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years of Masterpie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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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7, 2024

에디터 성정민

인간 기록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브랜드 ‘몽블랑’의 역작, 마이스터스튁이 탄생 100주년을 기념한다. 독일의 장인 정신과 알프스 꼭대기에 오르는 정복자들의 상징성을 담은 걸작의 탄생을 돌아보고 또 하나의 에디션으로 이를 축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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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피스의 탄생

1748년 영국의 요한 얀센이 금속 펜을 발명한 이후로 금속과 여러 소재를 다듬어 더 좋은 펜을 만들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이 시작됐다. 이후 1906년 친구 사이인 함부르크의 은행가 알프레드 네헤미아스(Alfred Nehemias)와 베를린 태생의 엔지니어 아우구스트 에버스타인(August Eberstein)은 휴가차 방문한 미국에서 놀라운 파운틴 펜을 발견한다. 이 펜의 편리함에 매료된 그들은 여행에서 돌아온 후 베를린 지역에 ‘짐플리치시무스 만년필(Simplicissimus Fullhalter)’이라는 작은 만년필 제조 공방을 열었다. 이 네임은 영어의 ‘심플리스트(simplest)’와 같은 뜻으로 쓰이는데, 잉크통이 펜에 내장되어 있는 디자인의 단순함에서 착안해 공방 이름에 사용했다. 이후 1908년 함부르크의 사업가 요하네스 포스(Johannes Voss)가 합류하며 ‘심플로 필러 펜 컴퍼니’라는 사명으로 함부르크에 본사를 창립하고 회사 등록을 완료했다. 초기엔 주문을 받아 납품하며 만년필 제작에 대한 노하우를 쌓았지만, 그들의 최종 목표는 ‘고품격 골드 만년필 제작’이었다. 독일 장인들이 가지고 있는 기술로 제작한 품질 높은 만년필만이 미국 중심의 만년필 시장에서 유일한 승자가 될 수 있을 거란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1년 후 1909년엔 작가 스탕달의 책에서 따온 ‘루즈 & 느와(Rouge & Noir)’라는 이름의 잉크가 새지 않는 만년필을 개발해 처음으로 시장에 출시했다. 사람들이 만년필을 사용하면서 겪는 불편을 찾아내 독일 장인의 손끝으로 해결한 것이다. 그 후 20여 년이 흐른 1924년, ‘걸작’이란 의미의 ‘마이스터스튁(Meisterstück)’을 탄생시킨다. 전하는 말에 따르면 일부 고객이 ‘일요일용’, 즉 매일 사용하는 용도가 아닌 훌륭한 경험을 선사하는 특별한 필기구를 요청한 것이 시작이었다. 우연히도 몽블랑에서 수년간 사보아-페어(savoir-faire, 노하우)를 연마해온 장인들은 퍼스널 프로젝트로 자신들을 위한 유일무이한 필기구를 제작하고 있었다. 이 필기구는 뛰어난 장인 정신을 보여주었으므로 독일어로 ‘걸작(masterpiece)’이라는 의미의 마이스터스튁(Meisterstück)이라 부르게 되었다. 이처럼 운명적인 우연으로 최초의 마이스터스튁 컬렉션이 탄생하게 되었고, 이는 빠르게 문화적 아이콘으로 자리 잡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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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 정신으로 지나온 시간

최초의 마이스터스튁 필기구 제품군은 1924년에 심플로 퓔페더게젤샤프트(Simplo Füllfedergesellschaft), 후에 몽블랑-심플로(Montblanc-Simplo)로 변경)에서 개발했다. 처음부터 몽블랑 산의 높이를 의미하는 숫자, ‘4810’은 마이스터스튁과 본질적으로 결부되어왔다. 네 자리 숫자는 패키징에 뚜렷하게 표시되었고, 캡에 새겨졌으며 1930년부터는 닙(펜촉)에도 각인되었다. 오늘날 또 다른 몽블랑의 특색이라고 여겨지는 골드 컬러 역시 마이스터스튁과 함께 선보였다. 1928년, 단순한 장식적 요소로만이 아니라 캡을 강화하고 갈라질 위험을 줄여주는 2개의 골드 링을 처음으로 캡에 도입한 것이다. 1934년과 1935년, ‘몽블랑 심플로 GmbH(Montblanc Simplo GmbH)’로 사명을 바꾸면서 몽블랑 만년필의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었다. 이와 함께 여러 혁신적인 제품을 시장에 선보였다. 그중 하나가 마이스터스튁 라인의 이름으로 출시된 첫 신규 디자인이다. 원통형 셰이프, 싱글 보드 캡 링, 대담한 클립 디자인과 투톤 닙을 도입했으며, 이를 통해 1920년대에 출시된 마이스터스튁 모델과 구별되는 발전된 디자인으로 진화했다. 1937년에는 캡 부분에 3개의 골드 링이 있는 첫 번째 마이스터스튁이 출시되었다. 시선을 사로잡는 이 디테일은 초창기에 회사 창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세 사람, 빌헬름 잠보어(Wilhelm Dziambor), 크리스티안 라우센(Christian Lausen), 클라우스 요하네스 포스(Claus Johannes Voss)를 상징한다. 전 세계적으로 1940년대 말부터 1950년대는 클래식한 가치의 귀환과 동시에 새로운 경향이 나타난 재건과 혁신의 시기였다. 마이스터스튁도 이러한 흐름에서 예외가 아니었으며, 3개의 링과 펜촉 등 유명한 특성을 유지하면서도 완전히 새로운 유선형의 룩을 선보였다. 이렇게 완성된 아이코닉한 만년필이 그 유명한 몽블랑 마이스터스튁 골드 149 만년필이다. 149의 탄생과 함께 1952년에는 진정한 퓨처 클래식이 주목받았고, 첫 번째 두에 모델과 더 부드러운 ‘윙 닙 (Wing Nib)’ 등 새로운 제품이 이 시대의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1960년대부터 몽블랑은 산업 전반에 걸쳐 일어난 새로운 대량생산 붐에 대응해 보다 효율적인 기술을 수용하면서 생산 방식을 현대적인 기준과 소재로 계속 발전시켰다. ‘리니에 60(Linie 60)’ 모델은 사출성형 레진으로 제작했으며, 모든 제품군에 걸쳐 유사한 구성으로 제작했다. 새로운 마이스터스튁 제품군은 이제 매끄럽고 모던한 ‘제트 시대’ 미학을 특징으로 하지만, 마이스터스튁 149만큼은 독보적인 ‘시가(cigar)’ 형태의 디자인을 변함없이 유지했다. 1970년대 초, 몽블랑은 럭셔리에 대한 메종의 신념으로 선구자적인 결정을 한다. 마이스터스튁 149 모델을 넘어 1950년대의 ‘시가형(cigar-shaped)’ 마이스터스튁의 부활을 꾀한 것이다. 좀 더 날렵한 마이스터스튁 디자인은 단계적으로 없애고 클래식하고 매끄러운 모델의 제품군을 늘렸다. 1980년대에는 솔리테어(Solitaire)도 첫선을 보였다. 그 이후로 오리지널 디자인에 대한 큰 애착과 더불어 마이스터스튁의 실루엣은 다양한 필기 모드에 맞춰 재해석되고 스켈레톤 스타일로 개발되었으며, 나아가 유명한 컬래버레이션의 캔버스가 되었다. 하지만 수많은 변형에도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가치로 특유의 핵심 디자인 코드를 유지해왔으며, 필기 문화의 상징으로서 영감을 선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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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감의 원천, 클래식한 디자인

모든 마이스터스튁 필기구는 풍부한 역사를 지닌 작품과 같다. 1924년 최초로 선보인 이후 한 세기가 지난 지금까지도 마이스터스튁은 몽블랑이 제조한 제품 중 가장 대표적인 필기구다. 메종이 제작한 다양한 스타일의 필기구 중 마이스터스튁은 탁월한 장인 정신을 적용해 전통을 보존하며 매일 작업하는 장인과 디자이너의 마음속에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므로 마이스터스튁이 몽블랑의 제품 라인 전반에 걸쳐 지속적으로 영감을 주는 힘을 지니고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며, 특유의 디자인 코드는 메종 DNA의 일부가 되었다. 이러한 DNA를 이어받은 대표적인 제품이 몽블랑 레더 컬렉션이다. 마이스터스튁 출시 이후 가죽 제품은 1926년부터 몽블랑 포트폴리오의 일부가 되었지만, 아이코닉한 필기구가 메종의 가죽 디자인에 미친 영향은 오늘날까지 뚜렷하게 나타난다. 같은 이름을 붙인 마이스터스튁 컬렉션의 눈부신 블랙 레더는 마이스터스튁의 프레셔스 레진이 지닌 시각적 영향력을 반영하기 위해 몽블랑 아티스틱 디렉터 마르코 토마세타(Marco Tomasetta)가 선택한 것이다. 한편 만년필의 닙 셰이프는 지퍼 손잡이와 핸들 또는 스트랩이 백과 연결되는 부분의 레더 디테일링 등 많은 레더 제품 디자인에 영감을 주었다. 마이스터스튁 컬렉션의 디자인 목표는 시대를 초월해 럭셔리의 상징이 된 몽블랑 필기구와 같은 수준에 다가서는 것이었다. 만년필에 사용한 닙, 프레셔스 레진의 색상과 광택 등 여러 독특한 특징을 매끄럽고 감각적인 스타일로 레더 컬렉션에 반영해, 한눈에 시선을 사로잡는 제품을 새롭게 선보인다. 단순히 디자인만 향상된 것이 아니라 몽블랑의 DNA를 뚜렷하게 보여주기 때문에 더욱 특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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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번의 진화, 마이스터스튁 오리진 컬렉션

몽블랑이 마이스터스튁의 기원을 조명하고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영향력을 기념하는 컬렉션을 선보이며 위대한 필기 문화 아이콘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한다. 1924년 전 세계 필기구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올 블랙 만년필을 절대적인 장인 정신과 마스터의 스킬로 재탄생시키며 그 지위를 공고히 하는 것이다. 1백 년에 걸친 지속적인 수요와 인기를 통해 마이스터스튁은 필기 아이콘으로서 완벽하게 인정받아왔다. 몽블랑은 이 중요한 기념일을 축하하기 위해 마이스터스튁 오리진 컬렉션을 출시한다. 마이스터스튁 오리진 컬렉션은 이름과 같이 오랜 세월을 거쳐온 디자인 속성에서 나아가 한 번도 현실화된 적 없는 몽블랑 아카이브의 오리지널 콘셉트를 재해석해 강조했다. 마이스터스튁의 셰이프는 최초부터 지금까지 심플한 블랙 세이프티 펜의 모습에 다양한 시대의 영향을 반영하며 진화해왔다. 그 과정에서 50여 년 전 확고해진,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특유의 아이덴티티를 규정하는 몇 가지 독특한 디자인 속성을 갖추게 되었다. 투톤 골드 닙에 각인된, 몽블랑산의 높이를 미터로 표시한 숫자 ‘4810’과 1920년대 처음 선보인 대담한 클립 디자인, 1940~1950년대에 도입된 간결한 시가 셰이프와 3개의 골드 링 등이 그것이다. 여기에 탄생 100주년을 기념한 에디션에는 새로운 아이콘으로서의 독특한 디자인 디테일을 담았다. 각 에디션은 숫자 ‘100’과 연도 ‘1924’ 및 ‘2024’가 표시된 특별한 디자인 닙으로 장식되었다. 또 특별히 디자인한 캡 링도 두 가지 중요한 연도로 장식된다. 처음엔 ‘마이스터스튁’이라는 이름이 다양한 언어로 번역되었지만, 국제적인 성공이 계속되며 제품명이 상징적인 것이 되면서 원래의 독일어 버전만 유지하게 되었다. 제품명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오리지널 로고(MEISTERSTÜCK)를 모든 에디션의 캡 옆부분에 새긴다. 클립 드롭이 있는 에디션의 구부러진 클립은 필기구의 한 부분으로 정해지지 않았던 클립을 고객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한 1920년대의 매우 다양한 클립 버전에 경의를 표하는 것이다. 캡의 프레셔스 레진은 초기 마이스터스튁 필기구에 장식된 다양한 마블 효과에서 영감받아 오늘날의 진보된 생산 기법으로 의도적으로 도입해온 녹는 잉크를 연상시키는 효과를 더했다. 마이스터스튁 오리진 컬렉션의 디자인 영감이 된 오리지널 요소에 경의를 표하며 모든 엠블럼은 각각의 에디션 컬러로 둘러싸여 있다. “디지털 시대의 정점에서도 마이스터스튁은 여전히 문화와 창의력, 연결성의 상징으로 여겨질 것이다. 무엇보다 마이스터스튁은 필기의 힘과 동의어라고 할 수 있다. 특별한 이번 컬렉션을 통해 몽블랑은 많은 사랑을 받아온 마이스터스튁을 규정하는 특징이 된 디자인 속성을 새로운 시각을 통해 발견하거나 재발견하는 여정을 함께하도록 필기 분야 열성 팬과 몽블랑 필기 문화의 애호가를 초대하고 있다”라고 몽블랑의 필기 문화 디렉터 알레산드라 엘리아(Alessandra Elia)는 말한다.마이스터스튁 오리진 컬렉션 프레셔스 레진 149는 프레셔스 레진 배럴과 플루이드 잉크 효과를 준 캡이 특징이며, 100주년 캡 링과 스페셜 클립을 비롯해 플래티넘 코팅 피팅이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로듐 코팅한 솔리드 Au750 골드 닙은 100주년 디자인으로 장식된다. 마이스터스튁 오리진 컬렉션 프레셔스 레진 르그랑은 다크 블루 프레셔스 레진 배럴과 블루 플루이드 잉크 효과 캡이 조화를 이루는 제품이다. 대미를 장식하는 몽블랑 엠블럼을 프레셔스 블루 레진에 장식했으며, 닙은 로듐 코팅한 솔리드 Au585 골드로 제작했다. 마이스터스튁 오리진 컬렉션 프레셔스 레진 클래식 에디션은 그린 프레셔스 레진 소재로 플루이드 잉크 캡 효과와 우아한 골드 코팅 피팅, 그리고 그린 레진에 둘러싸인 엠블럼이 특징이다. 솔리드 Au585 골드 닙은 독특한 100주년 디자인으로 장식된다. 마이스터스튁 오리진 컬렉션 두에 및 솔리테어 에디션은 광범위한 몽블랑 아카이브의 초기 디자인 연구를 현실로 구현한다. 생산된 적 없는 유니크한 아이템일 뿐만 아니라 이 디자인은 두 에디션의 캡 패턴을 위한 영감으로 사용되기 전까지 몽블랑 필기구에서 한 번도 선보인 적이 없었다. 마이스터스튁 오리진 컬렉션 두에 르그랑에서는 빈티지 로고(MEISTERSTÜCK) 각인과 프레셔스 블루 레진 배럴로 장식한 블루 래커드 아카이브 패턴을 플래티넘 코팅 탭과 결합했다. 이 에디션은 로듐 코팅된 솔리드 Au750 골드 닙과 캡 톱 부분의 블루 레진에 장식된 몽블랑 엠블럼이 특징이다. 마이스터스튁 오리진 컬렉션 두에 클래식 버전의 디자인에서는 골드 코팅 캡과 그린 래커드 아카이브 패턴이 대비를 이룬다. 프레셔스 그린 레진에 몽블랑 엠블럼을 장식했으며, 닙은 솔리드 Au750 골드로 제작했다. 마이스터스튁 오리진 컬렉션 솔리테어 르그랑 에디션은 골드 코팅 디자인과 시그너처 몽블랑 코럴 컬러가 조화를 이룬다. 이번 필기구 컬렉션과 더불어 몽블랑은 에디션의 주요 컬러를 반영해 블루, 그린, 코럴 등 세 가지 컬러의 잉크를 유리병에 담아 선보인다. 이 잉크병은 아카이브 디자인이 그려진 박스에 담겨 있다. 블루 소가죽 노트에는 섬세한 아카이브 패턴을 음각했으며, 만년필 디지털 프린트를 더한 마이스터스튁 100 가죽 노트와 카드 세트, 100주년 디자인 봉투도 이번 컬렉션에서 소개한다. 또 스틸 및 래커 소재의 라운드 커프스 링크 셀렉션, 스틸 빈티지 디자인 클래스프가 달린 레더 브레이슬릿도 특별한 기념일을 위해 출시된다. 몽블랑 마이스터스튁 오리진 컬렉션은 2024년 4월부터 전 세계 몽블랑 부티크와 온라인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문의 1877-5408, www.montbla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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