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멜레온 같은 매혹의 도시 bangkok

조회수: 2387
6월 01, 2011

글·사진 김범수(라이프스타일 객원 에디터, http://pat2bach.blog.me)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신 있게 엄지를 내미는 매혹의 도시 방콕. 방콕은 화수분처럼 새로운 매력들이 계속해서 솟아나 싫증 날 겨를이 없는 여행자들의 천국인 동시에, 음식 하나만으로도 일주일 이상 머물 가치가 있는 식도락의 보고이다.



서울에서 약 5시간의 비행을 통해 도착한 방콕의 첫 느낌은 다른 도시들과는 많이 달랐다. 한마디로 카멜레온! 대단히 화려하고, 멋지고, 자극적이긴 하지만 마치 신기루처럼 손에 딱 잡히지는 않는, 그래서 더더욱 묘한 매력이 있을 뿐 아니라 여행자로 하여금 섣불리 예측할 수 없게 만드는 변화무쌍한 도시였다. 또 방콕은 전통과 트렌드가 공존하고, 동양적인 것과 서양적인 것이 조화를 이루는 매력적인 도시이다. 윤회를 믿고, 열반에 오르려는 간절한 기도가 있는 반면, ‘동양의 이비자’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엄청난 에너지를 지닌 클럽이 있고, 교통 체증과 대기 오염, 지저분한 골목길 사이에는 선한 웃음으로 물건을 파는 재래시장의 정겨움이 있는가 하면, 세계에서 가장 멋지고 화려한 루프톱 레스토랑에는 근사하게 차려입은 패션 피플들이 줄을 잇는다. 생전 처음 배낭여행을 떠나는 학생이든, 전 세계 모든 도시를 경험한 여행의 고수든, 누구나 할 것 없이 방콕을 마다하는 사람이 없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다양성에 있었다. 음식도 마찬가지이다. 세계 각국의 트렌디한 문화가 마치 원래부터 방콕의 일부였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타이 퀴진의 바탕 위에 다양한 문화를 한데 어우르고, 부담 없는 가격까지 선물해주니,방콕은 ‘천사의 도시’ 라는 명칭답게 누구나 사랑할 수밖에 없는 도시이다.


[ Hotel ]

1. Metropolitan Hotel
방콕의 매력은 여러 가지로 표현할 수 있지만, 특히 호텔 러버들에게는 천국과도 같은 곳이다. 페닌슐라(Peninsula), 만다린 오리엔탈(Mandarin Oriental), 반얀트리(Banyan Tree), 포시즌스(Four Seasons) 등의 클래식 호텔부터, 럭스(Luxx), 드림 호텔(Dream Hotel), 아룬 레지던스(Arun Residence), 유지니아(Eugenia) 등의 부티크 호텔까지, 어떤 까다로운 취향이라도 만족할 수 있을 다양하고도 럭셔리한 호텔이 즐비하다. 게다가 비용은 다른 도시의 절반 수준. 특히 메트로폴리탄 호텔(Metropolitan Hotel)은 동양과 서양의 멋이 공존하는 인테리어에, 직원들의 유니폼조차 요지 야마모토와 꼼데가르송 같은 유명 디자이너의 옷을 입힐 정도로 디자인적으로도 무척 가치가 높은 호텔이다. 메트 바(Met Bar), 시앙(Cy’an), 그로(Grow) 등의 레스토랑도 모두 수준급이다. www.metropolitan.como.bz




2. The Sukhothai Hotel
태국의 예술과 문화가 집약된 아트 호텔, 수코타이(The Sukhothai). 세계적인 여행 잡지인 <트래블 앤 레저>와 <콘데 나스트 트래블러>로부터 아시아 최고의 호텔 가운데 하나로 인정받은 고급 호텔이다. 싸톤 로드의 번화한 대로변에서 10m 정도 걸어 들어가 면 한적한 연못이 나오는데, 그 안쪽으로 도심 속 오아시스처럼 방콕의 혼잡한 교통 상황에서 철저히 자유로운 아름다운 호텔이 자리하고 있다. 태국의 전통 건축양식에 모던한 감각을 가미한 인테리어가 인상적인 전통 타이 레스토랑 ‘실라돈’은 꼭 들러봐야 할 레스토랑이고, 주말 애프터눈 티로 제공되는 초콜릿 뷔페도 예약하지 않으면 자리가 없을 정도로 무척 인기가 많다. www.sukhothaihotel.com






3. The Eugenia
콜로니얼 스타일의 부티크 호텔, 유지니아(The Eugenia). 수쿰빗 지역에 머물면서 방콕 현지의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가장 먼저 추천할 만한 호텔이다. 소규모 럭셔리 호텔과 레스토랑만을 엄선해서 선정하는 ‘Relais & Chateaux’의 멤버이기도 한 이곳은, 오너가 여행 중에 수집한 빈티지 소품이 방 안에 가득해 화려하지는 않지만, 이국적인 느낌이 무척 매력적이다. 또 호텔 내 자리한 레스토랑 D. B. 브래들리(D.B.Bradley)는 트뤼플 미소 수프, 캐비아 자왕무시 등 동서양의 맛이 혼합된 메뉴로 유명하다. www.theeugenia.com






[ Rooftop Bar ]

1. Sirocco

방콕이라는 도시를 생각했을 때, 가장 먼저 떠 오르는 이미지는 바로 멋진 돔과 함께 아름다운 야경이 펼쳐진 시로코(Sirocco)일 것 이다. 오늘날 방콕이라는 도시를 전 세계인들에게 각인시킨 데에는 시로코의 역할이 컸음을 아무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실롬에 있는 스테이트 타워의 엘리베이터를 타고 63층에 내리면, 꿈에 그리던 전경이 펼쳐진다. 특
히 하늘에 떠 있는 듯한 스카이 바에서 내려다보이는 방콕 시내의 야경은 인생을 살면서 꼭 한번 경험해봐야 할 최고의 순간이다. 여기보다 더 아름다운 야경을 볼 수 있는 루프톱 레스토랑은 전 세계 어디에도 없을 것이다. www.thedomebkk.com


1 세계 최고의 루프톱 레스토랑 & 바, 시로코.

2시로코에서 내려다 본 차오프라야 강과 방콕 시내의 야경.


2. Vertigo

반얀트리 호텔 61층에 위치한 버티고. 시로코와 함께 방콕을 대표하는 아시아 최고의 루프톱 레스토랑이다. 시로코보다는 소박한 모습이지만, 야경을 즐기기에는 오히려 시로코보다 낫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괜찮은 전망을 자랑한다. 또 레스토랑과 바가 따로 떨어져 있어, 조용하게 식사를 즐기기에는 오히려 버티고가 더 낫다. 시로코가 생기면서 버티고가 예전의 인기를 많이 잃었다고는 하지만, 지나치게 화려한 시로코에 비해 편안한 느낌이 오히려 더 좋을 수도 있다. www.banyantree.com






[ Local Restaurant ]


  

1. Sorntong Pochana

방콕 시내 최고의 로컬 레스토랑, 손통 포차나(Sorntong Pochana). 뿌동, 뿌능, 톰양꿍, 뿌팟퐁커리, 카오팟뿌 등 입안에 착착 감기는 전통적인 타이 음식의 매력적인 맛 때문에, 이곳에 가면 누구라도 마음을 빼앗길 수밖에 없다. 특히 살짝 얼렸다가 녹인 게살과 라임의 청량감이 환상적인 태국식 게장 뿌동은 강력 추천 메뉴.

2. Spice Market

정통 타이 퀴진을 선보이는 포시즌스 호텔의 레스토랑, 스파이스 마켓(Spice Market)은 태국을 대표하는 전통 타이 레스토랑을 얘기할 때 늘 첫 손가락에 꼽힌다. 태국 요리의 특징인 향신료로 가득차 있는 다이닝 홀의 인테리어 또한 인상적이다.

3. Somboon Seafood

방콕에서 가장 유명한 시푸드 전문 레스토랑인 솜분 시푸드(Somboon Seafood). 방콕 시내에 지점이 5개나 되기때문에, 어느 곳에 묵든지 가까이에서 솜분 씨푸드를 찾아볼 수 있다. 대표 메뉴는 뿌팟퐁커리.

www.somboonseafood.com


 

4 바삭하게 구워낸 마늘을 뿌려 중독성있는 맛으로 유명한 방콕의 폴로 프라이드 치킨.

6 유기농 레스토랑 그로의 대표 메뉴인 팟타이

4. Polo Fried Chicken

타이 음식도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기름에 튀긴 요리가 많은데, 특히 기름진 맛을 잡기 위해 마늘과 고추를 많이 사용한 매콤하고 개운한 소스와 곁들여 먹는 프라이드 치킨은 중독성으로 치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특히 타이 샐러드인 쏜땀, 타이거 맥주와 함께 프라이드 치킨을 곁들여 먹으면 음식의 궁합이란 바로 이런 것이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5. Maison Chin

모던하게 재해석한 아시안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 메종 친(Maison Chin)은 ‘누들 로드’를 통해 우리나라에도 많이 알려진 셰프, 켄 홈의 레스토랑이다. 그의 수제자인 나라콘 레트니부나 (Narakorn Lertnibuna) 셰프가 선보이는 동서양의 문화가 결합된 다양한 맛의 요리를 접할 수 있다. www.maisonchin.com

6. Grow

메트로폴리탄 호텔의 유기농 레스토랑, 그로(Grow). 피트니스, 스파 등과 함께 있어 건강 음료나 샐러드가 주메뉴이긴 하지만, 브라운라이스 누들에 새우, 계란, 두부, 캐슈넛, 타마린 소스 등을 함께 곁들여낸 팟타이 또한 무척 맛이 좋다.


[ Club ]

1. Route 66

방콕은 정부 차원에서 세 군데의 나이트 라이프 지역을 지정해서 예외적으로 새벽 2시까지 영업을 허용한다. 정부에서 이들 지역을 집중적으로 관리해 관광객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데, 그중 가장 규모가 큰 지역은 RCA이다. 100m는 족히 넘어 보이는 거리에 엄청난 규모의 클럽이 밀집해 있는데, 그중에서도 방콕 최고의 클럽이라는 루트 66(Route 66)는 디제잉 실력 또한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www. route66club.com


 





2. Thong Lo

라이브 공연 클럽이 밀집해 있는 텅 로(Thong Lo)는 방콕의 고급 주택가 골목으로 수쿰빗 쏘이 55 구역을 말한다. 도심과는 다른 차분한 분위기로, ‘방콕의 청담동’이라 할 수 있는 지역이다. 낮에는 비교적 한산하지만 밤에는 독특한 분위기의 맛집과 클럽들로 북적이는데, 여기 저기서 우리나라 아이돌 그룹의 노랫소리가 흘러나와 한류를 실감할 수 있고,현지 젊은이들의 리얼한 모습을 가장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는 곳이다.







3. Bed Supper Club

방콕 클럽의 대명사처럼 알려져 있는 베드 서퍼 클럽(Bed Supper Club). 흔히 베드라고 불리는 이곳이 문을 연 지도 벌써 10년이 흘렀다. 한때 베드를 경험하지 않고서는 방콕의 디자인과 패션, 파티를 논하지 말라는 얘기가 있을 정도로 방콕 클럽의 대명사로 오랫 동안 군림해왔다. 현지인들보다는 외국인들이 즐겨 찾는 클럽이다. www. bedsupperclub.com






[ Spa ]

Divana Spa

여행 중 여유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것으로 스파만 한 것 은 없다. 국내에는 전문적으로 스파를 받을 수 있는 곳이 워낙 비싸기 때문에 쉽게 경험할 수 없지만, 방콕에는 최고급 호텔부터 저렴한 마사지 숍까지 많은 스파 숍이 있다. 그중에서도 수쿰빗에 자리한 디바나 스파는 쾌적한 정원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이곳에 발을 들여놓는 것 자체가 휴식이 될 정도이다. 발 마사지, 타이 마사지, 허브 스팀 사우나까지 포함되어 있는 1백분 코스의 스파 가격이 6만원 정도로 무척 저렴한 것이 가장 큰 장점. 스파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스파만으로도 방콕에 다녀올 가치가 충분하다고 느낄 정도로 아주 훌륭하다. www.divana-dvn.com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