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에서 우주를 담아내다, 현대자동차 파빌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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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07, 2018

에디터 고성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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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은 누구보다도 스포츠를 위해 땀 흘려온 선수들의 무대지만, 다른 여러 면에서도 경연장 역할을 해왔다. 이를테면 기업의 내공을 세계인을 향해 뽐낼 수 있는 좋은 수단도 된다. 기업 홍보관이 모여 있는 평창동계올림픽 올림픽플라자는 그런 면에서 꽤 괜찮은 볼거리를 접할 수 있는 곳이다. 그중 미래의 핵심 비전인 ‘수소전기차’를 테마로 삼고 우주의 75%를 차지하는 수소 에너지를 다양한 각도로 해석해 반영했다는 현대자동차 파빌리온은 예술과 기술의 조화를 잘 보여주는 공간이 아닐까 싶다. 일단 반짝이는 별이 가득한 밤하늘 같은 느낌의 파사드부터 절로 눈길을 끈다. 수소의 기원인 우주를 창조적으로 담아내기 위해 지구상에 현존하는 가장 검은 물질이자 빛을 99% 흡수하는 신소재를 사용했고, 별을 표현하기 위해 1천9백46개의 LED 로드를 사용했다. 실내 전시 공간으로 들어서면 사뭇 외관과 대비되는 백색의 공간 워터(Water)관이 펼쳐진다. 2만5천 개의 물방울이 특수 코팅한 대리석 수로를 따라 흘러내려 호수를 형성했다 사라지는 광경을 볼 수 있는데, 이는 무한한 가능성이 펼쳐질 미래 사회의 씨앗인 수소의 여정을 보여준다. 마지막 하이드로젠(Hydrogen)관에서는 수소의 추출부터 수소전기차의 구동까지 전 과정을 단계별로 보여준다. 설치미술 작품처럼 만든 건축 면적 1,225㎡(약 3백70평), 높이 10m 규모의 현대자동차 파빌리온은 혁신적인 감각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영국 건축가 아시프 칸(Asif Khan)과 현대자동차 크리에이티브 웍스가 콘셉트와 디자인을 맡았다. 평창동계패럴림픽 기간(3월 9~18일) 내내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한다.

https://lightupyourenerg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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