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ndreas Gurksy >展_AP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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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0, 2022

글 고성연 | 이미지 제공 아모레퍼시픽미술관(APMA)

Exhibition in Focus

완연한 봄기운이 물씬한 요즈음, ‘발품’ 파는 게 아깝지 않은 세계적인 작가들의 전시가 앞다퉈 열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확장 이전한 리만머핀 서울의 래리 피트먼(Lari Pittman) 개인전과 탕 컨템포러리 아트 서울 스페이스의 자오자오(Zhao Zhao) 개인전 등에 이어 얼마 전 아모레퍼시픽미술관(APMA)에서는 현대 사진의 거장 안드레아스 거스키(Andreas Gursky)의 대규모 개인전이 신작까지 앞세워 국내 최초로 막을 올렸고, 국제갤러리에서는 동시대 미술계에서 각광받는 예술가 우고 론디노네(Ugo Rondinone) 개인전이 서울과 부산, 두 지점에서 동시에 펼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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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dreas Gurksy>展_APMA

‘사진’이라는 매체를 활용해 예술의 한 챕터를 다시 썼다는 평가를 받은 독일 작가 안드레아스 거스키(Andreas Gursky)를 다각도로 조명할 수 있는 대규모 개인전이 국내 최초로 열려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작가가 내한까지 했음에도 기자 간담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아쉬움을 자아냈지만 신작 2점까지 포함해 40여 점의 출중한 작품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콘텐츠’ 자체로도 충분히 그 안타까움을 달래준다.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태어난 안드레아스 거스키는 촬영한 이미지를 조합해 새로운 현실을 창조하는 기법으로 사진의 회화적 가능성 등 매체의 확장을 꾸준히 탐구해온 작가로 공장이나 아파트같이 현대 문명을 상징하는 장소를 포착해 문명이 이끄는 거대한 사회 속 개인의 존재에 대해 숙고하게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파리, 몽파르나스(Paris, Montparnasse)’(1993), ‘99센트(99 Cent)’(1999, 리마스터 2009) 같은 대표작을 포함해 1980년대 중반 초기작부터 평양을 직접 방문해 촬영한 ‘평양’ 시리즈와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아마존 물류 센터를 촬영한 ‘아마존’(2016) 같은 시각적 스펙터클과 더불어 날카로운 비판의 시선이 느껴지는 작품들, 그리고 코로나 시대에 제작한 2022년 신작까지 총 40점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신작의 경우, 뒤셀도르프 근처 라인강변 목초지에서 얼음 위를 걷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포착한 ‘얼음 위를 걷는 사람’(2021)은 피터르 브뤼헐풍의 고전주의 주제를 연상시키는 작품으로 ‘코로나 거리 두기’로 인한 일상의 풍경을 담아냈다. 또 다른 신작인 ‘스트레이프’(2022)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스키 코스의 엄청나게 가파른 경사를 평면으로 보여주는 작품으로, 모니터에서 보이는 극적인 충돌의 순간은 직접적인 경험과 복제된 경험의 관계를 탐구하게 한다.
전시명 <Andreas Gursky>  전시 기간 8월 14일까지  홈페이지 http://apma.amorepacifi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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