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MONE HANDBAG MUSEUM
시몬느 핸드백 뮤지엄: 핸드백 박물관, 시몬느 핸드백 박물관
서울 강남구 신사동 도산대로17 13길 135-889
http://www.simonehandbagmuseum.co.kr
OPENING HOURS
화 – 목 11am – 8pm / 금 – 토 11am – 9pm / 일 11am – 7pm / 매주 월요일 휴관
입장료 5000원
오늘은 신사동 가로수길에 문을 연 <시몬느 핸드백 박물관>을 소개하려고 해요.
이곳은 지난해 7월 19일 개관했는데요, <백스테이지>라는 핸드백을 주제로 한 공간의 3,4,5층에 박물관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지난 3년간 소더비즈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공식 경매부터 전세계 컬렉터들을 통해 수집한 350여점의 핸드백들이 전시되고 있어요.
시몬느 핸드백 박물관의 주최는 (주)시몬느에요.
마이클 코어스, DKNY, 코치, 마크 제이콥스, 폴로 랄프로렌, DVF 등 국제적인 럭셔리 핸드백을 생산하는 주요 업체랍니다.
시몬느 핸드백 박물관은 서양의 패션 역사에 획을 그은 핸드백들이 전시의 중심을 이루는데요,
1500년대의 희귀 핸드백에서 21세기 ‘잇 백’까지 아우릅니다.
이 핸드백들의 형태와 장식에는 당시대의 패션과 여성들이 겪는 삶의 경험들이 잘 반영되어 있어 역사의 유추가 가능하다고 해요.
전시는 두 개의 층에 나누어 전시됩니다.
3층에는 1900년대부터 현재까지를 다룬 현대의 핸드백들이,
4층에는 역사적인 핸드백들이 전시되어 있어요.
시몬느 핸드백 박물관 내부입니다. 먼저 3층 현대관입니다.
16~19세기 핸드백을 전시하는 4층 역사관입니다.
이태리의 명품 브랜드들과 협업한 특별 전시전이 열리는 5층입니다.
현재 이탈리안 회전목마 특별전시를 하고 있어요.
시몬느 핸드백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희귀한 핸드백 몇가지 보여드릴게요.
지갑, 부슈롱, 프랑스, 1880년경, 금
이 동전지갑은 열두 겹의 패널이 바닥 중앙에 체인으로 연결되어 있고, 체인은 조임줄처럼 지갑을 조여 닫는 역할을 한다.
각 체인의 끝에는 섬세한 도토리 모양이 달려 있어 이 업체의 정교한 기술을 대변한다.
프랑스에서는 금이나 그보다 덜 귀한 금속으로 만든 작은 동전지갑을 ‘루이 금화’ 라는 금화의 이름을 따서 ‘루이의 지갑’이라고 했다.
핸드백, 모스키노, 이탈리아, 1996년 가죽, 금속
프랑코 모스키노는 1983년에 밀라노에서 패션 하우스를 시작했다. 그의 디자읶은 장난스럽고 기이하며 종종 패션 산업과 시스템을 풍자했다. 모스키노는 1994년에 요절했으나 회사는 그의 정싞을 계승했다. (어깨끈이 있는) 이 고전적인 형태의 가죽 핸드백은 바닐라 색 바탕에 초콜릾이 흘러내리는 것과 같은 효과를 주어, 읷종의 초현실적읶 사탕류를 연상시킨다. 이 가방은 ‚패셔니스타들에게 퍼지를 먹여라, 그들에게 케익을 먹게 하라‛라고 불렸다. 이 핸드백의 광고는 제과점에서 촬영되었다.
클러치, 알렉산더 매퀸, 영국, 2010년 가죽, 금속, 라인석, 모조 진주
알렉산더 매퀸은 영국에서 자라고 교육받아 디자이너가 되었다. 그는 영국의 국기읶 유니온 잭이 1960년대의 팝 문화에 의해 처음으로
도용되고 그다음으로 모드, 스킨헤드, 펑크 같은 하위문화에 의해 전복된 과정을 온전히 알고 있었다. 여기서 매퀸은 유니온 잭을 사용해 디자인한 백에 죽음의 상징인 해골 형태로 잠금쇠를 달았다.
토트백, 셀린느, 프랑스, 2012년, 가죽
영국의 아트 스쿨에서 교육받은 피비 파일로가 2008년에 파리의 패션 하우스 셀린느 (1946년 설립)의 디자읶 주도권을 잡앗다. 그녀의 리더십 아래 셀린느는 다시 한번 대표적읶 국제 패션 브랜드가 되었다. 무스탕 승용차를 금박으로 장식한 이 토트백은 절제되고,
기능적이며, 럭셔리한 제품에 남성 취향을 가미한 필로의 패션 미학을 대표적으로 보여준다.
지갑, 이탈리아 추정, 1550년경, 실크, 금속 실, 금속
이 지갑은 16세기 유럽 실크 산업의 중심지였던 이탈리아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된다. 실크는 1550년경 개발된 스토키네트stockinette 방식(메리야스 짜기와 거의 같은 뜻으로 특히 조밀하게 짠 것을 가리킨다)으로 직조되었고 가장자리는 펄 스티치purl stitch로 마감되어서 지갑이 만들어진 시기를 추정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겉감은 실크, 안감은 마 사용.
향낭, 잉글랜드, 1580년경, 실크, 금사, 은사, 은 스팽글
이 향낭의 꽃과 동물, 곤충 자수에서 1560년부터 1610년 사이 잉글랚드 귀족들이 입었던 패션을 엿볼 수 있다. 남녀 모두 견사와 금사,
은사 및 세퀸(스팽글, 즉 반짝거리는 얇은 장식 조각)으로 수놓은 조끼를 입었다. 장식의 모티프는 클로드 파라댕의 『영웅들의 좌우명Devises Heroiques』 (1557)과 토머스 트레벨리온의 『미셀러니Miscellany』 (1608) 같은 대중적인 텍스트에서 가져왔다.
향낭, 잉글랜드, 1580–1600년경 실크, 금속 니트, 실크 끈
엘리자베스 여왕 시대 잉글랜드에서는 규칙적으로 씻고 목욕하는 관습이 자리 잡히지 않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런 향낭에 향기로운 허브와 기분좋은 향이 나는 물건을 넣고 다니며 불쾌한 체취를 숨겼다. 이런 향낭은 손에 들거나 몸에 차고 다녔을 것으로 추측된다.
향낭, 프랑스, 1680–1690년경 실크, 금속 실, 금속 끈, 금속 레이스
이 정교한 향낭에는 네 가지 장면이 묘사되어 있다. 분장을 하고 술을 마시는 사람들, 양 떼를 돌보는 나이 든 목자, 배드민턴을 치는 두 남자, 구두닦이에게 구두를 닦는 신사 등을 묘사한 장면이다. 구두 닦는 신사는 꼭 맞는 쥐스토코르(17, 18세기에 남자들이 입은 몸에 꼭 맞는 웃옷)와 승마용 반바지를 입고 긴 가발과 깃털 달린 모자를 쓴 패셔너블한 모습이다.
구두의 붉은 굽은 그가 궁중에 드나들었음을 나타낸다.
구두쇠 주머니, 유럽, 1800년경 실크 니트, 플로스
구두쇠 주머니는 대개 가정에서 아마추어 침모들이 만들었다.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1813)에서 미스터 빙리가 이야기하듯이, 재주 많은 여성이라면 누구나 ‚탁자를 칠하고, 벽난로 스크린을 가리고, 주머니를 뜰 수 있다. ‛ 종종 사랑의 징표로 주머니를 선물했는데, 소설 『허영의 시장』(1847)에서 베키 샤프는 조지프 세들리를 위해 초록색 실크 주머니를 만들어주었다.
가방, 영국, 1800–1809년, 나무, 가죽, 철
나무 가방은 흔히 제작되지 않앗기 때문에 꽤 희귀하다. 이 가방은 가내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작은 철제 리벳과 거기에 연결된 철제 체인 손잡이, 조지 왕조 시대 후기의 대중적인 신고전주의 모티프였던 수금 형태의 잠금쇠로 아주 단순하게 장식했다.
붉은 가죽과 분홍색 실크로 안감을 댔다.
가방, 영국, 1800–1809년 가죽, 거북 등딱지, 금속
섭정 시대의 하이웨이스트 드렃스는 허리 아래로 길게 늘어뜨린 옷감 위로 액세서리를 강조하기에 좋앗다. 가죽에 돋을새김을 한 이 핸드백은 따뜻한 톤의 거북 등딱지 상감에 매치되는 금색의 잎사귀와 섬세한 꽃무늬 장식이 들어갔다.
잠금쇠는 왕관과 수금의 형태를 본뜬 것이다.
지갑, 영국, 1825–1829년, 실크 크로셰, 금속
이 정교하게 만들어진 지갑은 짙은 빨강색 실크 크로셰로 감싼 금속 고리들로 이루어져 있다. 속에 손을 넣거나 내용물을 추가하려면 지갑 입구의 금색 고리를 두 개의 금속 링대기 위로 통과시킨다. 그러면 링대 두 개가 분리되면서 입구가 생긴다.
반짇고리, 영국, 1860–1865년, 가죽, 놋쇠, 도자기, 실크 안감
이 독창적읶 반짇고리는 실용적이면서 매력적이다. 단단한 놋쇠 판에 부착된 심플한 도자기 버튼을 누르면 열린다. 둥그란 양쪽 끝도 역시 열리는데 한쪽 끝에는 칸이 여러 개 있고 다른 쪽에는 거울이 있다.
가방의 몸체에는 가로로 경첩이 달렸고 가방을 열면 초록색 무아레 실크 안감이 드러난다.
신부 주머니, 프랑스, 1680–1699 년 실크 브로케이드, 실크 리본, 에나멜, 금속 레이스
신부 주머니는 신랑이 결혼생활 동안 신부를 책임지겠다는 증표로 결혼식을 올릴 때 신부에게 증정했다.
이것은 1100년 이후 에나멜 공예가 유명했던 리모주 지역에서 제작된 전형적인 신부 주머니이다.
신랑 신부의 초상이 앞뒤에 각각 들어가 있고, 예식에 맞추어 전문가에게 의뢰하여 만들었을 가능성이 높다.
향낭, 프랑스, 1670–1680년경, 견사, 금속 브로케이드, 장식끈, 리본
커다란 장식술은 17세기 유럽에서 매우 유행했다. 널리 유행한 나머지 1629년 무렵에 어떤 식물학자는
“꽃이 달린 줄기 전체는 향낭의 긴 장식술과 닮앗다”라고 식물을 묘사하기도 했다.
벨트백, 영국이나 독일, 1870년경, 면 벨루어, 금속
1860년대의 폭넓은 치마는 점차 사라지고 몸에 딱 맞고 뒤에 버슬이 달린 치마가 유행하기 시작했다. 그 스타일은 노르웨이 벨트라고 하는 허리띠를 하기에 매우 적절했고, 그 허리띠에 벨트백을 매달 수 있었다. 부유한 여성들은 여기에 아름답게 세공된 값비싼 장신구 또는 가정용 도구를 액세서리로 달앗다. 남성들 역시 노르웨이 벨트를 하고 전형적으로 남성적인 액세서리를 달았다.
스타일 조선일보 블로그 바로가기 http://blog.naver.com/stylechosun/110156854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