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시대’의 진면목을 들여다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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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7, 2021











하수상한 나날 속에서 찬란함이 돋보이는 과거에 대한 향수 나 관심이 유독 큰 듯한 요즘이다. 19세기 말부터 1914년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기 전까지 프랑스의 문화 예술 번영기를 뜻하는 ‘벨 에포크(Belle E´poque)’도 그중 하나다. ‘아름다운(좋은) 시대’라는 의미를 지닌 벨 에포크의 놀라울 정도로 눈부시고 역동적인 풍경을 다각도로 조명한 책이 나왔다. <스타일 조선일보>에서 3부작 시리즈로 다루기도 했던 벨 에포크로의 여행을 담아낸 1세대 패션 칼럼니스트 심우찬의 신작으로 시공사에서 펴낸 <벨 에포크, 인간이 아름다웠던 시대>(408쪽, 2만2천원). 최초의 ‘월드 스타’라 할 만한 대배우이자 예술가들의 진정한 뮤즈였던 사라 베르나르, 그녀와의 협업으로 벨 에포크를 상징하는 아티스트가 된 알폰소 무하, 스타 포토그래퍼 펠릭스 나다르 등 흥미진진한 인물들과 더불어 극상의 아름다움을 추구했던 프랑스 예술 가곡 멜로디 프랑세즈의 미학, 문화와 지성의 산실이던 살롱 문화, 산업의 비약적 발전 속에 꽃피운 만국박람회 등 다채로운 콘텐츠가 녹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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