 제품들에 활용되며 구찌 역사 속에서 오랜 시간을 함께해왔다.

영원한 클래식 아이콘, 홀스빗 로퍼

홀스빗 디테일은 시간을 초월해 사랑받고 있는 구찌의 시그너처 아이템인 클래식 로퍼에도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말에게 물리는 재갈 모양의 이 장식은 1953년, 부드럽고 편안한 가죽 소재의 남성 모카신에 처음 적용되었는데 클래식하면서도 럭셔리한 장식과 로퍼 디자인으로 당대 최고의 스타 알랭 들롱, 클라크 게이블, 존 웨인, 프레드 아스테어 등의 사랑을 받으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남성 로퍼를 모티브 삼아 1968년에는 우아하고 세련된 여성용 홀스빗 모카신을 선보였고, 1985년에는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에 영구 전시되며 브랜드를 대표하는 가장 아이코닉한 슈즈로 자리매김했다. 홀스빗 로퍼는 고도의 숙련된 기술을 요하는 관으로 된 튜블라(tubular) 구조가 특징이다. 이는 소수의 슈즈 제작 장인만이 만들 수 있는 구조로 안창이 없어 신발이 무척 가볍고 유연할 뿐 아니라 편안한 것이 장점이다. 홀스빗 컬렉션은 매년 새롭게 재해석해 선보이는데 2012년 크루즈 컬렉션에서 소개한 홀스빗 로퍼는 이름 그대로 레저에 어울리는 릴랙스하고 클래식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산뜻한 컬러를 입힌 클래식 로퍼는 물론 독특한 워싱 기법으로 완성한 빈티지한 캐멀 컬러의 로퍼와 스터드 디테일로 강렬하면서도 영한 로큰롤 분위기를 연출하는 블랙 레더 로퍼와 같이 유니크한 디자인도 만날 수 있다. 이처럼 과거에서 현재까지 큰 사랑을 받아온 전설적인 홀스빗 로퍼가 내년에 탄생 60주년을 맞이한다. 이를 기념한 리미티드 에디션인 1953 컬렉션은 홀스빗 로퍼가 처음 소개되었던 시절을 회상하며 ‘Gucci 1953 Made in Italy’라고 필기체로 쓰인 라벨을 부착한 새로운 모습으로 올 12월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홀스빗 로퍼는 전 세계 구찌 매장과 홈페이지 gucci.com에서 만날 수 있다. 문의 1577-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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